'생각(思)'을 '생각(思)'하기(1)
반갑습니다.
코로나 변고(變故)로 휴강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소통에 많은 제약이 있지만 앞으로 몇 차례동안 명심보감 학습과 간접적으로 관련된 몇 가지 주제를 블로그를 통해 학습하려 합니다.
이번 주제는 생각(思)에 대한 것입니다.
지난 1월, 중앙 도서관에서 배움(學)에 대해서 회원님들의 지혜를 모은 바 있는데요.
중용(中庸)에 나오는 박학지,심문지,신사지,명변지,독행지(博學之, 審問之, 愼思之, 明辨之, 篤行之) 중에서 첫 번째인 박학지(博學之 : 널리 배운다)가 무엇을 뜻하는지를 우리 스스로의 경험(포스트 잇 작업과 갤러리 워킹)을 통해 일부나마 살펴 본 적이 있습니다.
오늘은 세 번째의 신사지(愼思之 ;신중하게 생각한다)와 관련된 것입니다. 두 번째의 심문지(審問之 : 자세히 묻는다)는 다음 기회에 살펴 볼 것입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생각(思)에 대해 생각(思)해 보겠습니다.
먼저 몇가지 생각(思)과 관련된 글귀를 소개합니다.
■ 切問而近思(절문이근사)
간절하게 묻고, 가까이서 생각한다 -> 명심보감, 근학편(1) 동아리 교재 65페이지 참조
■ 學而不思則罔, 思而不學則殆(학이불사즉망, 사이불학즉태)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얻는게 없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 -> 논어 위정편
■ 心之官則思, 思則得之, 不思則不得也(심지관즉사, 사즉득지, 불사즉부득야)
마음이 하는 일은 생각하는 것이니, 생각하면 얻고, 생각하지 않으면 얻는 것이 없다. ->맹자, 고자 상
그렇다면 생각(思), 무엇을 어떻게 하라는 것일까요?
율곡(栗谷) 선생이 쓰신 격몽요결(擊蒙要訣)에 보면 구용구사(九容九思 ; 아홉 가지 몸가짐과 아홉가지 생각)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이중에서 아홉가지 생각을 아래에 인용했습니다.
1) 視思明(사사명)
보는 데는 밝게 볼 것을 생각할 것(보는 데 편견이나 욕심없이 바로 보면 밝아진다는 것)
2) 聽思聰(청사총)
듣는 데는 총명스럽게 들을 것을 생각할 것 (듣는데 가리움 없다면 밝아진다는 것)
3) 色思溫(색사온)
안색은 온화하게 할 것 (안색은 온화하게 가지고 노한 티를 가지지 않는 것)
4) 貌思恭(모사공)
모습은 공손히 할 것(몸에 단정하지 않는 곳이 없게 하는 것)
5) 言思忠(언사충)
말하는 데는 충실함을 생각할 것 (한마디 말을 하더라도 충성과 믿음이 없는 말은 하지 말 것)
6) 事思敬(사사경)
일함에 있어서는 최선을 다할 것을 생각할 것 (한가지 일이라도 경건하지 않은 일은 하지 말 것)
7) 疑思問(의사문)
의문이 있을 때는 물을 것 (의심나는 것은 선각에게 물어서 반드시 알도록 할 것)
8) 忿思難(분사난)
분풀이 후에 생기는 어려움을 생각할 것 (성이 나거든 이성으로 억제하여야 한다)
9) 見得思義(견득사의)
이득이 보이거든 의로운 것을 먼저 생각할 것 (재물에 임해서는 의리의 분별을 밝혀 의에 합당한 연후에 취할 것)
이상에서 생각(思)에 대한 선인(先人)들의 몇몇 생각을 살펴보았습니다만 지금부터가 제가 회원님들과 함께 하고 싶은 내용입니다. 우선 아래의 그림을 보시고 문제를 해결해 보시기 바랍니다.
★ 문제(=질문)
그림의 4가지 사물(감자, 고구마, 바나나, 사과)을 두 묶음으로 나눈다면?
참고사항
▶ 분류 기준에 제한은 없습니다. 여러 가지 기준을 생각해 보세요. (예) 감자+사과 : 고구마+ 바나나 -> 기준은 이름이 2글자인 것과 3글자인 것
▶ 2 : 2도 좋고 3 :1(혹은 1 : 3)도 좋습니다 (예) 감자+고구마+사과 : 바나나 -> 기준은 바나나는 영어식 이름이고 나머지는 그렇지 않음
▶ 엉뚱한 기준도 환영합니다. 다시 말씀 드리지만 분류 기준은 따로 없습니다.
회원님들이 생각해 내신 결과를 기준에 대한 설명을 포함해서 아래 댓글, 혹은 단체 카톡방에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서로 다른 기준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생각'에 대한 '생각'은 2~3일 후(수,혹은 목요일)에 계속됩니다.
하루 빨리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진정되어 회원님들을 뵙기를 바랍니다.
항상 건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