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민주지산 그리고 (물한계곡)
정상에서(1시1분)
민주지산 정상(1,241m)에서 석기봉(1,200m)을 바라보다
삼도봉에서 바라본 덕유산(?)
충청, 전라, 경상이 만나는 1,170m 삼도봉에서(2시 52분)
하산 완료(4시 30분)
2006년 9월 2일(토) 쾌청
7시 36분, 서초 구민회관 앞에서 민주지산을 향해 출발했다. 그런데 좌석 문제로 출발부터 삐걱. 내 자리가 13번이라는데 그 자리에는 이미 두사람이 앉아 있다. 어쩐지 일처리하는게 시원찮은 것 같다. 그런데 대신에 가장 앞자리에 앉으란다. 오히려 시야가 트여서 좋았다. 이것도 전화위복인가?
중간에 죽암휴게소에서 20여분 쉬었다가 다시 출발, 그런데 버스 고장으로 9시 30분, 옥천 휴게소에서 40여분 다시 머물렀다. 기다리던 중 휴게소 매점에 가니 3,000원짜리 책이 괜찮은 것이 있었다. 이것도 전화위복인가?
10시 15분, 수리를 마치고 다시 출발, 황간에서 빠져 나가 11시 12분에 영동군 황간면 물한리계곡 주차장에 도착. 톨게이트에서 25분 이상 걸리는 것 같았다. 하차하자 마자 곧 등산을 시작. 계곡은 생각보다 감동을 주지는 못했다. 매스컴에서 물한계곡을 워낙 떠들어대서 많이 기대했는데, 그동안 너무 좋았던 계곡만 본 탓인가 보다.(무주 구천동, 치악산, 방태산 등)
처음 계곡 시작하는 곳에서부터 한참 동안은 철조망을 해 놓았다. 계곡 보호와 안정망 역할도 하겠지만 보기에는 매우 흉한 모습이었다. 쪽새골로 얼마쯤 오르는데 뒤에 오던 사람이 말을 건네 온다. 이야기를 하면서 오르다 보니, 달랑 생수병 한 개 들고 온 사람이었다. 등에 맨 등산백도 없으니 점심은 어떻게 할려고 하는가? 이미 나에게는 점심시간이 다 되어오는데, 하는 생각에 떼어놓고 나 먼저 오르기 시작했다. 그러다 점심 한 그릇 때문에 너무 계산적으로 행동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계곡수 끝나는 곳으로 생각되는 곳에서 기다리다 그 사람에게 점심을 함께 하기를 권했다. 아마 12시 15분 되었을 것이다. 상대방 젊은이는 그 말을 기다렸다는 듯 자리에 앉았다. 그런데 뒤따라 오던 여자 1명과 남자 1명이 따라 앉는다. 그러더니 젊은 여자는 내 점심 김밥을 집어 먹고 방울 도마도는 지나가는 사람에게까지 인심을 쓰고 있다. 기가 막혔다. 별스런 가시네도 다 있다는 생각이 들고 화도 났지만 진짜 점심이 남아 있었기에 그냥 넘어 갔다. 순식간에 김밥 도시락과 방울 도마도는 동이 나버렸다. 12시 30분쯤 다시 정상을 향해 오르기 시작했다. 정상을 오르는 길이지만 경사는 심하지 않았다. 그래서 민주지산이라 했다든가. 그동안 올랐던 산에 비해서 산을 오르기는 쉬었다..
13시 05분에 민주지산 정상(1,242m)에 도착했다. 날씨가 그런 대로 좋아 덥지도 않고 먼 산까지 시야가 괜찮았다. 사진을 찍고,10여분 정도 머물다가 저 멀리 뾰죽하게 보이는 석기봉을 향했다.
14시 20분 석기봉 도착(1200m). 석기봉 도착 바로 전, 그러니까 우회로로 오다가 거의 정상 전에 우물물이 곱게 자리잡고 있었다. 사람들은 여기저기 모여 앉아 점심을 먹고 있다. 나는 그 젊은 남자와 같이 걷다 보니 점심 먹을 찬스를 잡지 못하고 계속 걷기만 했다. 다시 출발 하여
14시 52분 삼도봉(1,170m) 도착
16시 30분 주차장 도착 식사 후 휴식
그런데 17시 30 후에 도착하는 사람도 있었다
18시에 서울 향
19;45~20:00 입장 휴게소에서 휴식
20:55에 양재역 도착
21:30에 집에 도착
무릎이 시리다 /호도나무와 감나무 그리고 포도밭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