樂山樂水/100대 명산

영남 알프스(1) - 1박2일(천황산)

efootprint 2020. 12. 10. 13:50

20081025()

 

 

벼르고 기다렸던 영남알프스 산행이다. 12일의 여정이다. 어떤 계산법으로도 영남 알프스 12일 코스로 내가 가고자 했던 코스가 나오지 않았는데 마침 안전관광 산악회 일정이 나에게 딱 맞는 맞춤식이었다. 그래서 에드벨리 회원들에게 동참을 권유했으나 이용섭 교수 단 1명이 동참했다. 주일 교회 참석도 미루고 작심했는데 동참자가 적어 다소 서운했으나 갔다 온 지금 생각하면 후련하고 잘 다녀왔다는 생각이 든다.

 

7시에 사당동 출발, 45인 버스인데 빈자리가 좀 있다. 10명 정도가 갑자기 취소를 했단다. 중간에 식사 및 휴식을 하고 1240분 경에 얼음골 들머리에 도착했다. 입구에서 보는 산세가 범상치 않다. 아니나 다를까 시작하자 마자 너덜지대의 급경사로 한시간 이상을 올라간다. 사람들은 벌서 저만치 내뺀다. 다른 때 같았으면 점심을 먹고 출발했을텐데 이용섭교수가 있어서 계속 올라갔다. 천황산 정상이 가까워지니 억새밭이 펼쳐진다. 장관이다.

오늘은 볼펜을 가지고 오지 않았다. 갑자기 아침에 배낭을 바꿔서 왔던니 이것 저것 빠진 것이 있었다. 기록을 할 수 없으니 다소 불편했다. 천황산(사자봉) 정상에 오르니 바람이 몹시 불어댄다. 귀마개 모자를 쓴 것이 다소 다행이었다. 정상에 서 있는 사람은 어디서나 이렇게 바람을 맞을 것이다.

그리고 계속해서 또 올랐다. 이제 수미봉 정상이다. 가는 곳곳마다 억새 들판이다. 억새들의 군무요, 열병식이다. 내려가는 길에 만난 층층폭포와 흑룡폭포도 장관이다. 부지런히 내려갔다. 어둠이 깔리는 시간에 표충사에 도착했다. 잠깐 동안 표충사를 보는 사이 우리 두명이 꼴찌가 되었다. 버스에 마지막으로 승차하면서 ‘미안합니다’라는 소리를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어둠의 시간을 한 시간 30여분 달려 부곡 온천에 있는 가든 호텔에 도착했다. 말이 호텔이지 여인숙 급이다. 오래 전에 지어진 건물로 방안, 목욕탕 등 여기저기가 지저분하다. 그러나 저녁 식사는 아주 맛있었다. 저녁 식사와 샤워를 한 후 이용섭 교수와 밖에 나가 맥주 한 병씩을 마셨다. 숙소에 들어와 곧바로 취침하여 단잠을 잤다.

 

 

들머리에서 바라 본 얼음골 계곡(12시 42분)

 

천황사 (들릴 틈도 없이 계속 오르기 바쁘다 1251)

 

얼음골 이정표 (1257)

 

오르고 또 오르고, 급경사의 너덜지대 : 오늘은 선수들만 모였다. 벌써 저만치 16

 

허준과 유의태의 이야기가 깃든 동의굴 : 140

 

단풍과 단애(斷崖)가 힘든 등반을 격려한다 : 143

 

석남 터널로 향하는 길일까 ??? 그렇다면 왼쪽 봉우리가 작년에 갔던 가지산인데 144

 

계단이 반갑다. 드디어 급경사 너덜 오르기가 끝나다 21

 

220

 

드뎌 천황산(사자봉) 정상이 보이고 억새 평원이 시야에 들어오다 236

 

넋을 놓고, 잃게 만드는 사자평원, 죽여준다 : 237

 

언제나 그렇듯, 높이 올라서 내려다 보면 相爭의 터도 때로는 아름답게, 그러나 작게만 보인다

 

억새풀들의 열병식인가? 무도회인가? : 39

 

이제 곧 저 꼭대기에 도착하리 : 312분 그리고 5분 후에 도착했다

사자봉을 바라보며, 기다려라 곧 올라간다

 

드디어 천황산(사자봉?) 귀마개 모자가 없었다면 고생 좀 했을 것이다 317

 

천황산 정상에서, 따로 찍어 붙인 것임. ! 저 뒤에 헬기가 날고 있네 320

 

사자봉에서 수미봉을 바라보다. 중간 저아래 사자봉 쉼터가 보인다 325

 

막걸리 한잔 축이고 싶었는데 재촉하는 인솔자 눈치에 아쉬움만 남기고 다음 봉우리(재약산)를 향해 계속 걷는다. 339

 

-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