樂山樂水/100대 명산

26.운장산 + 연석산

efootprint 2020. 12. 10. 16:41

200974() 맑음

 

 

아침 7시에 사당을 출발해서 전북 진안에 있는 운장산으로 향했다. 출발에 있어 약간의 트러블이 있었다. 내 자리가 이동된 것과 늦게 온 사람을 기다린다고 20여분 지체한 것 등이다. 화가 났지만 꾹 참았고 결과적으로 잘 되었다.

 

산행은 만만치 않았다. 1,100m의 세 봉우리는 가깝게 있으니 그렇다 치고 연작산(926m)은 더위와 겹쳐 헉헉거리며 올랐다. 그리고 몸도 가볍지 않아 발을 끌듯이 산행을 계속했다. 항상 그렇지만 오늘도 출발은 꼴찌, 도착은 70% 정도의 성적이였다. 날씨는 안개로 시야가 좋은 편은 아니었다.

 

들머리에서 11시 출발, 날머리 도착 4시로 꼬박 5시간을 걸었다. 귀경길에 옆자리에 앉은 70 이상이 된 분과 여러 이야기를 했다. 100대 명산 중 70개 이상을 다녔고, 작년에는 인도네시아를 베낭여행으로 부부가 다녀 왔다고 한다.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몇 개를 마쳤으며 올해는 인도 타지마할에 갈 예정이라고 한다. 어떻든 외모도 그렇고 풍류를 즐기는 분이시다.

 

530분에 운장산에서 출발했는데 서울에 도착하니 8시다. 옛날 같으면 하루 걸릴 곳이다. 길도 잘 만들어져 있고, 막히지도 않아 오랜만에 일찍 서울에 도착했다.

 

 

1057, 내처사동 들머리 출발 후 2~3분 경과. 물병 찾으러 차안에 갔다 온 사이 이미 사람들은 다 사라져 버렸다. 오늘도 역시 꼴찌로 출발, 그러나 골인은 꼴찌가 아닐 것이다.

 

1130, 오르고 또 오르니 처음으로 운장산 자태를 제대로 볼 수 있는 곳이 나타났다. 저 능선을 다 걸어야 할 것이다. 오늘도 안개로 먼 곳 사진은 흐릿하다

 

1205, 거친 숨을 몰아 쉬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1222, 드디어 동봉(삼장봉)에 도착하다. 세봉우리 중 가장 높은데 대접은 못 받는 것 같다. 이 곳에 선발대는 1140분에 통과했다는 안내 종이가 붙어 있었다. 나는 1시간 25분이 걸렸는데 선두는 45분이 걸린 것이다. 40분의 차이니 전체로는 2시간 넘게 차이가 날 것이다.

 

1222, 상장봉에서 바라 본 나머지 운장대와 서봉(=칠성대)의 두 봉우리

 

1246, 나무 밑으로 나가면 약간의 공터, 시야가 트이고 바로 아래는 절벽, 이 곳이 내가 점심을 먹은 곳이다. 20여 분 이상을 이곳에서 지내다.

점심을 먹은 후 발 아래 경치를 찍어 보았다.

 

운장대에 도착, 그런데 먼저 도착한 15명 정도의 사람들이 점심을 먹고 있었기에 제대로 주변을 볼 수도 없고 사진을 찍기도 어려워 이렇게 표지석만 크게 찍었다. 그러나 여기서부터 사람들을 많이 따돌릴 수 있었다.

 

16, 안내 포지판이다. 높이가 비슷한 세(1,133m, 1,126m, 1,122m) 봉우리가 인접해 있다. 그런데 대접은 높이와 반비례한다. 높이 만이 아니라 지니고 있는 자원(봉우리의 넓이, 자태 등)이 더 중요한 듯 하다

 

 

106, 다음에 도착해야 할 봉우리를 바라 본다.

113, 봉우리의 자태가 더욱 뚜렷하고 가깝게 보이고

113, 봉우리에 사람들이 보이는데(아마 반 이상은 동행하는 산악회일 것) 올라가는 계단 길도 뚜렷하게 보인다.

118, 올라가는 계단에서 찍었다.

 

123, 드디어 서봉(칠성대) 도착하여 지나온 길을 돌아보고, 인증 샷

124, 높이는 세 봉우리 중 막내지만 가장 머무르기 좋은 곳이다.

 

125, 지나온 길을 내려다 보니 좁은 숲길 사이로 사람들이 보인다. 조금 전 운장대에서 식사하던 사람들일 것이다.

 

26, 쉬는 사이에 지나온 서봉(칠성대)을 바라보다

 

213, 산나리의 자태가 지나가는 나를 붙잡았다. 이 꽃은 군데군데 많이 피어 있었다. 뒤에 희미하게 보라색으로 보이는 꽃은 싸리곷이다

 

214, 운장산은 산대나무 산이라 할 만하다. 나의 키 높이 이상으로 자란 산대나무가 가는 곳 마다 산을 여기저기 덮고 있었다.

 

240, 쉬는 사이에 주변을 찍었다. 숨이 헉헉 거릴 정도로 덥다. 잘 못하면 정신을 잃을 것 같아 쉬는 짬 빈도를 늘렸다.

 

 

246, 드디어 연석산 정상(925m), 그러나 표지석도 없고 대접은 시원찮다.

 

246, 지나온 길을 바라보다 , 서봉에서 1시간 20분을 걸어 연석산에 도착했다. 가장 더운 한 낮의시간이라 힘이 들었다.

 

353분, 1시간 10분 이상을 계속 내려와 연동 계곡을 거의 지나가고 있다.

 

358, 출발 후 5시간 만에 드디어 집결지 도착, 그늘 아래서는 밥을 먹고 있다. 밥의 내용은 실망스러웠다. 무엇보다 정성이 안 보인다. 이럴 때는 안전관광 생각이 간절하다.

 

420, 저 뒤로 오늘 걸었던 능선이 보인다. 1시간 이상을 더 기다린 후 530분에 출발했다.

 

- 마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