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화왕산
2009년 10월 24일(토) 맑음
두어 달 만에 떠나는 산행이다. 8월 이후 몸의 컨디션도 있고 바쁘기도 해서 몇 차례 계획을 세웠다가 취소를 반복했던 산행이다. 오늘의 목적지는 경남 창녕의 화왕산, 안전산악회를 따라갔다.
아침 7시, 사당역 출발, 들머리에 도착하니 12시가 넘어 있었다. 역시 시작하자마자 오르막길이 시작되었다. 오늘은 점심을 일부러 참았다. 대신에 비상식을 먹으며 걸었다. 처음에는 컨디션이 괜찮은 듯 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지치고 힘들었다. 양쪽 발, 무릎 위의 안쪽 다리가 댕기는 현상도 있었으나 화왕산, 관룡산을 다 지나 날머리 도착하니 오후 5시 30분, 꼬박 5시간을 걸었다. 도착해 보니 꼴찌가 된 것 같았다. 분명히 나 보다 뒤에 따라온 사람들이 있었는데 아마 중간에 빠져서 내려간 것 같다.
화왕산은 올해 초 정월 대보름 화재 사고로 많은 사람의 사상자를 냈던 곳이다. 창녕읍의 진산으로 창녕을 지날 때 보니 산이 예사롭지 않았다. 실제로 산행을 할 때는 특별하다는 느낌은 크지 않았다. 정상부의 억새밭은 넓었으나 민둥산이나 특히 작년에 보았던 영남 알프스이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억새밭이구나 하는 느낌 정도였다. 특별하다면 정상부에 있었던 창녕 조씨 연못과 관룡사 위에 있던 돌부처 정도였다.
오늘의 산행은 전날 준비한다고 이것 저것 챙겼으나 빠뜨린 것이 몇몇 있었다. 우선 볼펜이다. 그리고 구간별 시간대, 등이다. 앞으로는 세밀하게 점검해야 할 것이다.
올라오는 길은 막힐까 걱정했으나 중부고속도로를 따라 올라오니 막힘은 없었다. 서울에 들어와서 양재동부터 사당동까지 많이 막혔다. 안전산악회의 오늘 음식은 전보다 못한 것 같았다. 반찬 맛은 좋았으나 국의 내용이 충실치 못했다. 아마 손익을 따졌을 것이다.
등산로 지도
오후 12시 18분 들머리였던 옥천식당 앞(뒤에 우리가 타고 온 버스가 보인다)
오후 1시 26분 1시간 이상을 오르니 시야가 열린다.
오후 1시 42분 멀리 배바위(?)가 보인다. 늦은 걸음 때문에 왼쪽 아래로 지나쳤다.
오후 2시 35분 드디어 화왕산 정상이 보인다
오후 2시 40분 아쉽지만 배바위를 놔두고 화왕산 정상 쪽을 향해 갔다.
오후 2시 41분 억새 광장이 펼쳐졌다. 그런데 억새꽃이 많이 떨어져 싱그러움이 떨어졌다.
오후 2시 45분 사람들이 정상을 향해 몰려 올라간다
오후 3시 11분 화왕산 정상에서
오후 3시 14분 화왕산 정상에서 지나왔던 길을 되돌아본다
오후 3시 17분 정상에서 내려와 관룡산 가면서 지나왔던 길을 되돌아본다
오후 3시 17분 정상에서 내려와 관룡산 가면서 창녕조씨 우물이 보인다.
오후 3시 21분 정상에서 내려와 관룡산 가는 길
이름 모를 꽃(투구 ~꽃?), 숲을 뚫고 피다.
오후 4시 25분 관룡산 정상에서
오후 4시 27분 관룡산 정상에서
오후 4시 28분 관룡산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에 화왕산이 보인다.
오후 4시 56분 내려가는 아래 쪽에 용선대 석조석가여래좌상이 보인다. 별스럽다.
오후 5시 1분 용선대 석조석가여래좌상(보물 295호)
오후 5시 14분 관룡사
오후 5시 21분 관룡사 석장승(경남 민속자료 6호)
오후 5시 24분 관룡사 들어가는 길
오후 5시 32분 지나가는 분에게 사진을 부탁
오후 5시 46분 날머리에 도착(저 멀리 왼쪽 높은 봉우리가 화왕산?)
- 마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