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footprint 2020. 12. 11. 14:43

어느 날인지 기억도 아련하고 기록, 사진도 찾을 수 없으나 에베레스트 트레킹을 대비한 훈련으로 북한산을 두 차례 오른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한번은 숙정문으로 올라 11봉을 돌아서 구파발 쪽으로, 또 한번은 수유리 419탑 쪽으로 하산한 것 같다.

 

구파발 쪽으로 내려올 때에는. 하산 후 비닐 하우스 가게에서 뜨근한 찌게로 막걸리를 마셨던 기억이 남아 있다.

 

 

(아래 내용은 2012.12.21에 찾은 내,. 사진은 내용에 맞춰 인터넷에서 찾아 본 것임) 

 

2008713() 흐림

9시에 구파발 역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도착하니 85분이다. 전철 역 밖으로 나와보니 요기거리를 살 만한 곳이 아무 곳도 없다. 은평 뉴타운 관계로 거리 정리가 되어서 아무 것도 없다. 시간도 여유가 있어 연신내로 되돌아가 김밥과 과일을 준비해서 구파발 역에 돌아왔다. 전광수, 이용섭,조재호, 정미경 그리고 본인 이렇게 5명이 산행을 시작했다. 출발에서부터 사람이 너무 많다. 북한산성 가는 버스가 이미 만원이다. 택시를 빌려 타고 북한산성 입구에 도착했다.

아래서 보이는 북한산 뒷자락이 너무 멋지게 보인다. 알프스에 온 기분이다. 어제 내린 비로 바위가 마치 눈이나 얼음처럼 반짝인다. 북한산 뒤태가 너무 아름답고 웅장하다. 그 옛날 예비군 받으러 올 때는 몰랐는데 참말 좋다. 계곡마다 물이 넘친다. 날씨도 흐린 날씨로 해를 가려줘 좋다. 중성문을 지나 대동문 그리고 수유리에 있는 아카데미하우스 뒤편으로 내려왔다. 내려오는 길은 바위길도 있고 폭포수도 있다. 무척 아름다운 산이다. 그래서 서울은 축복받은 산이다. 그리고 이창준씨를 포함해 50만원을 재영이 결혼식에 보태 쓰리고 받았다. 좋은 모임이고 만남이다.

지지난 주 관악산, 그리고 지난 주말에 남한산성, 그리고 이번은 북한산에 제대로 서울 근교 산을 돌아 다녔다. 다음에 다시 혼자서라도 와 보고 싶다. 이곳 저곳을 살피고 싶다.

 

 

 

 

2008127(), 바람에 눈 그리고 흐림

 

아침 430분에 기상, 세수를 하고 교회에 갔다. 오늘 산행이 있어 아무래도 새벽 기도회 참석도 시간을 맞추기 어려웠다. 450분에서 520까지 교회에서 기도로 보냈다. 집에 돌아와 산행 준비를 마쳤다.

 

아침 830분에 만나기로 했는데 도착하니 8시다. 사당동에서 7시 조금 넘어 출발했는데 1시간이 채 안 걸렸다. 845분쯤 4명 모두가 모였다. . 조교수, 전교수, 이교수 이렇게 4명이 북한산 12성문 종주를 시작했다. 모두들 산을 잘 오른다. 특히 조교수는 어제 송년회로 새벽까지 잠을 자지 못했다는대도 잘 오른다. 대단한 체력이다.

원효봉인가를 오르니 사방이 절벽이다. 무섭고 떨리는 발걸음을 재촉했다. 날씨는 엊그제 보다는 풀린 날씨지만 그래도 차겁다. 군데군데 얼음도 얼어 있다. 쇠줄을 잡고 건너는 곳도 있고 쉽지 않은 코스다. 바람이 몹시 분다. 날씨가 좋으면 북한산 경치가 모두 보여 좋을텐데 아쉽다. 대신에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아 좋았다. 눈보라가 날린다. 계곡을 휘감는다.

산성 입구에서 조금 더 걸어 올라가 조용한 골목길을 따라 올라간다. 시구문(930분 통과) 들머리로 원효봉을 오르고 북문에서 내려와 다시 오른다. 약수암(폐쇄)을 지나 헐레벌떡 오르니 위문, 대피소에서 점심 식사. 이용섭 교수가 소주를 내 놓는다. 점심을 먹고 있으려니 갑자기 추위가 느껴진다. 엄청 춥다. 걷다가 쉰 탓도 있고, 소주 1잔이 들어 간 이유도 있을 것이다. 눈발이 날린다. 금방 나뭇잎에 매달린다. 상고대의 모습을 보인다. 안개가 끼고, 구름이 덮고, 바람이 눈발을 날리니 경치는 볼 수 없지만 나름대로 멋이 있다.

시구문-북문-위문-용암문- 동장대-대동문-보국문-대성문-대남문-청수동 암문-부왕동 암문-가사당 암문에서 국녕사를 통과하여 대서문(4시 30분)에 도착 중간에 똑같은 코스를 종주하는 여성 1명이 잠시 동행하였다. 아마 산을 지독하게 좋아하는 사람 같다.

대서문에서 조금 내려오다가 지나가는 택시를 잡아 김치찌개로 유명하다는 무명집으로 갔다. 푸짐한 음식과 돌발적인 손님 접대를 받으면서 피로를 풀었다.(???) 음식을 먹다 보니 비닐하우스 밖으로 눈이 쏟아진다. 특별한 산행이다.

 

95분에 산성 입구에서 걷기 시작해서 440분까지 걸었으니 총 730분을 걸었다. 12성문을 이 정도 걸었으면 평균적이다.

마지막 가사당 암문에서 내려오는 길에 자리잡은 국녕사는 특별했다. 거대한 좌불,, 수많은 라한과 부처들이 특별했다. 능인선원이 아마 주인인 것 같다.

눈발이 날렸다. 바닥에는 눈이 싸였다. 사당동에 오니 눈은 없었다. 아마 녹았으리라.

연신내에서 맥주 한잔을 했다. 맥주값 11,000을 냈다. 물론 카드로 냈다. 회요일에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