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울진 응봉산
2011년 6월 10일(금)
이틀이나 투숙했던 모텔, 가격이 착했다. 1박에 20,000원
6월 8일에 덕항산에서 내려와 바로 이곳 울진의 응봉산 아랫 자락에 있는 덕구온천지대에 도착했다. 그리고 6월 9일 아침 일찍 응봉산을 다녀와 강릉 옥계에 있는 여성수련원에서 오후 3시부터 강의를 할 작정이었다. 그러나 9일 눈을 뜬 시간이 5시가 조금 넘어 있었다. 전날 덕항산 산행이 힘들었나 보다. 어떻든 시간상으로는 응봉산 산행이 가능했으나 아무래도 무리가 될 수 밖에 없는 조금은 무리한 시간계획으로 생각되어 결국 당일 산행을 포기하고 울진 지역에 있는 명양정과 월송정 그리고 성류굴을 보는 것으로 대신했다.
그리고 강릉에서 오후 6시, 교육을 마치고 다시 응봉산 자락으로 내려와 자게 된 것이다. 늦게 도착하다 보니 온천지역 음식점에서 내일 아침 주먹밥을 확보할 수 없어 다시 왔던 길을 8키로 정도 되돌아가 아침밥을 준비할 수 있었다. 모텔에 들어와 준비를 마치니 밤9시, 취침을 하고 10일 아침 눈을 뜨니 5시 전이다.
오른쪽 아스팔트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응봉산 들머리가 나온다.
응봉산 들머리다. 5시 55분에 통과
초입무터 멋진 소나무 군락이 반겨준다. 계속해서 이런 완만한 경사의 산책길을 걷는다.
산보하는 기분이다. 경사가 완만하고 아름드리 소나무가 걷기에 너무 좋다
울창한 소나무 사이로 갖가지 활엽수도 자란다. 굴참나무가 눈에 많이 들어온다. 300여미터 마다 정상까지의 거리를 알려주는 표지가 서 있다. 파란색깔의 병은 화재시 뿌리는 소화액이다.
7시 45분, 저 앞에 정상이 보인다.
8시 22분, 2시간 30여분 만에 드디어 정상 도착
정상 부근은 벌목을 해 놓아 사방으로 시야가 트여 있다. 벌목을 한 이유는 안전사고 발생시 헬기 착륙 등 비상조치를 위한 것이란다.
내려가는 길은 경사가 급하다. 계곡을 만나는 곳까지 로프나 계단은 없다.
9시 47분 계곡과 만나는 계단이 나온다. 여기서부터도 계곡을 따라 5키로 정도는 더 내려가는 것 같다.
온천 원탕이 있는 자리다. 분수처럼 솟구치는 물을 떠 손을 대보니 따뜻한 느낌이 온다.
원탕의 온천수가 파이프를 따라 호텔까지 연결되어 있다.
계곡을 따라 지그재그로 길이 나 있다. 건널 때 마다 세계 여러 나라의 다리들을 축소한 장난감 같은 다리들이 나타난다.
계곡 중에서 가장 멋진 모습을 보이는 곳이다. 용소폭포라던가?
저 앞에 목적지기 보인다. 앞에 보이는 다리는 미국 금문교를 흉내 낸 다리다.
다리를 건너기 전 바로 앞 절벽에 토종 벌을 키우는 통이 보인다.
11시 10분, 드디어 내 차가 주차되어 있는 목적지에 도달했다. 13키로 정도를 5시간 조금 넘겨 걸었다.
- 마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