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무학산(경남 마산)
2011년 8월 15일(흐림)
무주 성묘를 마친 후 단독 산행을 결행(?)했다. 그동안 잦은 우천으로 미루고 미뤘던 여름 산행이다. 목적지는 산악회가 잘 찾지 않는 산들로 정했다. 마산의 무학산, 고성의 연화산 그리고 통영의 미륵산이다. 2박 3일의 일정이다.
구천동을 11시 넘어 출발, 거창가는 고개를 넘어 알 수 없는 시골길을 네비따라 정신없이 달려 무학산 입구인 서원곡에 도착, 오늘 등산은 서원곡 계곡안에 자리잡은 백운사를 출발-걱정바위-서마지기-무학산 정상-학봉쪽 하산-백운사 원점회귀 코스였다. 총 산행시간은 3시간 10분 정도 걸렸다.
좁은 길을 힘들여 올라가니 사람도 많고, 차도 많아 주차도 쉽지 않다. 주차 공간을 겨우 찾아 주차를 한 후 행장을 마치니 오후 2시 30분을 막 넘고 있었다.
대한민국 어디나 괜찮은 산에는 자리잡고 있는 사찰, 무학산도 예외는 아니다. 오가는 사람이 많아 소란스러운 기분이 든다.
사람들이 시원한 계곡 여기저기에서 피서를 즐기고 있다.
상당한 크기의 너덜지대가 보여 긴장했는데 다행이 옆으로 길이 나 있어 쉽게 오를 수 있었다.
마산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걱정바위 전망대. 무슨 근심이 있어 걱정을 했을까? 날씨가 흐려 아래가 뿌옇게 보인다. 서원곡 입구에서 여기까지 55분(3시 27분 도착)이 걸렸다. 올라오는 중에 위아래 몸은 목욕을 할 만큼 많은 땀을 쏟았다.
365개의 계단으로 하루하루를 세가며 올라가는 재미가 나름대로 괜찮았다. 2월 29일 계단이 있을까, 없을까 궁금해하며 올라갔는데.....
행복계단 365개를 다 올라서니 또다시 365계단이 기다리고 있다. 명칭은 행복계단에서 건강계단으로 바뀌었다. 서마지기 도착시간은 3시 57분, 출발부터 1시간 25분이 걸렸다.
서마지기에서 바라본 정상, 건강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건강계단 365개를 다시 오른다. 하루하루 어디를 향해서 우리는 살고 있을까?
날씨가 좋았다면 더 볼만했을 것이다. 정상을 향한 건강계단에서 뒤돌아보다.
365계단의 마지막, 12월 31일 계단이 바로 앞이다.
드디어 눈 앞에 정상이 보인다. 굳게 자리한 정상석과 함께 태극기 날리는 모습이 시원스럽다.
4시 8분에 인증샷, 더운 여름의 한낮에 1시간 40분 동안 힘든 길을 걸어 정상에 섰다.
하산길, 왼쪽으로 꺾어 내려갔다.
내려가는 도중(4시 33분)에 다시 찾을 기약이 없는 정상을 바라본다.
반대편 쪽에 걱정바위 위에 자리잡은 전망대가 보인다. 저 곳을 올라가는데 땀을 많이 쏟았는데, 벌써 과거의 시간이 되어 버렸다.
서원곡 팔각정 옆을 흐르는 계곡수가 시원하다. 여기까지 하산 길은 경사도 제법 있었고, 비온 뒤의 미끄러운 곳이 많아 아주 조심스럽게 내려왔다.
차를 세워 둔 곳에 돌아온 시간은 오후 5시 45분, 출발한지 3시간 10분이 지났다.
산행 중에 만난 들꽃들
맥문동
정상부 돌 틈에 핀 바위채송화
싸리꽃
마타리
등골마물
며느리밥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