樂山樂水/100대 명산

59.고성(경남) 연화산

efootprint 2020. 12. 12. 21:12

2011년 8월 16일(흐림)

 

연화산 인근에 있는 여관에서 숙박 후 주인 아주머니가 해 준 밥을 먹고 산행을 시작했다. 산행 중에는 오로지 나 혼자, 한 사람도 만나지 않았다. 어제도 그랬지만 오늘도 인터넷을 통해 계획한 코스와는 반대 방향으로 일주했다. 산행 중 길을 잃지 않을까 걱정도 되었으나 결과적으로 잘 선택한 코스가 되었다.

 


사진에 보이는 겉모습은 웅장한 성처럼 보이나 소박한 여관이다. 전날 마산의 무학산 등산을 마치고 고성 연화산까지 갔으나 가까운 곳에 있는 집단 시설은 장사를 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찾은 곳이다. 손님은 나 혼자였고 요금은 3만원. 아침밥은 주인 아주머니의 친절로 아침 일찍 먹을 수 있었다. 물론 밥값은 따로 지불. 여관 주인 고향이 전남 영광이라는데 어찌해서 이 곳까지 오게 되었을까, 삶의 족적이 궁금했다.

 

대한민국 남쪽의 여름 길 풍경, 어디를 가나 발갛게 물든 배롱나무가 도열하듯이 서 있다.

 

옥천사 입구

 

옥천사 입구에 있는 집단시설인데 주차장에는 차 한대 보이지 않는다. 앞에 보이는 건물은 여관과 음식점인데 장사를 하지 않는다. (이 사진은 전날 찾아와 찍은 것임)

 

집단시설 주차장 인근에 있는 공룡 발자국 화석지(이 사진 역시 전날 찍은 것임)

 

옥천사 입구에 있는 저수지, 왼쪽 아래의 자귀나무 꽃과 어울려 한폭의 그림과 같다.(하산시에 촬영)

 

오늘의 등산로는 옥천사에 주차(7:25) 후 청련암(7:43)-황새고개(7:58)-남산(8:14)-운암고개(8:28)-연화봉(8:50)-느재고개(9:21)-옥천사 청련암(9:40)의 원점 회귀를 택했다.

 

연화산 옥천사의 일주문


옥천사에 들어서서 주차를 해놓고 한 컷, 사자 형상의 개 두마리가 한가롭게 앉아 있다.

 

천왕문을 지나 본격적인 등산길로 들어섰다.

 

나무 사이로 보이는 절의 모습이 예브다.



 

청련암 입구로 들어섰다.(7시 43분) 연화산을 한 바퀴 돌아 다시 이자리에 도착한 것은 아침 9시 40분, 정확히 두 시간이 걸렸다.

 

청련암 전경

 

청련암에서 황새고개 올라가는 길, 등산로가 비가 오면 계곡이 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남산 도착(8시 14분), 청련암을 출발한지 30분이 걸렸다.



한참을 내려왔는데 다시 올라가야 한다. 연화산 정상까지 올라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연화산 정상(8시 50분). 청련암 입구에서 1시간이 조금 더 걸렸다.

 

사람을 만날 수 없어 셀카, 거의 초죽음 상태의 모습이다.

 

연화산에서 내려가는 길 대부분은 가파르지 않아 산보하듯이 걸었다.

 

바로 앞에는 아스팔트 길이 나 있었으나 산길을 따라 계속 걸었다. 걷기에 정말 좋은 고즈넉한 길이 이어졌다.





 

여기서부터는 포장된 길을 걸어야 한다. 앞에 보이는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옥천사가 나타나는데, 그 길에 피어 난 많은 야생화들이 나의 발을 멈추게 했다.





 

두 시간 전에 지났던 청련암 입구를 다시 지나갔다. 이 계단을 따라 올라 간 코스 선택이 결과적으로 아주 잘 된 선택이었다. 그렇지 않고 역방향이었다면 길찾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연화사를 감싸고 흐르는 계곡수의 모습이 조용하고 부드럽고 맑다.

 

천년 고찰 옥천사의 전경

 

떠나는 길이 아쉬워 잠시 멈추어 진입로를 사진에 담았다.

 

 

 

연화산 산행중에 만난 들꽃들

 


닭의장풀


짚신나물


이질풀


등골나물


층층이꽃








붉은 물봉선


 - 오늘 마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