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금오산(경북 구미)
2011년 8월 23일(화) 맑음
오래 만에 산악회 산행에 합류했다. 서울 가고파산악회에서 주관하는 행사로 오로지 산행이 중심이다. 간식 등 모든 것을 개인이 준비해야 하고, 인솔이나 통제도 다른 산악회에 비해 훨씬 간단했다. 상대적으로 참가비는 2만원으로 저렴. 사당동에서 6시 30분에 버스에 탑승, 내 자리는 가장 뒷자리다. 양재동-대치동-잠실-가락시장-복정-죽전-신갈을 거치니 버스가 가득하다. 사당동 출발이 6시 30분인데 신갈을 지날 때 7시 50분이다. 거의 50분 이상을 중간 경유지에서 보낸 것이다. 이후로는 옥산휴게소에서 30분간 멈추어 아침식사를 해결하고 다시 달렸다. 산행 출발지인 금오산 주차장에 도착한 것은 10시 40분경.
나는 혼자 뒤처져 나홀로 산행을 즐겼다. 날씨가 덥지 않아 좋았지만 정상부의 짙은 구름으로 전망이 만족스럽지 않았다. 기억나는 것은 폭포와 약사암, 그리고 여기저기 풍성하게 피어 있는 많은 들꽂들이다. 다시 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은 4시 40분, 6시간을 꼬박 걸었다. 잠시의 휴식, 그리고 5시 출발, 집에 도착한 것은 밤 9시 5분이었다.
행장을 차리자마자 오늘 올라야 할 곳을 바라보았지만 구름이 덮고 있다. 금오산 정상은 사진의 왼쪽 끝 어딘가에 있을 것이다.
케이블카는 멈춰 서 있다
이길를 따라 올라가면 할딱교개가 나올 것으로 생각했으나 길은 막혀 있었다.
아담한 규모의 절, 해운사로 올라가는 계단
눈 앞에 시원스런 폭포가 반겨준다. 대혜폭포 혹은 명금폭포라고 불리운단다. 해발 400m 지점에 27m의 수직 폭포가 장관을 이룬다.
폭포에서 왼쪽으로 계단을 따라 계속 올라가면 할딱고개가 나온다.
할딱고개에서 바라 본 금호저수지와 구미시가지, 안개가 자욱하다.
할딱고개 절벽 위에서 건너편 단애(斷崖)를 바라본다.
할딱고개에서 마애불 쪽으로 향하다 보면 나타나는 너널지대에 수많은 탑들이 조성되어 있다.
금오산 1경이라는 오형돌탑(?)
마애보살입상. 이곳을 지나 약사암까지 가는 길은 인적이 드물어 알바하는 줄 알았다.
약사암 입구
약사암 내려가는 길, 저 아래는 안개로
신비한 구석이 있는
금오산 정상
내려가는 길은 칼다봉쪽으로 잡았다. 여기저기 험한 길이 나타나 아주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겼다.
안개가 많이 걷혔으나 정상부는 내내 그 모습을 감추고 있다.
칼다봉에서 연수원으로 내려오다가 폭포로 향하는 이정표를 보고 방향을 오른쪽으로 잡았다가 만난 작은 저수지, 산 속에 깊이 18m라는 깊은 연못이 있는데 이름이 무언지 확인할 수 없었다.
한참을 지나니 할딱고개가 다시 나타났고 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폭포가 나왔다.
- 마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