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황매산(경남)
2013년 5월 17일(금) 맑음
모든 차들이 고속도로에 쏟아져 들어온 듯 했다. 서울에서 천안 3시간, 천안에서 대전까지 2시간, 아렇게 가다가는 산 아래 도착해서 오르지도 못하고 돌아오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괜히 나왔다는 생각도 들고, 연휴 첫날을 생각하지 못하고 산행을 예약한 나의 불찰을 후회하기도 했다.
그러나 철쭉 꽃에 흠뻑 취하는 순간 모든 것은 사라지고 즐거움만 남았다.
원래는 지도처럼 장박리~ 모산재 주차장이었으나 시간 지연으로 신촌마을에서 모산재로 바뀌었다.
오후 1시 42분에 신촌마을 도착,5시 30분까지 모산재 주차장에 도착해야 한다.
서둘러지는 마음에 택시를 타고 오을 수 있는데까지 올라갔다.
사진 아래 주차장까지 택시를 타고 왔다. 저 멀리 지리산 천왕봉과 중봉이 뚜렷이 보인다.
반갑다, 지리산. 언젠가는 다시 찾을 것이다.
머리 위까지 자란 철쭉 꽃 숲을 헤차고 올라가니 능선이 보인다.
예쁘다. 아름답다. 좋고 좋구나
계단을 오르면서 철쭉 바다를 바라본다
계단 중간에서 아이스케키를 파는 젊은이에게 사진 부탁을 했다.
그런데 이 젊은이는 주변 사정을 전혀 모른다. 대구에서 아르바이트로 왔단다.
드디어 황매산 정상, 사람은 많고 자리는 좁아 힘들게 증명사진을 찍었다.
하산길에 정상을 되돌아 본다
이제는 꽃길이다. 올라온 길을 다시 내려가 왼쪽으로 가면 된다.
마침 축제기간이다. 눈도 즐겁지만 입도 즐거워야 제격이다. 바쁘니 머물 수기 없어 아쉽다.
여기서부터의 하산 길 40여분이 제대로 하는 등산길이다. 긴장의 연속이다.
5시 28분, 겨우 집결 시가에 맞추었다. 6시에 서울로 출발, 서울 도착 9시 5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