樂山樂水/100대 명산

84.장안산(전북 장수), 영취산

efootprint 2020. 12. 13. 14:51

2013년 10월 18일(금) 맑음

 

10월 17일(목), 아침 시간에 노트북이 먹통이 되어 황망한 상태에서 서비스센터를 찾아가 응급 처치(?)를 하고 11시경 목적지인 전북 장수로 향했다. 이용섭 교수가 일산에서 승용차를 운전하고 찾아와 동승을 한 것이다. 4년전 천관산 산행시 내 차로 함께 간 이후에 오랫만에 둘만의 산행이다. 그러고 보니 이용섭 교수와는 지난 봄의 천성산, 그리고 무엇보다 히말라야를 함께 다닌 최고의 산우(山友)가 되었다. 안성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고 장수군 장계면에 도착하니 오후 3시가 다 되었다. 우선 숙소를 귀빈 모텔에 정하고 남은 시간 동안 무령고개를 찾아보기로 했다.

 

 

첫날 시간 여유가 있어 무령고개에서 영취산을 다녀왔다. 왕복 1시간이면 충분했다.

 

 

숙소를 나서자 말자 말 그대로 황금들판이다

 

 

논개 생가를 찾아 갔는데 네비게이션이 생가마을로 이끈다. 동네가 잘 정비되어 있었다.

 

 

 

논개 생가마을 뒷언덕을 넘으니 복원된 생가터와 관련 시설물이 들어서 있다.

 



 

무령고개, 해발이 거의 1000m를 넘는다. 왼쪽은 영취산, 오른 쪽은 장안산 들머리다.

 

 

영취산을 오르다가 내일 오를 장안산을 바라본다

 

 

30여분이 채 안되서 영취산 정상에 오른다. 백두대간이 연결되어 있다.

 

 

 

가마솥에서 순대국이 김을 내뿜는다. 다음 날 아침 7시에 아침을 먹기로 약속을 했다.

보통날 같으면 식사가 안 되는데 다행히 내일은 장날이라 일찍 문을 열겠다고 한다.

 

 

꺼먹돼지 집을 찾아 2인분 고기를 놓고 소주를 주고 받으며 정담을 나누었다.

저녁 11시가 가까워서야 숙소를 찾아갔다.

 

 

10월 18일(금), 아침부터 장꾼들이 물건들을 펼쳐 놓는다. 규모가 작은 5일장이다.

 

 

6천원자리 순대국밥, 숟가락을 뜰수록 맛이 우러나왔다.

 



 

아침 안개가 너무 짙어 들머리를 장수의 덕산계곡, 날머리를 장계 무령고개로 바꾸기로 하고

덕산계곡으로 가는데 갑자기 파란 하늘이 드러났다. 정말 순간적인 변화였다.

운전을 해주던 모텔 주인 아저씨 말로는 용담댐 영향 때문이란다. 그래서 다시 무령고개를 들머리로 삼기로 하고 방향을 바꾸었다. 이동중에 모텔 주인 아저씨가 말이 많았다.

사진으로보아도 장계리 쪽의 안개가 아직 하얗게 펼펴저 있다.

 

 

 

8시 30분, 무령고개의 장안산 들머리에서 산행을 시작했다.

 

 

사방이 트인 팔각정, 바람이 차지만 멋진 광경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산죽나무가 도열한 사이로 발을 옮긴다. 경사가 완만해서 산보하는 기분이다

 

 

 

 

저 멀리 장안산 정상이 보인다. 멀게 보이지만 금방 도착할 것이다.

 

 

억새밭에 도착했다. 면적이 넓지는 않지만 멀리 지리산 연봉이 보이는 조망은 압권이다.

 













 

 

올라온 길을 되돌아본다

 

 

저 멀리 지리산 천황봉

이제 조금만 더 가면 정상이다

 



 

10시 10분, 드디어 정상, 여기저기서 쉬며 왔는데도 1시간 40분 정도밖에 안 걸렸다

 

 

 

올라왔던 길을 뒤돌아보다

 

 

하산길이다. 경사가 제법 있지만 위험하지는 않다

 

 

 

덕산계곡, 2km 이상을 걸어야 큰 길이 나온다.

 



 

연주 날머리에서 장수 택시를 불러 장수버스터미널까지 타고 왔다. 요금은 1만3천원

장수에서에서 장계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요금은 1천5백원

 

 

 

하루 밤을 잤던 모텔, 방은 따뜻했고, 주인은 친절했다.

74세 주인 아저씨가 장자(莊子) 얘기, 딸 얘기 등 재미있는 말들을 운전 중에 많이 해 주셨다.

 

 

보리밥 비빔밥으로 늦은 점심을 먹고 출발헤서 사당동에 저녁 6시가 조금 넘어 도착했다.

 

- 마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