樂山樂水/100대 명산

99.청량산(경북 봉화)

efootprint 2020. 12. 13. 18:59

2014년 8월 13일(수), 흐리고 늦게 비

 

 

8월 12일(화)에 주왕산 등산을 마친 후 도산서원 - 퇴계종택 - 육사문학관을 숨가쁘게 돌아보고

청량산으로 들어가던 중 네비게이션 길 안내가 애매한데다 경치가 좋아 들어섰던 곳

인터넷으로 나중에 확인한 바 사진은 안동팔경에 속하는 가송협(佳松峽)과 고산정이었음

 

 

청량산 시설단지 안에 있는 유일(?)한 모텔, 깨끗한 시설, 주차장이 넓어 좋았다.

 

 

저녁 식사를 위해 모텔 밖으로 나왔다가 범상치 않은 멋진 자태를 담아 보았다

 

 

8월 13일, 오늘 산행은 오랫만에 7시간 가까운 긴 시간을 걸었다.

입석(들머리) - 청량사 - 뒷실고개 - 자인봉 - 장인봉(의상봉) - 전망대 - 탐방안내소

- 축융봉 - 밀성대 - 신성입구 - 입석

 

 

학소대 앞에서 청량산 탐방 안내소 쪽을 바라보는데 멀리 아침 안개가 자욱하다.

전날과 달리 하루 종일 흐리고 바람도 거의 불지 않았다.

 

 

청량산 입구를 알리는 대문, 3km 들어가면 등산 들머리가 있는 입석

 

 

등산 들머리(7시 30분)

 

 

청량사

 

 

오랫만에 보는 대빗질 자국, 마음까지 깨끗해지는 기분, 신발 자국 남기는게 미안

 

 

허공에 떠 있는 듯한 불상과 불탑

저멀리 몇 시간 후에 올라갈 축융봉이 보인다.

 

 

다소곳이 자리잡은 건물들을 암봉들이 병풍처럼 호위하고 있다



 

 

청량사를 지나 한참을 오르니 뒷실고개

 

 

자소봉에서 뒷실고개로 내려오는 철계단. 9년 전 아내와 함께 고생하며 내려오던 길이다

 

 

하늘다리로 올라가는 계단 길, 땀을 뻘뻘 흘리며, 쉬다 오르다를 반복한다

 

 

9년 전 왔을 때는 없던 하늘다리. 2008년에 완공했단다.

 

 

다리를 건넌 후 되돌아 본다. 저 멀리 높은 봉우리는 자소봉인듯

 

 

정상을 향해 다시 계단을 밟고 오른다

 

 

등산로 여기저기 붙어 있는 글중에서 특히 마음에 들었던 내용

"필요와 욕심을 구분해라" 아마 법정 스님의 '산에는 꽃이 피네'에서 가지고 온 글인 듯.

 

물질은 우리 인간을 행복하게 해주지 못한다.

소유물은 어느덧 오히려 우리를 소유해 버린다.

필요에 따라 살되 욕망에 따라 살면 안 된다.

욕망과 필요의 차이를 분명히 알고 필요에 만족함을 알아야 한다.

 

 

드디어 정상, 장인봉(의상봉)

 

 

정상부 인근에서 바라 본 집단시설과 낙동강

 

 

이제 내려가는 길, 급경사의 계단길이 많다.

 

 

전망대에서 바라 본 아래 풍경

카톡으로 아래 2장의 사진을 보내니 친구들이 예술이라고 감탄한다.



 

 

하산길에 만난 깍아지른 바위길

 

 

탐방 안내소에 내려서다.(11시 5분) 안내소에 있는 분이 커피를 내 놓는다

청량산 전체를 조망하기 위해 건녀편 산(축융봉)오르기로 작정,

그런데 스마트폰 밧데리가 가물거려 오르는 도중 사진을 찍지 못했다.

축융봉 오르는 길은 가파른데다 조망도 없는 지겨운 길의 연속이었다.

 

 

축융봉에 서다(1시 25분), 식사 시간 포함해서 2시간이 걸렸다.

정상에 서니 몇방울의 비가 떨어졌다

 

 

청량산 전체를 조망하기 위해 고생을 자청하며 올라왔는데 안개로 시야가 뿌옇다

 

 

고려 공민왕때 축성했다는 성터를 지나간다

 

 

가을, 좋은 날에 보면 멋질 것이다

 

 

밀영대, 빗줄기가 많아졌다. 베낭에 덮개를 씌웠다.



 

 

밀영대에서 산성 입구로 내려가는 계단 길

 

 

들머리였던 입석에 돌아오다. 나를 기다려 준 내차가 반갑다.(2시 30분)

아침 7시 30분에 산행을 시작했으니 꼬박 7시간이 걸린 셈이다.

 

 

- 마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