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省心篇(上)성심편, 상 1(1~20)
성심편(省心篇) 부터는 1주에 5일, 매일 2조(條)씩 학습 진도를 나갈 예정입니다. 대략 11월 말 이전에 명심보감 학습을 종료할 수 있도록 진도를 맞추겠습니다. 사정이 호전되어 대면(對面) 수업을 하는 경우에도 1주에 10조(條)의 학습 진도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6.18(목)
[1]景行錄(경행록)에 云(운) 寶貨(보화)는 用之有盡(용지유진)이요 忠孝(충효)는 享之無窮(향지무궁)이니라.
경행록(景行錄)에 이르기를(云), "보화(寶貨)는 쓰면(用) 다함(盡)이 있지만(有) 충성(忠)과 효도(孝)은 바칠지라도(享) 다함이(窮) 없느니라(無)."고 하였다.
○ 寶(보배 보) 보배, 보물
○ 貨(재화 화) 재물, 재화
○ 有(있을 유) 있다, 가지다
[用之有盡의 之는 문두(文頭)로 간 목적어 寶貨를 대체하고 있음. 본문에서 寶貨는 형식으로는 주어, 내용상으로는 보어 ]
○ 忠(충성 충) 충성, 정성
○ 享(누릴 향) 누리다, 드리다, 바치다, 올리다
○ 窮(다할 궁) 다하다, 마치다
[2] 家和貧也好(가화빈야호)어니와 不義富如何(불의부여하)오 但存一子孝(단존일자효)면 何用子孫多(하용자손다)리오.
집안(家)이 화목(和)하면 가난(貧)해도 또한(也) 좋거니와(好) 의롭지(義) 않으면(不) 부자(富)인들 무엇 할꼬(如何), 다만(但) 한(一) 자식(子)의 효도함(孝)이 있다면(存) 자손(子孫)이 많은들(多) 무엇(何)에 쓰리(用)요.
○ 家(집 가) 집, 가족, 집안
○ 和(화할 화) 화목하다, 서로 맞다
○ 也(잇기 야) 또한(=且). 본문에서 也는 휴지(休止)의 어기를 가짐.
- 如何(여하) 무엇하리오
○ 但(다만 단) 단지, 다만
○ 存(있을 존) 있다, 존재하다
○ 用(쓸 용) 쓰다
- 何用(하용) 무엇하겠는가, 어디에 쓰겠는가
6.19(금)
[3] 父不憂心因子孝(부불우심인자효)요 夫無煩惱是妻賢(부무번뇌시처현)이라 言多語失皆因酒(언다어실개인주)요 義斷親疎只爲錢(의단친소지위전)이라.
아버지(父)가 마음(心)에 근심(憂)하지 않음은(不) 자식(子)이 효도(孝)하기 때문(因)이요, 남편(夫)이 번뇌(煩惱)하지 않는(無) 것, 이것은(是) 바로 아내(妻)가 어질기(賢) 때문이리라. 말(言)이 많아(多) 말(語)에 실수(失)가 있음은 모두가 다(皆) 술(酒)에 인(因)함이요, 의(義)가 끊어지고(斷) 친분(親)이 소원(疏)해 지는 것은 다만(只) 돈(錢) 때문(爲)이니라.
○ 非(비) 명사를 부정하여 ‘……가 아니다’로 풀이. 부정을 나타내는 것으로 未ㆍ不이 있는데 이는 모두 동사ㆍ형용사를 부정하여 ‘……지 않다’로 풀이. 未는 시간ㆍ정도가 ‘아직 ……지 않다’이고, 不은 시간ㆍ정도의 의식이 없이 부정하는 것임. 未足은 ‘아직 충분하지 않다’로 不足은 ‘충분하지 않다’로 풀이.
○ 因(인할 인) 인하다, 말미암다
○ 是(이 시) 이에, ~은 ~이다
○ 斷(끊을 단) 끊다, 나누다
○ 疎(성길 소) 트이다, 드물다, 멀다, 멀어지다
- 親疎(친소) 가까움이 소원해짐, 친밀함과 가까움
○ 錢(돈 전) 돈, 화폐
[4] 旣取非常樂(기취비상락)이어든 須防不測憂(수방불측우)니라.
이미(旣) 범상치(常) 않은(非) 즐거움(樂)을 취(取)하였거든 모름지기(須) 헤아리지(測) 못한(不) 근심(憂)을 방비(防)할 것이니라.
○ 取(가질 취) 가지다, 취하다
○ 測(헤아릴 측) 헤아리다, 알다
6.22(월)
[5] 得寵思辱(득총사욕)하고 居安慮危(거안려위)니라.
사랑(寵)을 얻거든(得) 욕(辱)됨을 생각(思)하고, 편안함(安)에 거(居)하거든 위태함(危)을 생각(慮)할 것이니라.
○ 得(얻을 득) 얻다, 손에 넣다
○ 寵(사랑할 총) 사랑하다, 은혜, 영화
○ 慮(생각할 려) 생각하다, 걱정하다
○ 危(위태할 위) 위태하다, 위험
[6] 榮輕辱淺(영경욕천)이오 利重害深(이중해심)이니라.
영화(榮)가 가벼우면(輕) 욕됨(辱)도 얕고(淺) 이(익利)이 많으면(重) 해로움(害)도 깊으니라(深).
○ 淺(얕을 천) 얕다, 부족하다
○ 重(무거울 중) 무겁다, 두텁다, 많다
○ 害(해할 해) 해를 끼치다, 손해
○ 深(깊을 심) 깊다, 심하다
6.23화)
[7] 甚愛必甚費(심애필심비)요 甚譽必甚毁(심예필심훼)요 甚喜必甚憂(심희필심우)요 甚贓必甚亡(심장필심망)이라.
사랑함(愛)이 심하면(甚) 반드시(必) 소비(費)도 심하고(甚) 칭찬(譽)이 심하면(甚) 반드시(必) 헐뜯음(毁)도 심하(甚)고. 기뻐함(喜)이 심하면(甚) 반드시(必) 근심(憂)함도 심(甚)하고 뇌물(贓)받음이 심하면(甚) 반드시(必) 망(亡)함도 심한(甚) 것이니라.
○ 費(쓸 비) 쓰다, 소모하다
○ 毁(헐 훼) 헐다, 부수다
○ 贓(장물 장) 뇌물을 받다, 장물(贓物)
○ 亡(망할 망) 망하다, 없어지다
[8] 子曰(자왈) 不觀高崖(불관고애)면 何以知顚墜之患(하이지전추지환)이며 不臨深泉(불림심천)이면 何以知沒溺之患(하이지몰익지환)이며 不觀巨海(불관거해)면 何以知風波之患(하이지풍파지환)이리오
공자(子)가 말하기를(曰), "높은(高) 낭떠러지(崖)를 보지(觀) 않으면(不) 무엇으로(何)써(以) 엎어져(顚) 떨어지는(墜) 근심(患)을 알며(知), 깊은(深) 샘(泉)에 임(臨)하지 않으면(不) 어찌하여(何以) 빠지는(沒溺) 근심(患)을 알며(知) 큰(巨) 바다(海)를 보지(觀) 않으면(不) 무엇으로(何)써(以) 풍파(風波)의(之) 환란(患)을 알리요(知)."라고 하였다.
○ 崖(언덕 애) 언덕, 낭더러지, 벼랑
- 何以(하이) 무엇으로써, 어찌 하여
○ 顚(엎드러질 전) 뒤집히다, 넘어지다
○ 淵(못 연) 못, 웅덩이, 깊다
○ 沒(빠질 몰) 빠지다, 가라앉다
○ 溺(빠질 익) 빠지다, 지나치다
○ 巨(클 거) 크다, 많다
○ 波(물결 파) 물결, 물결이 일다
6.24(수)
[9] 欲知未來(욕지미래)인대 先察已然(선찰기연)이니라.
미래(未來)를 알고(知) 싶디면(欲) 먼저(先) 이미(已) 그러하였던(然) 것을 살필(察)것이니라.
○ 先(먼저 선) 먼저, 미리
○ 察(살필 찰) 살피다, 알다
- 이연(已然) : 이연지사(已然之事), 즉 이미 그렇게 된 일
[10] 子曰(자왈) 明鏡(명경)은 所以察形(소이찰형)이오 往者(왕자)는 所以知今(소이지금)이니라.
공자(子)가 말하기를(曰), "밝은(明) 거울(鏡)은 (그것으로)써(以) 몸(形)을 살피는(察) 것(所)이요, 지나간(往) 것은 (그것으로)써(以) 지금(今)을 아는(知) 바(所)니라."고 하였다.
○ 鏡(거울 경) 거울
- 所以(소이) 원인, 까닭, 방법
○ 形(모양 형) 모양, 형상, 몸
6.25(목)
[11] 過去事(과거사)는 如明鏡(여명경)이요 未來事(미래사)는 暗似漆(암사칠)이니라.
지나간(過去) 일(事)은 밝은(明) 거울(鏡)과 같고(如) 미래(未來)의 일은(事) 어둡기(暗)가 옷칠(漆)과 같으(似)니라.
○ 似(닮을 사) 닮다, 같다, 비슷하다
○ 漆(옻 칠) 옻, 검은 칠, 까맣다
[12] 景行錄(경행록)에 云(운) 明朝之事(명조지사)를 薄暮(박모)에 不可必(불가필)이요 薄暮之事(박모지사)를 哺時(포시)에 不可必(불가필)이니라.
경행록(景行錄)에 이르기를(云), "밝아(明)올 아침(朝)의 일(事)을 엷게(薄) 어두울(暮) 때에 가히(可) 꼭 그러할(必) 것이라 못할(不) 것이요, 어스름한 저녁의(薄暮) 일(事)을 오후 4시(哺)쯤에 반드시 그럴(必) 것이라고 함이 불가(不可)하니라."고 하였다.
○ 明(밝을 명) 밝다, 다음의
- 明朝(명조) 내일 아침
○ 暮(저물 모) 저물다, 해질 무렵
- 薄暮(박모) 저녁 때, 땅거미, 해가 막 떨어져 어스름한 때
○ 哺(먹일 포) 먹다, 먹여 기르다
- 哺時(포시) 신시(申時), 지금의 오후 3~5시
- 不可必(불가필) 꼭 되리라 못함
6.26(금)
[13] 天有不測風雨(천유불측풍우)하고 人有朝夕禍福(인유조석화복)이니라.
하늘(天)은 예측(測)하지 못할(不) 바람(風)과 비(雨)가 있고(有), 사람(人)은 아침(朝) 저녁(夕)으로 화(禍)와 복(福)이 있느니라(有).
○ 雨(비 우) 비, 비가 오다
○ 夕(저녁 석) 저녁, 밤
[14] 未歸三尺土(미귀삼척토)하얀 難保百年身(난보백년신)이요 已歸三尺土(이귀삼척토)하얀 難保百年墳(난보백년분)이니라.
석자(三尺) 흙(土) 속으로 돌아가지(歸) 않고서(未)는 백년(百年)간 몸(身)을 보전(保)하기가 어렵고(難) 이미(已) 석자(三尺) 흙(土) 속으로 돌아가서(歸)는 백년간 무덤(墳) 보전(保)하기 어려우니라(難).
○ 歸(돌아갈 귀) 돌아가다, 돌아오다
○ 尺(자 척) 자, 길이
- 三尺土 : 석자의 흙, 무덤의 뜻
○ 保(지킬 보) 지키다, 보존하다
○ 墳(무덤 분) 무덤, 봉분
6.29(월)
[15] 景行錄(경행록)에 云(운) 木有所養則根本固而枝葉茂(목유소양즉근본고이지엽무)하야 棟樑之材成(동량지재성)하고 水有所養則泉源壯而流派長(수유소양즉천원장이류파장)하야 灌漑之利博(관개지리박)하고 人有所養則志氣大而識見明(인유소양즉지기대이식견명)하야 忠義之士出(충의지사출)이니 可不養哉(가불양재)아.
경행록(景行錄)에 이르기를(云), "나무(木)를 기른(養) 바(所) 있다(有) 면(則) 뿌리(根本)가 굳고(固) 가지(枝)와 잎(葉)이 무성(茂)하여야 동량(棟樑)의 재목(材)으로 성장하고(成), 물(水)을 다스린(養) 바(所) 있다(有)면(則) 샘(泉)의 근원(源)이 풍부(壯)하고 흐름(流)과 갈래(派)가 길어야(長) 물대는(灌漑) 이익(利)이 넓고(博), 사람(人)을 기른(養) 바(所) 있은(有) 즉(則) 뜻(志)과 기운(氣)이 크고(大) 식견(識見)이 밝아야(明) 충의(忠義)의 선비(士)가 나올(出) 것이니. 가히(可) 기르지(養) 아니할까(不)." 라고 하였다.
○ 根(뿌리 근) 뿌리, 근본
○ 固(굳을 고) 굳다, 단단하다
○ 枝(가지 지) 가지, 팔다리
○ 葉(잎 엽) 잎
○ 茂(무성할 무) 무성하다, 우거지다
○ 棟(마룻대 동) 마룻대, 용마루
○ 梁(들보 량) 들보, 교량
○ 材(재목 재) 재목, 재주
○ 泉(샘 천) 샘, 물의 근원
○ 源(근원 원) 근원, 수원(水源)
○ 壯(장할 장) 웅장하다, 굳세다
○ 派(갈래 파) 물갈래, 지류(支流)
○ 灌(물댈 관) 물을 대다, 흘러 들다
○ 漑(물댈 개) 물대다
[16] 自信者(자신자)는 人亦信之(인역신지)하나니 吳越(오월)이 皆兄弟(개형제)요 自疑者(자의자)는 人亦疑之(인역의지)하나니 身外皆敵國(신외개적국)이니라.
스스로(自)를 믿는(信) 자(者)는 남(人)도 또(亦)한 믿나니(信之) 오나라(吳)와 월(越)나라도 모두(皆) 형제(兄弟)가 될 수 있고 스스로(自)를 의심(疑)하는 자(者)는 남(人)도 또(亦)한 의심하니(疑之) 자신(身) 외(外)에는 모두(皆) 적국(敵國)이 될 것이니라.
○ 信(믿을 신) 믿다, 맡기다
○ 吳(성씨 오) 성(성)의 하나, 나라이름
○ 越(넘을 월) 넘다, 건너가다
- 吳越(오월): 옛날 중국의 두 나라로서 자주 싸운 사이. 사이가 아주 안 좋아 원수지간 같은 걸 오월 같다 함
○ 疑(의심할 의) 의심하다
6.30(화)
[17] 疑人莫用(의인막용)하고 用人勿疑(용인물의)니라.
사람(人)을 의심하거든(疑) 쓰지(用) 말고(莫) 사람(人)을 쓴다면(用) 의심(疑)하지 말(勿)라.
○ 莫(없을 막) 없다, 말다, ~하지 말라
○ 勿(말 물) 말다, 없다, 아니다
[18] 諷諫(풍간)에 云(운) 水底魚天邊雁(수저어천변안)은 高可射兮低可釣(고가사혜저가조)어니와 惟有人心咫尺間(유유인심지척간)에 咫尺人心不可料(지척인심불가료)니라.
풍간(諷諫)에 이르기를(云), "물(水) 밑(底)의 고기(魚)와 하늘(天) 가(邊)의 기러기(雁)는 높은(高)것은 쏠(射) 수 있고(可) 낮은(低)것은 낚을(釣)수 있으나(可), 오직(惟) 사람(人)의 마음(心)은 지척(咫尺) 간(間)에 있음(有)에도 지척(咫尺) 사이 사람(人)의 마음(心)은 헤아림이(料) 가(可)하지 않느니라(不)" 하였다.
○ 諷諫(풍간) 풍자(諷刺)하는 글을 모은 책 이름
○ 底(밑 저) 밑, 바닥, 속
○ 魚(물고기 어) 물고기
○ 雁(기러기 안) 기러기
○ 射(쏠 사) 쏘다, 사수(射手)
○ 低(낮을 저) 낮다, 싸다
○ 釣(낚시 조) 낚시하다
○ 咫(여덟치 지) 길이(3.03cm), 가깝다
○ 料(헤아릴 료) 헤아리다, 세다
7.1(수)
[19] 畵虎畵皮難畵骨(화호화피난화골)이요 知人知面不知心(지인지면부지심)이니라.
범(虎)을 그리되(畵) 가죽(겉)(皮)은 그리지만(畵) 뼈(骨)는 그리기(畵) 어렵고(難) 사람(人)을 알되(知) 얼굴(面)은 알지만(知) 마음(心)은 알지(知) 못하느니라(不)." .
○ 畵(그림 화, 그을 획) 그림, 그리다
○ 虎(범 호) 범, 호랑이
○ 皮(가죽 피) 가죽, 껍질, 겉
○ 骨(뼈 골) 뼈, 골격
[20] 對面共話(대면공화)하되 心隔千山(심격천산)이니라.
얼굴(面)을 대(對)하고 함께(共) 대화(話) 하되 마음(心)은 천(千) 산(山)이 막혀(隔) 있느니라.
○ 共(한가지 공) 함께, 같이, 같게 하다
○ 話(말씀 화) 말씀, 이야기, 말하다
○ 隔(사이 뜰 격) 사이가 뜨다, 막히다
○ 山(메 산) 메, 뫼,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