樂山樂水/동네방네
서울 성곽도로 2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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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2. 16. 10:44
2011년 10월 3일(맑음)
서울 성곽도로 중에서 끝내지 못했던 2구간을 오늘 완전히 왕복 워킹으로 마쳤다.
기점은 동대문(흥인지문) - 반환점(혜화문) - 종점은 광희문
집에서 점심을 먹은 후 4호선과 1호선을 타고 종로5가역에서 내려 휴대형 작은 백을 산 후
동대문을 이리저리 살펴 보고
동대문 교회의 우측으로 난 길을 따라 계속 걸었다.
혜화문이 눈 앞에 있으나 성곽도로는 여기서 끝나고 만다.
대로로 내려가 한성대 전철역을 지나 길 건너로 갔다.
다시 길을 건너 와야 한다. 그 옛날 서울대 시험쳤던 동성학교 건물이 새삼스럽다.
왔던 길을 되돌아가 사진에 보이는 암문을 지나 성곽 서쪽길로 들어섰다.
친구와 혹은 연인과 함께 성곽 위에 올라 앉아 얘기꽃을 피우고 있다.
멀리 남산 타워도 보이고.....
과거의 성(城)으로부터 현실의 세계로 들어서 보기로 했다.
꾸며놓은 꿈일까? 잊고 싶은 현실일까?
찾아 온 사람들은 시간을 담는다.
돌과 시멘트 덩어리 속에 생명을 키우고 있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야 한다.
청계천을 지나
동대문 운동장의 추억은 디자인이라는 빛깔로 잊혀져 가고
광희문은 그 시절에 시구문이었다는데, 오늘은 무엇을 내다 버릴까?
그래서 서울을 고향 이상이라고 말한다.
- 마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