樂山樂水/100대 명산

96.마이산(전북 진안)

efootprint 2020. 12. 13. 18:47

2014년 6월 4일(수) 구름 많음

 

 

이른 시간에 지방선거 투표를 마쳤다. 다음 주 강의 준비까지는 시간 여유도 있어서 마자(字)붙은 산행을 마저 하기로 작정했다. 지난 주의 천마산, 마니산 그리고 오늘은 전북 진안에 있는 마이산이다.

십여년 이전 아내와 함께 잠시 마이산을 들려 탑사를 둘러 본 적은 있으나 남겨진 사진이 없어 다시 찾기로 한 것이다. 어제 전국적으로 비가 내렸고 오늘도 남쪽 지방은 완전히 개지 않았다는 일기 예보를 확인했으나 출발을 선택했다.

 

고속도로는 징검다리 휴일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많은지 여기저기 막힘이 있었다. 오산에서 남지 그리고 천아논산 구간의 차령 터널 근처에서 거북이 걸음을 했다. 9시에 풀발하여 4시간 만에 마이산 휴게소에 도착해서 중식을 하고 마이산 북부 주차장에 도착하니 오후 2시가 되었다.

 

 

오늘 코스는 북부주차장 출발-은수사-탑사-금당사--매점-고금당쪽-나옹암-북부주차장이었다.

 

 

 

 

익산-장수 고속도로변에 있는 마이산 휴게소의 전망대에서 오늘 도착지인 마이산을 바라보다

하늘에 구름이 가득하지만 비가 올 것 같지는 않았다.

중학교 시절, 전주에서 무주가는 길에 처음 봤던 마이산- 모습이 참 독특했었다.

 

 

 

북부주차장에서 은수사 가는 길, 양쪽 단풍나무 사이로 마이산 봉우리가 솟아 있다.

 

 

 

나무 계단을 한참오르면 암마이산과 숫마이산 사이에 들어선다.

10월말이면 10년 동안 막아 놀았던 암마이산 등산로가 열리게 된다니 그 때 다시 와야겠다.

 

 

 

이제는 다시 내려가는 계단길이다.

오른 쪽은 암마이산이고 왼쪽은 사진에는 안 나타나지만 숫마이산이다.

지형,지질이 참 독특하다. 마치 자갈과 시멘트를 발라 놓은 듯한 모습이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화산재가 쌓여서 굳은 응회암이란다

참 고마운 네이버 박사님!

 

 

 

 

은수사. 왼쪽은 암마이산이고 오른 쪽이 숫마이산이다.

굉장한 모습의 느낌을 사진으로 다 담을 수 없는 것이 안타깝다.

 

 

 

커다란 북이다. 아래 쪽에 보이는 작은 함에 돈을 넣고 소원을 빌며 3번 북을 칠 수 있다.

간절히 바라는 것이 있어 치고 싶엇지만 꾸~욱 참았다.

 

 

 

운수사 앞뜰의 정겨운 꽃길에 다람쥐가 나타났다. 귀여운 것, 반갑다.

오늘 다람쥐를 여러 차례 만났다.

 

 

 

은수사에서 탑사로 가는 길

 



 

 

아마 이런 지형은 마이산이 거의 유일한 것 같다. 타포니 지형이라던가?

세게적으로도 가장 발달한 곳이란다. 결빙과 해빙 그리고 풍화와 차별 침식에 의해서 생긴 것이다.

 

 

 

탑사. 수 많은 돌탑들... 다시 봐도 특별하고 흥미진진하다.

게중에는 사람만의 노력으로는 쌓기가 거의 불가능하게 보이는 것들도 여럿 있다.

 









 

 

돌 사이에 소원을 빌며 붙여 놓은 100원자리 동전들

절에서 1주일에 한번씩 떼어 뫃았다가 불우아동을 위해 쓰고 있다고 한다.

 



 

 

섬진강 발원지, 금강 발원지도 숫마이산 인근에 있다는데....

 



 

 

 

탑사를 나와 남부주차장쪽을 향해 내려갔다.

 

 

 

탑영제, 사람들이 한가롭게 놀이배를 즐기고 있었다.

 

 

입구에 늘어선 가게들, 고기구이를 먹고 싶은데, 혼자라서 그렇다

 

 

 

여기까지 왔으니 산행을 흉내라도 내야 할 것 같아 산을 향해 들어선다

 

 

 

높지는 않지만 아주 쉬운 길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전망대(=비룡대)를 바라보다. 전망대는 높이가 528m 지점에 있었다

 

 

 

중앙에 장엄하게 솟은 것이 암마이산일 것다.

바로 뒤로 왼쪽에 숫마이산이 봉우리를 삐죽하게 내밀고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 본 마이산, 시원한 바람이 땀을 식혀 주었다.

 

 

 

저 멀리 보이는 것은 운장산일까?

왼쪽 아래로는 남부주차장이 보이고 오른쪽으로 고금당(나옹암?)도 보인다.

 

 

 

다시 산행길

 

 

 

북부 주차장에 도착했다. 뒤로 숫마이산이 보인다.

 

 

 

마이산을 떠나며, 참 신묘하게 보이는 모습을 다시 담았다.

 

 

 

귀가길에 들른 용담댐, 망향탑 전망대에서

이 댐을 만들기 위해 집과 학교와 추억까지를 포함한 수많은 것들이 수몰되었을 것이다.

 

 

 

이후로 귀경길에 하루를 묵고 청양 칠갑산을 들릴까 몇 번이나 망설였으나 결국 집에 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