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사자성어/한국 고사성어 22

한국고사성어23 [幸州大捷(행주대첩) ~ 興淸亡請(흥청망청)]

幸州大捷(행주대첩) 幸:다행 행, 州:고을 주, 大:큰 대, 捷:이길 첩. 뜻: 임진왜란 때 권율 장군이 행주산성에서 왜군과 싸워 크게 물리친 고사에서 유래했다. 어떤 일을 성공적으 로 이루는 경우를 이른다. 문헌: 국조인물고(國朝人物考), 한국(韓國)의 인간상(人間像) 권율(權慄.1537~1599)은 호가 만취당(晩翠堂)이고, 시호는 충장(忠莊)이다. 그는 임진왜란 초기에 광주목사(光州牧使)로 있으면서 군사를 일으켜 공을 세우고, 그 공로로 전라도 순찰사(巡察使)가 되었다. 그런데 왜군이 한양으로 진격하자 군사를 이끌고 북상하여 수원 독산성에 도착, 명군(明軍)과 합세하여 한양을 회복하려 했다. 그러나 명장 이여송(李如松)이 벽제관 싸움에서 패퇴했다는 소식을 듣고 한강을 건너 행주산성으로 들어갔다. 행..

한국고사성어 22 [佩鈴自戒(패령자계) ~ 解髮携琴(해발휴금)]

佩鈴自戒(패령자계) 佩:찰 패, 鈴:방울 령, 自:스스로 자, 戒:경계할 계. 어의; 방울을 차고 다니면서 자신의 단점을 경계하다. 즉 일일삼성(一日三省)이나 삼사일언(三思一言)과 같이 행동을 진중하게 하기 위해 스스로 노력한다는 뜻으로 쓰인다. 출전: 국조인물고(國朝人物考) 조선 제14대 선조 때 좌찬성을 지낸 이상의(李尙毅.1566~1624)는 본관이 여흥(驪興)이고, 호는 소릉(少陵) 또는 오호(五湖)이다. 그는 글씨를 잘 썼지만 어렸을 때에는 성질이 경솔하여 한곳에 오래 앉아 있지 못하고 이리저리 쏘다니는 팔랑개비 같았다. 거기다가 말을 함부로 하여 부모에게 걱정을 많이 끼쳤다. 그래서 어른들로부터 꾸지람 듣기가 예사였다. 그는 이래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고 스스로 새롭게 결심했다. “이제부터 작..

한국고사성어 21 [拖錦之端(타금지단) ~ 必隨師言(필수사언)]

拖錦之端(타금지단) 拖:끝 타, 錦:비단 금, 之:어조사 지, 端:끝 단. 뜻: 비단의 끝머리를 끌다. 즉 일의 중요한 요점을 파악하여 전체를 해결한다는 뜻이다. 문헌: 매월당집(梅月堂集), 한국(韓國)의 인간상(人間像) 조선 제6대 단종(端宗) 때 생육신(生六臣)의 한 사람이었고, 우리나라 최초의 한문소설 를 썼던 매월당(梅月堂) 김시습(金時習.1435~1493)은 본관이 강릉이고, 시호는 청간(請簡)이다. 그는 재주가 출중하여 세 살 때 시(詩)를 짓고, 다섯 살 때 중용(中庸)과 대학(大學)을 통달하여 신동(神童)이라는 말을 들었다. 세종(世宗)은 그가 정말 소문처럼 총명한지 궁금하여 직접 어전으로 불러 여러 가지를 물어 보기도 하고, 글을 짓게도 해 본 결과 과연 뛰어나다는 것을 알았다. 세종은 ..

한국고사성어20 [次頓順命(차돈순명) ~ 七歲立春(칠세입춘)]

次頓順命(차돈순명) 次:버금 차, 頓:조아릴 돈, 順:좇을 순, 命:목숨 명. 어의: 이 목숨을 바치다. 신라시대 이차돈이 불교를 포교하기 위해 순교했던 고사에서 유래한 말, 어떤 일에 최선을 다할 때 쓰인다. 출전: 삼국유사(三國遺事) 신라에 불교가 처음 들어온 것은 신라 19대 눌지왕(訥祗王. 재위417~458) 때 고구려의 승려 아도화상(阿道和尙) 즉 묵호자(墨胡子)에 의해서였다. 아도화상은 고구려의 승려로 아버지는 북위(北魏) 탁발왕(拓跋王) 때 사신으로 왔던 아굴마(阿堀摩)다 그가 고구려에 왔을 때 고구려의 여인 고도령(高道寧)과 통정하여 아도를 낳았다. 아도가 16세 때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위나라로 갔는데 아버지 아굴마가 만나주지 않고 도첩을 주어 현창(玄彰) 스님 문하에 들어가 법을 배우게..

한국고사성어19 [濟馬立醫(제마입의) ~ 眞孝之道(진효지도)]

濟馬立醫(제마입의) 濟::건널 제, 馬:말 마, 立:이를 입, 醫:의술 의. 어의; 가 의술을 세웠다. 즉 이제마가 의술을 체계적으로 완성해 후세에 남겼다는 말로, 대수롭지 않던 사람이 큰일을 이루었을 때 비유해서 쓴다. 문헌: 조선명인전(朝鮮名人傳), 한국(韓國)의 인간상(人間像) 조선의 한의학자 이제마(李濟馬.1838~1900)는 함흥 출생으로 호는 동무(東武)이고, 본관은 全州다. 1888년 김기석(金基錫)의 추천으로 김해현감이 되어 관기(官紀)를 바로잡고 난 뒤 사직하고 한양으로 올라와 학문 연구에 전심전력했다. 이제마의 탄생에는 남다른 일화가 있다. 이제마의 아버지 이 진사(進士)는 성격이 호쾌하고 술을 좋아했다. 그래서 가끔 과음을 할 때가 많아 엉뚱한 실수를 곧잘 했다. 그가 어느 날 이웃 ..

한국고사성어18 [眥吝高鯡(자린고비) ~ 鼎中遊魚(정중유어)]

眥吝高鯡(자린고비) 眥:흘겨볼 자, 吝;아낄 린, 高:높을 고, 鯡:고기세끼 비. 어의: 옥의 티까지 아끼는 고비라는 말로, 돈이나 물질을 지나치게 아끼는 구두쇠를 이른다. 문헌: 한국인(韓國人)의 해학(諧謔) 자린고비는 인색하기 짝이 없는 인물이다. 그는 충주(忠州)에 살았다고 하는데, 지방에 따라 ‘자리꼽재기’ 라고도 한다. 그와 관련된 많은 우스갯소리가 전해지고 있다. 그는 끼니때마다 먹는 반찬 사는 돈이 아까워 굴비 자반을 하나 사다가 천장에 매달아 놓고 쳐다보며 밥을 먹었다. 그런데 아들놈이 연거푸 두 번 쳐다보니까 철썩하고 뺨을 때리며 말했다. “이 자식아! 짜게 처먹으면 아까운 물까지 없어지잖아!” 또 손님 접대를 하는데 밥상에 김치 한 통을 포기째 내놓으니 모두 젓가락으로 건드려만 보고 그..

한국고사성어17 [泥田鬪狗(이전투구) ~ 立志忘情(입지망정)]

泥田鬪狗(이전투구) 泥: 진흙 니. 田:밭 전, 鬪:싸울 투, 狗:개 구. 어의: 진흙탕에서 싸우는 개라는 말로, 서로 헐뜯거나 다투는 것을 이른다. 원래는 함경도 사람의 강인한 성격을 평한 말이었다. 문헌: 대동기문(大東奇聞) 조선의 태조(太祖)가 공신 정도전(鄭道傳. 1337~1398))에게 팔도(八道) 사람들의 성격을 한 구절로 평하여 보라고 했다. 그러자 정도전은 경기도는 경중미인(鏡中美人. 거울 속에 비친 미인)), 충청도는 청풍명월(淸風明月. 맑은 바람과 밝은 달빛), 전라도는 풍전세류(風前細流. 바람 앞에 하늘거리는 가는 버드나무), 경상도는 송죽대절(松竹大節. 소나무와 대나무 같은 굳은 절개), 강원도는 암하노불(巖下老佛. 바위 아래 늘근 부처), 황해도는 춘파투석(春波投石. 봄 물결에 던..

한국고사성어16 [庾信之馬(유신지마) ~ 李莞之密(이완지밀)]

庾信之馬(유신지마) 庾:노적 유, 信:믿을 신, 之:갈 지, 馬:말 마. 어의: 의 말이라는 말로, 주인을 위하여 충성을 다하였으나 본의 아니게 잘못된 경우를 뜻한다. 문헌: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김유신(金庾信. 595~673)은 김수로왕(金首露王)의 12대손이며, 신라 제24대 진흥왕(眞興王) 때 용맹을 떨친 장군으로 삼국통일에 기여한 공이 크다. 그는 10대에 걸쳐 491년을 이어온 금관가야(金官伽倻)의 마지막 왕인 구형왕(仇衡王. 521~532)의 후손이다. 유신은 서현(舒玄)을 아버지로, 만명(萬明) 부인을 어머니로 하여 진평왕(眞平王) 17년인 서기595년에 태어났는데 타고난 총명과 슬기로운 어머니의 지도로 15세에 화랑이 되었다. 그의 어머니 만명 부인은 아들에게 늘 정직하고 용감..

한국고사성어15 [龍夢壓券(용몽압권) ~ 爲孝佛寬(위효불관)]

龍夢壓券(용몽압권) 龍:용 용, 夢:꿈 몽, 壓:누를 압, 券:문서 권. 어의: 용꿈이 압권이다. 즉 용꿈이 제일 좋아 과거시험에 합격한다는 말로, 어떤 일이 이루어지리라고 굳게 믿 으면 실제로 이루어진다는 말이다. 문헌: 매산집(梅山集) 조선 제21대 영조(英祖) 때 이진형(李鎭衡. 1723~1781)은 본관은 전주(全州)이고, 호는 남곡(南谷)이며, 시호는 충간(忠簡)이다. 1753년, 이진형이 정시(庭試. 나라에 경사가 있을 때 대궐에서 보던 과거시험)를 보게 되었다. 그는 꿈에 용(龍)을 보면 장원 급제한다는 말을 믿고 용꿈을 꾸고자 방문을 걸어 잠그고 자나깨나 오로지 용만을 상상했다. 사흘째 되던 날 밤, 마침내 황룡이 나타나 자기의 허리를 감는 꿈을 꾸었다. 그리고 과거장에 나가니 출제된 문제..

한국고사성어14 [鷰頷鷹眼(연암응안) ~ 王耳驢耳(왕이려이)]

鷰頷鷹眼(연암응안) 鷰;제비 연, 頷:턱 함, 鷹:매 응, 眼:눈 안. 어의: 제비의 턱과 매의 눈이란 말로, 장차 큰 인물이 될 비범한 사람이라는 뜻이다. 고구려의 혜량법사가 신라의 거칠부의 처음 인상을 보고 장차 장군이 될 인물임을 알아본 데서 유래되었다. 문헌: 신라(新羅)시대 대아찬(大阿湌) 거칠부(居柒夫.황종(荒宗)이라고도 함)는 내물왕(奈勿王)의 5대손으로 성은 김(金)씨이며, 할아버지는 각간(角干) 잉숙(仍宿)이며, 아버지는 이찬 물력(物力)이다. 그는 어려서부터 원대한 뜻이 있어 스님이 되어 고구려로 들어갔다. 그리고 법사 혜량(惠諒)에게로 가서 법경 강론을 들었다. 그를 본 혜량법사가 물었다. “사미는 어디에서 왔느냐?” “예, 신라에서 왔습니다.” “네 용모를 보니 범상치 않구나, 혹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