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雜同散異) 7

마태 효과[ Matthew effect ]

부자는 더욱 부자가 되고, 가난한 자는 더욱 가난해지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이다.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뜻하는 사회학적 용어로, 누적이득(accumulated advantage)이라고도 한다. 1968년 미국의 유명한 사회학자인 컬럼비아대학의 로버트 킹 머튼(Robert King Merton, 1910∼2003) 교수가 ‘가진 자는 더욱 많이 가지게 되고, 없는 자는 더욱 빈곤해지는 현상’을 분석·설명하면서 ‘무릇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는 성경의 마태복음 25장 29절에 착안하여 이 용어를 만들었다. 이후 사회와 경제분야뿐 아니라 정치, 교육, 생물 분야에서도 이 현상과 관련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마태효과 [Matthew effec..

여조삭비(如鳥數飛)

- 펀글, 에서 여조삭비(如鳥數飛) 배운 뒤에야 부족함을 알게 된다고 하니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맞다. 우리는 알기위해서, 보이지 않는 것을 보기위해서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 논어 학이편에 '여조삭비(如鳥數飛)' 라는 말이 있다. 새가 하늘을 날기 위해서는 수없이 자주 날갯짓을 반복해야 하는 것처럼 배우기를 끊임없이 연습하고 익혀야 한다. 맹자는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가난하게 자랐다. 어머니의 교육열에 공자의 손자인 자사의 문하에 들어가 공부를 하게 된다. 그런데 공부를 시작한지 오래지 않아 어머니가 보고 싶어 집으로 돌아온다. 어떻게든 아들을 공부시켜 큰 사람을 만들고 싶었던 어머니의 꿈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어머니가 묻는다. "공부는 마쳤느냐?" 맹자가 대답한다. "아닙니..

스톡데일의 역설(Stockdale paradox)

비관적인 현실을 냉정하게 받아들이는 한편, 앞으로는 잘될 것이라는 굳은 신념으로 냉혹한 현실을 이겨내는 합리적인 낙관주의이다. 냉철한 현실인식과 뚜렷한 목표 달성의 의지가 동반된다는 점에서 스톡데일 패러독스는 비현실적이고 현실 왜곡적인 막연한 낙관주의 혹은 자기기만(self-deception)과는 구별된다. 패러독스(paradox)란 말이 붙은 이유는 ‘현실에 기반을 둔 합리주의’와 ‘미래지향적인 낙관주의’가 공존하기 어려울 것 같기 때문이 아닐까? 그러나 스톡데일 패러독스는 합리적인 낙관주의 혹은 현실적인 낙관주의가 가능하며 이는 인간의 놀라운 탄력성(resilience)의 증거로 사용되고 있다. ▶ 포로 생활을 한 미군 장교 제임스 스톡데일(James Bond Stockdale)의 이름에서 유래 스톡..

앵커링 효과(anchoring effect : 정박 효과)

앵커링 효과 앵커링(anchoring, 정박 효과)이란 행동경제학의 용어로서, 협상 테이블에서 처음 언급된 조건에 얽매여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효과를 의미한다. 앵커링 효과는 사람의 머릿속에 특정한 수치나 이미지를 심으면 그것이 닻과 밧줄의 역할을 하게 돼 사람의 판단이 제한되는 것을 말한다. 의사결정 직전에 어떤 수치를 듣게 되면 그것이 판단의 기준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매우 커진다. 1974년 히브리대학교 심리학 교수 대니얼 카너먼(D. Kahneman)과 아모스 트버스키(A. Tversky)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들은 피실험자들에게 아프리카 국가들이 유엔(UN)에서 차지하는 의석이 몇 퍼센트인지 추정하게 했다. 먼저 무작위로 피실험자에게 백분율 숫자를 준 후 각자에게 이 무작위 숫자는 실제 의석수보..

Affordance(행동유도성)

어포던스(affordance)는 ‘어떤 행동을 유도한다’는 뜻으로 ‘행동유도성’이라고도 한다. 사전적 의미의 어포드(afford)는 말 그대로 ‘~할 여유가 있다, ~해도 된다, ~을 공급하다, 산출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인지심리학자 제임스 깁슨(James J. Gibson)이 용어를 차용한 이후, 인간과 컴퓨터 상호작용에서는 어포던스가 ‘서로 다른 개념을 연결하는 것’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고, 이 정의가 인지심리학, 산업 디자인, 인터랙션 디자인, 환경 심리학 그리고 인공지능학 분야에서도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정의대로라면, 물건(object)과 생물(organism, 주로 사람) 사이 특정한 관계에 따라서 제시되는 것이 가능한 사용(uses), 동작(actions), 기능(functio..

경로의존성(path dependence , 徑路依存性)

법률이나 제도, 관습이나 문화 그리고 과학적 지식이나 기술에 이르기까지 인간사회는 한번 형성되어 버리면 그 후 외부로부터의 다양한 쇼크에 의해 형성시에 존재한 환경이나 여러 조건이 변경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종래부터의 내용이나 형태가 그대로 존속할 가능성이 있다. 이와 같이 과거의 하나의 선택이 관성(inertia) 때문에 쉽게 변화되지 않는 현상을 ‘경로의존성’이라고 한다. 경로의존성에서 자주 인용되는 예는 영문 타자기의 키 배열이다. 오늘날에도 표준적인 키 배열은 좌측 상단에 QWERTY로 배열되어 있지만 이것은 타자기가 수동이었던 시대에 활자를 치는 기계의 팔이 뒤엉키지 않게 타이핑의 속도를 일부러 늦추도록 설계된 것의 흔적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기술이 진전되어 전동 타입이 주류를 이루었던 시..

팔십종수(八十種樹)

- 펀글, 에서 박목월 선생의 수필, '씨 뿌리기' 에 호주머니 안에 은행 열매나 호두를 넣고 다니며, 학교 빈터나 뒷산에 심는 노교수 이야기가 나온다. 이유를 묻자, 빈터에 은행나무가 우거지면 좋을 것 같아서라고 했다. 언제 열매가 달리는 것을 보겠느냐고 웃자! "누가 따면 어떤가? 다 사람들이 얻을 열매인데" 하고 대답했다. 여러 해 만에 그 학교를 다시 찾았을 때, 키만큼 자란 은행나무와 제법 훤칠하게 자란 호두나무를 보았다. "예순에는 나무를 심지 않는다.(六十不種樹)"고 말한다. 심어봤자 그 열매나 재목은 못 보겠기에 하는 말이다. 송유(宋兪)가 70세 때, 고희연(古稀宴)을 했다. 귤(柑) 열매 선물을 받고, 그 씨를 거두어 심게 했다. 사람들이 속으로 웃었다. 그는 10년 뒤, 귤 열매를 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