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연말이 가까워지면 회자(膾炙)되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교수신문이 뽑은 그 해의 사자성어(四字成語)지요. 2020년도에 선정된 사자성어는 '나는 옳고 상대는 틀렸다'는 '아시타비(我是他非)' 였습니다. 이는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신조어 '내로남불'을 한자어로 옮긴 것으로 사자성어보단 신조어에 가깝습니다. 어떻든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말 보다 '내로남불' 이라고 하면 무언가 재치와 흥미를 느끼게 되고, 같은 의미지만 '아시타비(我是他非)'라는 한자어(?)까지 동원하니 더 그럴듯해 보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속담이나 격언, 고사성어(古事成語)를 사용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요? 웬지 고상해 보이고, 유식해 보이기 때문이라는 것을 굳이 감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