樂山樂水/동네방네

우면산의 상처

efootprint 2020. 12. 16. 10:31

2011년 7월 30일(토) 맑음

 

우면산을 올랐다. 완전히 다른 산으로 변해 있었다. 곳곳이 상처 투성이다. 우면산(牛眠山)이 아니라 우통산(牛痛山)이 되어 버렸다. 마치 오지 탐험하듯 길을 찾고 만들어 3시간을 다녔다.

 

정상에 위치한 공군부대 정문 왼쪽으로 돌아 가니 나타나는 상처 자국,

정상 부분에서 붕괴는 시작되었지만 아래 쪽만 찍었다.

 

유점사 약수터 자리가 있던 곳에서 아래쪽으로 본 장면

 

이 곳은 상처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사람의 손을 타지 않아서일까?

 

사상자를 낸 레미안 아파트가 저 아래 끝자락에 보인다. 엄청난 피해 규모에 할 말을 잊는다.

산 정상부로부터 무너져 내린 모습이다. 군인 한 사람이 꼭대기쪽에서 뭐라고 소리친다.

수첩에 그림을 그려가며 질량과 속도를 애기하는 등 상황을 의논하는 두 사람을 보았다.

 

다시 한번 위를 보고

운동시설과 휴식 장소가 있던 곳, 위를 보고 찍고

 

아래를 보고 찍었다.

 

역시 정상부로부터 무너져 내린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주 시원하게(?) 고속도로 뚫리듯이 넓고 깊게 파고 내려갔다.

 

소망탑에서 바라 본 강남 일대

 


대성사 아래 쪽, 많이 정리되었지만 아직 상처의 흔적이 여기저기 보였다.

 

예술의 전당 뒤쪽, 여기도 큰 일 날뻔 했다.

 

여기저기, 군데군데 철조망과 비닐 끈으로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다.

 

다시 래미안 아파트를 삼킨 산사태 현장에 도착

 

 

베드민턴 코트가 있었던 곳, 여기서부터 내려가는 길은 모두가 사라졌다.

예상할 수 없었던 완전히 달라진 모습에 넋을 잃었다.

오지탐험하듯 조십스럽게 길을 만들어 내려갔다.

 

 

보덕사, 이 곳의 피해도 만만치 않다.

이 건물이 온 몸으로 토사를 막았기에 교육과학부 연수원과 그 아래쪽 피해를 막아 주었을 것이다.

 

-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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