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5월1일/ 아파트 화단에서
맑고 푸른 하늘, 햇살이 빛나는 5월의 첫날, 우리 아파트 화단 여기저기에 불두화가 빛나고 있습니다.
꽃의 모양이 부처의 머리처럼 곱슬곱슬하고 부처님이 태어난 4월 초파일을 전후해 꽃이 만발하므로 불두화(佛頭花)라고 부른답니다. --> 佛(부처 불), 頭(머리 두), 花(꽃 화)
그러고보니 금년도 석가탄신일이 5.8(일)이니 딱 1주일 남았네요. 부처님 파마머리, 불두화(佛頭花)!!
꽃 모양이 수국과 비슷하나 불두화는 잎이 세 갈래로 갈라지는 점에서 차이가 있고, 꽃 색깔에도 차이를 보입니다.
불두화는 처음 꽃이 필 때에는 연초록색이나 활짝 피면 흰색이 되고 질 무렵이면 누런빛으로 변합니다(네이버 지식백과).
한편 수국은 토양의 산도(pH)에 따라 꽃의 색깔이 붉거나 파란 빛을 띠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쯤 제주도 이곳 저곳에는 수국꽃이 넘치도록 피어 있겠네요.
불두화/ 김청수
마당 한 귀퉁이
한 여인이 울고 있어
누구냐고
묻고 싶었으나
조심스러웠다
초록 치마,
비바람에 휩쓸리며
오체투지로 버티고 있었다
허연 머리 풀어 헤치고
고개 숙인 채,
어느 전생의 곡비哭婢 소리는
길을 잃어,
길을 찾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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