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9.4)의 학습은 입교(立敎)편 10조(條)로 본문과 풀이는 아래와 같습니다. 내용이 많아 낱글자 풀이와 문장분석은 생략합니다. 낱글자 풀이를 포함한 10조(條) 해설을 보시려면 동아리 교재(123~125 페이지), 혹은 아래 블로그의 내용을 참고하기 바랍니다.
http://blog.daum.net/footprint/252
▣ 본문과 풀이
范益謙座右銘에 曰(범익겸좌우명왈) 一不言朝廷利害邊報差除(일불언조정이해변보차제) 요 二不言州縣官員長短得失(이불언주현관원장단득실)이요 三不言衆人所作過惡之事(삼불언중인소작과악지사) 요 四不言仕進官職趨時附勢(사불언사진관직추시부세) 요 五不言財利多少厭貧求富(오불언재리다소염빈구부) 요 六不言淫媟戱慢評論女色(육불언음설희만평론여색)이요 七不言求覓人物干索酒食(칠불언구멱인물간색주식)이요
《범익겸좌우명(范益謙座右銘)》에 말하였다. “첫째 조정에서의 이해와 변방의 보고와 관직의 임명에 대하여 말하지 말 것이요, 둘째 주현(州縣) 관원의 장단과 득실에 대하여 말하지 말 것이요, 셋째 여러 사람이 저지른 악한 일을 말하지 말며, 넷째 벼슬에 나아가는 것과 기회를 따라 권세에 아부하는 일에 대하여 말하지 말 것이요, 다섯째 재리의 많고 적음이나 가난을 싫어하고 부를 구하는 것을 말하지 말며, 여섯째 음탕하고 난잡한 농짓거리나 여색에 대한 평론을 말하지 말 것이요, 일곱째 남의 물건을 요구하거나 주식(酒食)을 구하고 찾는 일을 말하지 말 것이다.
又(우) 人附書信(인부서신)을 不可開坼沈滯(불가개탁침체) 요 與人並坐(여인병좌)에 不可窺人私書(불가규인사서) 요凡入人家(범입인가)에 不可看人文字(불가간인문자) 요 凡借人物(범차인물)에 不可損壞不還(불가손괴불환)이요 凡喫飮食(범끽음식)에 不可揀擇去取(불가간택거취) 요 與人同處(여인동처)에 不可自擇便利(불가자택편리) 요 凡人富貴(범인부귀)를 不可歎羨詆毁(불가탄선저훼) 니 凡此數事(범차수사)에 有犯之者(유범지자)면 足以見用意之不肖(족이견용의지불초)니 於存心修身(어존심수신)에 大有所害(대유소해)라 因書以自警(인서이자경)하노라
그리고 남이 편지를 부탁하거든 뜯어보거나 지체시켜서는 안되며, 남과 함께 앉아 있으면서 남의 사사로운 글을 엿보아서는 안되며, 무릇 남의 집에 들어가서 남의 문자를 보지 말며, 남의 물건을 빌었을 때 손상시키거나 돌려보내지 않아서는 안된다. 무릇 음식을 먹음에 가려서 버리거나 취해서는 안될 것이며, 남과 같이 있으면서 제멋대로 편리만을 가려서는 안된다. 무릇 남의 부귀를 부러워하거나 헐뜯어서는 안된다. 무릇 이 몇 가지 일을 범하는 자가 있으면 그 마음씀의 어질지 않음을 볼 수 있으니, 마음을 보존하고 몸을 닦는 데 크게 해로운 것이 있다. 이 때문에 이 글을 써서 스스로 경계하노라.”
입교편 9조(條)와 10조(條)는 중국 송(宋)대의 학자였던 두 사람(장사숙, 범익겸)의 좌우명을 소개하는 내용입니다. 10조의 경우 글자수만 해도 190여자에 이르고, 언급하는 내용도 광범위합니다. 오늘은 본문의 구체적인 의미를 밝히기 보다는 좌우명(座右銘)을 글의 소재(素材)로 삼아 살펴 보겠습니다.
▣ 좌우명(座右銘)이 운명을 바꾼다
♠ 사람에게 좌우명(座右銘)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는데 도대체 그것이 무엇일까요? 좌우명이 정말 우리에게 필요하기는 한걸까요? 좌우명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가를 살피기 위해 국내의 한 유명 포털에 "좌우명을 삼아"라는 문구로 검색해 보았습니다. 아래는 그 결과물 중 일부입니다.
○ "노력자애(努力自愛)를 평생 좌우명 삼아 진짜 목숨 걸고 야구했죠."
○ "수처작주(隨處作主) 좌우명, 최OO 회장, 어떤 길 걸어왔나?"
○ "노력을 능가하는 재능은 없고, 노력을 외면하는 결과는 없다를 좌우명으로 삼아"
○ "오유지족(吾唯知足), 혹은 소유지족(小有知足)을 생활의 좌우명으로 삼아"
○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는 말을 좌우명으로 삼아"
위에 인용한 문구들은 현존하는 인물과의 인터뷰나 인물평에 나온 내용을 발췌한 것입니다. 한 야구인은 자신의 좌우명인 노력자애(努力自愛)를 목숨 걸고 실행하였고, 그가 한국 프로야구사에서 오래 전 기록한 타율(打率)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습니다. 어느 곳에서든 주인처럼 일한다는 수처작주(隨處作主)를 좌우명으로 삼았던 인물은 마침내 한국경제를 견인하는 최고 기업의 리더가 되었습니다. 내가 가진 것에 만족하며 살자는 오유지족(吾唯知足)을 스스로 굳게 지킨 종교인은 존경과 신뢰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는 말을 좌우명으로 삼아 열심히 걸었던 사람은 건강한 사람으로 바뀌었습니다.
좌우명(座右銘)’은 원래 자신이 앉은 자리의 오른쪽에 새겨놓고 경계로 삼은 글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러나 요즘은 꼭 자리 오른쪽이 아니라도 괜찮습니다. 노트에 적어 놓거나 휴대폰의 배경 화면에 담아도 좋습니다. '평생일 수도 있고 인생의 일정 기간일 수도 있으나 생활의 지침으로 삼는 말이나 글'이 좌우명입니다.
♠ 현대가(現代家)를 창업한 정주영 회장이 생전에 강조했던 것 중의 하나가 '빈대론'입니다. 정회장이 19살, 인천에서 막노동을 할 때입니다. 합숙소에 빈대가 너무 많아 잠을 잘 수 없게 되자 밥상 위에 올라가 잠을 청했습니다. 하지만 빈대들은 밥상다리로 올라와 물어뜯기 시작했습니다. 정회장은 꾀를 내어 밥상다리 네 개를 물 담은 대야에 담가놓고 잠을 잤습니다. 그러자 이틀이 지나지 않아 빈대들은 벽을 타고 올라와 천장에서 사람을 향해 떨어지는 '고공침투' 전략을 구사합니다.
정회장이 목격한 빈대의 필사적인 노력은 충격이었고 '빈대 보다 못한 사람이 되지 말자"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일종의 좌우명이 된 것이지요. 그는 이후 수많은 신화같은 업적을 이루었습니다. 좌우명 하나가 사람을 단단하게 만든 것입니다. 정 회장은 빈대론을 이야기할 때마다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찾지 않으니까 길이 없는 것이다. 빈대처럼 필사적인 노력을 안 하니까 방법이 안 보이는 것이다."
♠ 서양에서는 좌우명을 생활 모토(Motto)라고 부릅니다. 한 미국인이 39세에 척추성 소아마비 환자가 되고 50세에 하반신이 마비되어 걷지를 못했습니다. 어느 날 날개 없는 거미가 공중에 매달려 거미줄을 치는 모습을 보고 발로 걷지 못해도 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인간은 운명의 포로가 아닌 자기 마음의 포로일 뿐이다.” 라는 좌우명으로 미국 최초 장애인 대통령이 되고 역사상 최초 4선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의 실화입니다.
카터 미국 대통령은 해군 사관학교 졸업 후 처음 부임하는 자리에서 사령관에게 “카터 소위, 귀관은 사관학교 시절 몇 등을 했나?”라는 질문을 받게 됩니다. 그는 “750명 중 57등 했습니다.” 사령관은 “귀관은 어찌 최선을 다하지 않았는가?” 그 말에 그는 “왜 최선을 다하지 않았는가?”를 평생의 좌우명으로 삼게 됩니다. 짧은 좌우명 하나가 카터 소위의 미래를 변화시켰습니다.
♠ 살다 보면 막힐 때가 있습니다.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아 답답하고 화가 날 때가 있습니다. 때로는 깊은 외로움이나 불안감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어떻게 하면 이 힘든 세상을 조금은 덜 외롭게 더 기운내며 살 수 있을까를 생각합니다. 한 잔의 술이 현실을 잊게 해 주고, 마음을 적시는 노래 한 곡조가 위로를 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망각과 위안을 넘어 전진하려면 좌우명이 필요합니다. 좌우명은 사람을 멈추게 합니다. 자신이 잘하는지 못하는지를 살펴보게 합니다. 반성하게 하고 절제하게 만듭니다. 좌우명은 사람을 전진이게 합니다. 더 좋은 방법을 찾아 새로운 길을 가게 합니다. 외로움과 불안감이 사라지고 막힌 곳이 뚫립니다. 좌우명이 갖는 말과 글의 힘입니다. 그러므로 나를 변화시키려면 좌우명을 정해야 하고, 나를 발전시키려면 단단하게 좌우명을 붙들어야 합니다.
▶ 선인(先人)들의 좌우명
좋은 말, 명언은 책자나 인터넷을 검색하면 시쳇말로 차고 넘쳐 납니다. 좌우명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대부분 중국의 경서나 역사서 아니면 서구인들의 것입니다. 아래에는 좀 특별하게 우리 선조들의 좌우명만을 열거하였습니다. 박수밀 교수가 지은 <옛 공부벌레들의 좌우명>이라는 책자에는 옛 선조들의 40여개가 넘는 좌우명과 각 좌우명에 관련된 삶의 흔적까지 기술되어 있습니다. 그중에 일부의 좌우명을 무작위로 뽑아 소개합니다.
♠ 岳立淵中(악립연중) 燁燁春榮(엽엽춘영): 산처럼 우뚝하고 못처럼 깊으면 봄날의 꽃처럼 환하게 빛나리라.
- 조식(曺植), <남명집> 중 <좌우명(座右銘)>
♠ 行不行力也(행불행력야) 至不至命也(지부지명야): 행하느냐 행하지 못하느냐는 능력이고, 도달하느냐 도달하지 못하느냐는 운명이다.
- 이익(李瀷), <성호선생문집(星湖先生文集)> 중에서
♠ 捨則石(사즉석) 用則器(용즉기): 버려두면 돌이고 쓰면 그릇이다.
- 권필(權韠), 석주집(石洲集)> 중에서
♠ 與其視人寧自視(여기시인령자시) 與其聽人寧自聽(여기청인령자청): 남을 살피기보다 나 자신을 살피고 남에 대해 듣기보다 나 자신을 들으리라.
- 위백규(魏伯珪), <존재집(存齋集)> 중에서
♠ 遠者 近之積也(원자 근지적야): 먼 것은 가까운 것이 쌓인 것이다.
- 유성룡(柳成龍), <서애선생문집(西厓先生文集)> 중에서
♠ 必死則生(필사즉생) 必生則死(필생즉사): 반드시 죽고자 하면 살고, 반드시 살고자 하면 죽는다.
- 이순신(李舜臣), <난중일기(亂中日記)>, 정유년 9월15일
♠ 無自欺(무자기): 자신을 속이지 말자
- 이황(李滉)의 유묵(遺墨)
♠ 無一朝之患(무일조지환) 而憂終身之憂(이우종신지우): 하루 아침의 근심이 아닌 평생의 근심을 걱정하라.
- 김시습(金時習), <매월당집(梅月堂集)> 중에서
♠ 道吳過者是吳師(도오과자시오사) 談吳美者是吳賊(담오미자시오적): 내 잘못을 말해주는 자가 내 스승이고, 내게 좋게 말하는 자는 내 적이다.
- 김성일(金誠一), <학봉집(鶴峯集)> 중에서
♠ 言以默而深(언이묵이심) 慮以默而得(려이묵이득): 말은 침묵을 통해 깊어지고, 생각은 침묵을 통해 얻어진다.
- 장유(張維), <계곡집(谿谷集)> 중에서
♠ 以天下樂之有餘(이천하락지유여) 而獨樂於己不足(이독락어기부족): 온 세상이 함께 즐기면 여유가 있지만 혼자 즐기면 부족하다.
- 박지원(朴趾源 ), <연암집(燕巖集)> 중에서
♠ 毋矯情(무교정) 毋要名(무요명): 뜻을 굽히지 말고, 이름을 구하지 말라.
- 이안눌(李安訥), <동악집(東岳集)> 중에서
▣ 묘비명(墓碑銘)
좌우명의 명(銘)의 훈음(訓音)은 '새길 명'으로 금석(金石)이나 비석 등에 새긴 글을 명문(銘文)이라고 부릅니다. 묘비명(墓碑銘)은 고인의 이름, 가족, 태어난 날, 떠난 날이 기록되고 고인의 삶을 돌아볼 만한 글이 적힙니다. 세상을 떠나기 전 남긴 말, 고인의 삶을 기념할 수 있는 말을 기록합니다. 묘비명 중에는 자찬(自撰) 묘비명도 많습니다. 이것은 만년(晩年)에 이르러 묘지에 묻을 글이나 비석에 새길 글을 스스로 써놓는 것을 말합니다.
♠ 조선 시대를 통해 최고의 독서왕이었던 김득신(金得臣: 1604~1684)이 직접 지은 자신의 묘비명입니다. “재주가 다른 이에 미치지 못한다고 스스로 한계 짓지 말라. 나처럼 어리석고 둔한 사람도 없었을 것이지만, 나는 결국 이루었다. 모든 것은 힘쓰고 노력하는 데 달려 있다. [無才以不猶人自晝也(무재이불유인자획야) 莫魯於我(막노어아) 終亦有成(종역유성) 在勉強而已(재면강이이)]“라고 적었습니다.
♠ 남종현(南鍾鉉: 1783~1840)이 스스로 지은 묘비명입니다. "명(銘)을 짓는다. 말은 남들이 하지 않는 것만을 했고, 행동은 남들이 하지 않는 것만을 했다. 남들이 그의 어짐을 말하지 않으니 내 알겠다, 그의 어리석음을." 겸양의 표현이거나 지난 날의 생활방식을 에둘러 돌아보는 글이었거나 둘 중의 하나로 보입니다.
♠ 시인 천상병(千祥炳: 1930~1993)의 묘비명에는 시인의 대표작인 '귀천(歸天)'의 마지막 구절이 새겨져 있습니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 이념과 체제 유지의 희생양으로 험난한 시대를 살았지만 그는 이생의 삶을 아름다운 소풍으로 승화시켰습니다.
♠ 용인 천주교 공원묘원에 묻힌 고(故) 김수환(金壽煥: 1922~2009) 추기경의 묘비에는 ‘주는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습니다. '주는 나의 목자’는 구약성서 시편 23편에 나오는 유명한 구절로 기독교인들이 즐겨 암송하는 내용이지요. 성경 글귀 앞쪽에는 고인의 사목 표어였던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Pro vobis et Pro Multis)도 새겨져 있습니다. 좌우명같은 표어대로 살다 우주 만물의 주관자이신 목자(牧者) 곁으로 가셨으니 이쉬움이 없으셨을 것입니다.
♠ 가장 최근의 것으로 소개할 만한 것에는 5년전 고인이 된 JP의 묘비명이 있습니다. 김종필(金鍾泌: 1926~2016 ) 전 총리가 죽기 전 스스로 작성했던 묘비명이지요. 그만의 풍모와 멋이 느껴집니다. 해석은 회원 여러분에게 맡깁니다. ’思無邪‘를 人生의 道理로 삼고 한평생 어기지 않았으며 ’無恒産而無恒心‘을 治國의 根本으로 삼아 國利民福과 國泰民安을 具現하기 위하여 獻身盡力 하였거늘 晩年에 이르러 ’年九十而知 八十九非‘라고 嘆하며 數多한 물음에는 ’笑而不答‘하던 者-'
♠ 위키 사전에 인도(印度)의 구루(Guru: 큰 스승, 賢者)로 소개되어 있는 오쇼 라즈니쉬의 묘비명입니다. "나는 세상에 태어나지도 않았다. 죽지도 않았다. 지구라는 행성(行星)에 잠시(1931.12.11~1990.1.19) 왔다 갔을 뿐이다." 깊이가 다른 말인 듯도 하고 멍때리는 소리같기도 합니다. 특별하다는 느낌을 받아서 추가합니다.
♠ 명문(銘文) 중에는 지팡이나 자, 벼루와 같은 각종 기물에 새겨놓은 것도 있습니다. 이것을 기물명(器物銘)이라 부르는데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탕지반명(湯之盤銘)입니다. 탕(湯)은 중국 은나라의 탕왕(湯王)을 말하는 것이고, 반명(盤銘)은 세숫대야에 새긴 글이라는 뜻이지요. 즉 탕왕은 그가 쓰는 세숫대야에 "진실로 새로워지기 위해서는 날마다 새로워야 하고 또 새로워져야 한다"는 뜻의 ‘苟日新日日新又日新(구일신일일신우일신)’을 새겨놓고 매일 세수를 하면서 보고 또 보고 다짐했습니다.
▣ 맺음말
좌우명(座右銘)은 오른쪽 자리에 새겨 둔다는 뜻으로 곁에 적어두고 늘 보면서 마음을 바로잡는 좋은 말입니다. 누군가의 좌우명을 보면 그가 누구인가를 아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좌우명을 보면 그(녀)의 관심사를 알 수 있고, 가고자 하는 목적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좌우명에는 그 사람의 고뇌가 들어 있고, 향기가 묻어 있습니다.
여러분의 좌우명은 무엇입니까? 여러분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좋은 얘기, 도움되는 얘기를 부탁받을 때 추천하고 권면할 만한 좌우명이 있습니까? 좌우명은 사람을 단단하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그것은 때로는 사람을 질책하지만, 위로하고 고무(鼓舞)시킵니다. 좌우명 하나가 사람을 바꾸고 미래를 바꾸기도 합니다.
묘비명(墓碑銘)은 세상에 남기는 마지막 인사말이며 고인을 기리는 짧은 문구입니다. 오늘 현재 나를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 나에 대한 묘비명을 쓴다면 어떤 내용이 될 것 같습니까? 만약 내가 자신의 묘비명을 쓴다면 어떤 내용이 담겨지기를 원합니까?
묘비명 중에 영국의 극작가 버나드 쇼의 “우물쭈물하다 내가 이렇게 될 줄 알았다.”가 유명합니다. 중심과 방향을 잃고 일생을 바삐 살아가는 우리의 현실에 경종을 울려줍니다. 되는대로 살면 아무대로나 튑니다. 게을러지고 싶을 때, 힘들어 주저앉고 싶을 때 나를 일으켜 세울 지렛대가 필요합니다. 중심과 방향을 잡아줄 나만의 좌우명이 있어야 합니다.
"오늘 나의 좌우명이 훗날의 묘비명을 좌우합니다."
- 글 마침
좌우명에 대한 것은 이 블로그 "좌우명(2021.1.11); blog.daum.net/footprint/819 을 참고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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