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글과 사진은 2010년 9월 18일 '눈사람클럽'에 올렸던 것입니다.
운악산 등산 2010. 9.15(수) 쾌청
안내소-눈썹바위-미륵바위-병풍바위-철사다리-망경대-정상-절고개-코끼리바위-현등사-민영환바위-안내소(거리 7km, 소요시간 5시간)
예부터 운악산(937m)은 파주 감악산(675m), 가평 화악산(1,468m), 개성 송악산(488m), 서울 관악산(629m)과 함께 경기 5악으로 꼽혀 온 명산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등산로 : 12시 20분 운악산 입구에 도착. 운악산 들머리에 있는 등산로 안내도. 매표소를 지나 오른쪽으로 정상에 오른 후 절고개를 지나 왼쪽 길로 하산할 것입니다.
입구에 있는 삼충단 - 최익현,조병세, 민영환 세분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만든 제단으로 이들은 1905년의 을사보호조약에 항거해 자결하거나 순국한 분들입니다.
현등사 일주문을 지나야 등산이 가능합니다. 현등사는 하산길에 들르기로 하고 정상을 향해 발길을 재촉합니다.
50여분을 오르니 눈썹바위
운악산 제1의 진경(珍景)인 병풍바위
미륵바위
정상 가까이 올라갈 수록 아래 사진처럼 인공 구조물들이 많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로프나 철사다리 등의 도움이 없다면 올라가기 쉽지 않은 험한 산입니다.
망경대에서 멀리 바라본 봉우리들 - 좌로부터 오른쪽으로 화악산(1,468m), 명지산(1,267m), 연인산(1,068m), 세 곳은 이전(2006년과 2008년)에 다 올랐던 산들입니다. 다시 보니 반갑고 1,000m 이상 높은 산만 골라 다니던 그 때, 그 시절이 생각납니다.
2시간 30여분 만에 운악산 정상석을 마주했습니다, 해발 937미터지만 오르기가 결코 녹록치 않았습니다.
하산길에 만난 남근석과 코끼리 바위
현등사 보합태화루, 이 절은 신라 법흥왕(540년) 때에 창건. 경기도 3대 기도 성지(강화 보문사, 관악산 연주암, 가평 현등사)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3층 석탑은 경기도 유형문화재 63호로 높이 3.7m, 조선시대 전기 15세기경 건립
현등사에서 입구쪽으로 내려오다 만난 무우폭포(?)
개망초 꽃도 코스모스, 백일홍(?)과 어울려 있으니 너무 아름답게 보이더군요.
이렇게 운악산 등산을 마쳤습니다. 경기 5악 중 4곳을 마쳤지만 나머지 한 곳을 갈 수가 없습니다. 그 곳은 북한 개성 땅에 있는 송악산이기 때문입니다. 마칠 수 없는 경기5악 등산을 마칠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오후 5시15분, 산행 시작 5시간 만에 주차장으로 되돌아왔습니다. 언제 다시 올 수 있을까, 참 괜찮은 산인데…. 산림청이 선정한 100대 명산 중 55번째로 오른 산. 100대 명산을 채워야 다시 올 수 있을까, 그 때가 언제쯤일까? 가능한 일일까? 아쉬움을 담고 오늘의 산행 길을 닫습니다.
※ 블로그 기록 번호가 42번, 55번째 오른 100대 명산이 된 것은
- 2006년 100대 명산을 의식하고 등산하며 블로그 글을 작성한 후 42번째 산이 운악산이고
- 그 이전 이미 100대 명산에 해당하는 산들을 오른 적이 있는 산이 13군데가 있음(모악산, 천마산, 용문산, 소요산, 도봉산, 금정산, 청량산 등) ???
다음은 2010.10.8(금)에 블로그 만들면서 추가한 내용임
2010년 9월 15일(수) 맑음
금곡에 있는 영락동산에서 일찍 벌초를 마친 후 가평 운악산으로 향했다. 3일간 운악,명성, 백운산을 등산하기로 작정을 했고 그 첫 시작이다. 길들이 잘 나 있어 11시 40분이 되니 운악산 입구에 도착한다. 산세가 나를 끌어 당기듯 매력적이다.
처음 들머리를 잘못 잡아 헤매다가 동네 계곡에서 싸 가지고 간 보리밥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그리고 삼충단을 시작으로 등산을 시작 그런데 얼마 오르지 않아 다시 배가 고프기 시작했다. 보리밥이 이렇게 빨리 소화가 될 줄은 몰랐다. 그리고 보리 고개와 등산의 관계가 생각이 났다. 보릿고개가 있던 시절, 그 때는 등산이 없었다. 나무하러 가거나 나물 뜯으러 산에 갔지, 요즈음처럼 눈과 마음을 즐기기 위해 산에 오르지는 않았다. 그럴 수가 없었던 시절이었다.
운악산은 멋진 모습으로, 그러나 때로는 힘든 발검을 옮기도록 하며 나를 이끌었다. 눈썹바위, 병풍바위 등이 멋있었다. 정상 근처에서 멀리 보이는 화악산, 명지산, 연인산이 반가웠다. 모두 가 본 산이라 더욱 반가웠다.
산을 내려와 내일 등산 예정인 명성산이 있는 산정호수로 달려 갔다. 숙소가 너무 형편이 없었다. 저녁은 삼겹살 2인 분으로 포식을 했다. 그동안 달리기와 등산, 보리밥으로 몸무게를 조절했는데 오늘 저녁 만찬(?)으로 제자리가 되어 버렸다.
'樂山樂水 > 100대 명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45.백운산(경기 포천) 다람쥐 (0) | 2020.12.11 |
---|---|
44.명성산 억새밭 (0) | 2020.12.11 |
21.북한산 (0) | 2020.12.11 |
42.적상산 - 붉은 치마를 두른 산 (0) | 2020.12.11 |
41.조계산- 남도기행(4) (0) | 2020.1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