樂山樂水/모든 산이 명산

노추산

efootprint 2020. 12. 13. 09:32

2012년 6월 23일(토) 산행중 소나기

 

실로 오랫만에 산악회를 따라나선 산행길이다. 월산악회, 언젠가 한번쯤 함께 갔을 법한 산악회다. 무엇보다 사당동 출발이라 좋고, 중간 거치는 곳이 많지 않아 좋다.

오늘 산행은 강원도 정선에 있는 노추산이다. 산림청 100대 명산은 아니지만 1,300미터가 넘고, 정선군청 교육생들이 추천했던 산이었다.

공자가 태어난 '노'나라와 맹자가 태어난 '추'나라의 이름에서 따왔다는 노추산, 설총과 율곡이 찾아와 수행한 것을 기려 만든 이성대 정도가 기억할 만한 것이고, 레일 바이크가 가깝게 있다는 것도 얘기거리라면 얘기거리가 될 것이다.

아무튼 첩첩산중 오지라지만 차창으로 보이는 사람살이는 괜찮게 보였다.

 


종량동 출발(11시 23분) - 아리랑산(2시12분) - 노추산(2시31분) - 이성대(2시48분) - 절골입구(4시15분) - 구절교(4시30분)

 


들머리인 종량동 도착, 산객을 태우고 왔던 버스가 저 앞에서 방향을 돌리고 있다.

 

 


들머리를 들어서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나는 천천히, 아주 천천히 길가에 핀 야생화를 살펴 보며 오르기 시작했다.

 


잘 닦여진 넓은 길을 계속 올라간다. 좌우에 많은 야생화들이 피어있어 발길을 멈추게 한다.

 


길위의 돌 색깔이 까맣다. 예전에 석탄을 캐던 곳이 근처 어딘가에 있었나 보다.(12시) 이 곳을 조금 더 지나 함박꽃 아래서 점심을 먹었다)

 


해발 450에서 시작해서 1,340까지니 900미터를 올라가야 하는 산행이다.

 


여름 섹깔이 짙은 산길을 계속 오른다.

 


종량동 들머리에서 노추산까지 5.5km니 3km를 조금 넘게 걸어왔다. 이런 표지판이 자주 나타난다.

 


조금은 험한 바위길이 나타난다

 


나무 사이로 아득하게 보이는 저 봉우리가 아리랑산일까, 노추산일까?(1시5분)

 


경사가 조금 있는 곳에는 어김없이 밧줄을 쳐 놓았다. 아마 겨울에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선발대가 지나간 시간이다. 출발해서 1시간 30분 경과 시간. 나는 2시간 50분이 경과한 2시 8분에 이곳을 지나났다. 거의 두배의 차이, 너무 차이가 난다.

 


아리랑산, 예전에는 명칭이 없었다는데 정선군에서 이름을 붙인 모양이다. 노추산보다는 20m가 높다.(2시12분)

 


이름이 있는 산과 봉우리를 7천개 올랐단다. 오늘 우리 차에 탔다고 하는데 누군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드이더 노추산에 도착, 5분도 안 되어 하산길을 서둘렀다. 아직 몇 사람은 바로 아래 쉼터에서 점심을 먹고 쉬고 있었다.(2시31분)

 




내려가는 길은 가파른 길의 연속

 


이성대라는 곳, 설총과 율곡을 모시는 사당이 있는 곳이다. 이 곳에 도착했을 때 소나기가 잠시 쏟아졌다.(2시48분)

 


등산객들이 처마 밑에서 비를 피하고 있다.

 


이성대 오른 쪽에 있는 계단을 오르면 설총, 율곡을 모시는 제당이 있다.

 


이성대 마당에서 무엇인가를 부지런히 먹고 있는 다람쥐, 제법 살이 통통하다.

 

내려가는 길 여기저기에 너덜지대가 기다린다. 조심스럽게 발을 내딛는다.

 


오랜 가뭄으로 물이 말라 있었지만 여기에는 그래도 마실만한 물이 계속 나오고 있었다. 샘 이름은 아우라지샘, 물 맛은 달고 시원했다.(3시35분)

 

 


드디어 평편하고 큰 길이 나타났다.(3시53분)

 


절골 입구에 있는 민가에 피어 있는 아름다운 꽃(4시10분)

 


감자꽃이 피어 있다.(4시 15분) 빗방울이 굵어진다. 배낭에 있던 노란색 1회용 비상우의를 꺼내 입었다. 그리고 버스가 기다리는 구절교까지 비를 맞으며 걸었다. 반가운 비다. 전국이 가뭄으로 힘들어 하는데 홍수라도 날 만큼 많은 비가 내리기를 바랬다.

 


이미 도착한 사람들도 있고, 아직 오지 않은 사람, 길을 잃은 사람, 길을 일었는지도 확인이 안되는 사람들도 있다. 우의를 벗어 버리고 배낭을 버스에 싣고, 차려놓은 상에 앉아 점심(?)을 먹었다. 반찬에 정성이 들어가 있는 것 같아 맛이 있었다. 특히 물김치가 맛이 있어 한대접을 퍼 덤아 맛있게 먹었다. 비가 폭우로 변해 금방 마당이 넘친다. 비가 텐트 안으로 들어친다. 막걸리 한잔을 마시고 기념으로 사진을 찍었다.(4시 42분)

 


사달산까지 간 사람들이 길을 잘못 들어서 강릉쪽으로 갔다고 한다. 또한 후미로 사달산으로 갔던 여자 한 사람은 나중에야 위치가 확인되었다. 강릉쪽으로 간 사람들은 산행대장(여자)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들은 택시를 타고 돌아왔다. 6시가 조금 넘어 서울로 출발, 상행길은 막힘이 없어 9시 30경에 사당동에 도착했다.

 

 

오늘 산행중에 찍은 야생화들, 아기자기한 아름다운 모습들이 오늘 산행을 많이 도와 주었다.


꿀풀(하고초)

 


싸리나무꽃

 

 






노루오줌

 


함박꽃

 


까치수염

 






둥글레 열매

 




골무꽃

 







개망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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