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2일(흐림)
서울도 광주도, 산에도 길에도 사람도 많고 차도 많았다. 아침 7시 서울 사당동을 떠난 버스는 12시 30분이 넘어서야 원효사 들머리에 도착했다. 오늘 무등산 정상부인 천왕봉을 개방하는데 시간이 늦으면 입장할 수 없다기에 서둘러서 오르기 시작했다. 인터넷에는 오르기 쉬운 평탄한 산이라고 했지만 마음 바쁜 나는 쉽지 않은 산이었다. 계속 오르고 또 올라 군부대 철조망문을 통과한 것이 3시 5분 전이었다. 너무 바쁘게 서둘다 보니 정작 무등산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서석대와 입석대는 제대로 확인도 못한 채 하산하고 말았다. 그나마 무등산 단풍이 생각 외로 아름다워 지루하지 않았던 것은 다행이었다. 중심사 주차장에서 6시에 출발한 버스는 밤 10시 30분이 되어서 서울 사당동에 도착했다. 왕복 10시간을 버스 안에서 보낸 것이다. 하행길과 상행길 모두 산발적으로 내리는 비가 차창을 스쳤으나 다행스럽게도 산행 중에는 비를 맞지 않았다. 지나고 보니 멋지고 훌륭한 산인데 제대로 살펴 보지를 못한 점이 못내 아쉽다.
원효사 들머리에 도착하니 멋진 단풍이 반긴다.
여유가 있으면 원효사를 둘러보고 올라갈텐데 아쉬우 마음을 안고 산으로 들어간다.
무등산 옛길이 가장 많이 다니는 산길인가 보다. 그런데 옛길이라면 언제적인가?
철을 주조했다는 터에서 건너편 골짜기의 색갈이 너무 예쁘게 보였다.
자욱한 안개로 시정이 좋지 않은게 아쉬었다.
임진왜란 때 활동했던 김덕령 장군의 흔적
색색의 단풍이 오고 가는 산객들을 들뜨게 한다
여기는 서석대(?) 전망대
저 앞에 보이는 군부대를 향해 달음박질 하듯 달려간다. 4시 전에는 부대 밖으로 나가야 한단다.
앞쪽으부터 인왕봉, 지왕봉, 천왕봉이 이어져 있다.
안내와 사진 촬영 감시 역할을 하는 공군 사병에게 부탁하여 지왕봉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전망대에서 지왕봉과 천황봉을 바라보았다.
부대 정문을 나와 왼쪽의 천왕봉과 오른 쪽의 지왕봉을 돌아보았다
이제는 본격적인 하산길, 억새 평전 건너 편에 중봉이 보인다
불과 한 시간 전에 올랐던 서석대와 천왕봉을 돌아 본다
중봉 표지석, 서석대와 입석대 표지석은 바쁘게 지나느라 확인도 하지 못했다.
하신길의 무등산 풍광, 멋지고 아름답다
중심사 갈림길을 걸으며 만나는 단풍도 아름답다는 말 밖에 ~
450년 수령의 느티나무, 당산나무라고 부르는 것 같다
중심사, 지나가며 사진만 찍었다.
오지호 화백의 비석, 내려오던 길에 허련 화백의 미슬관도 있었는데 그냥 지나쳤다
전등 불빛이 곧 어두어짐을 알려준다.
음식점, 등산용품 점 등 여러 시설물들이 모여 있다.
국립고원임을 알리는 표지석, 중심사로 올라가는 길목이다.
차분하게 이것저것 요리조리 살피지 못해 아쉽다 산악회를 따라오면 흔히 부딪히는 것이지만 그래서 저렴한 비용으로 전국 각처를 돌아다닐 수 있는 것 이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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