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4일(금) 맑음
도봉산은 30여년 전, 대우에 근무할 때 2~3차례 올랐었다. 당시 산행훈련지가 도봉산이었기에 2~3번 정도 훈련 보조차 왔었으나 지형에 대한 기억은 험했다는 것 말고는 거의 없다. 당시에 찍은 사진도 없기에 사진을 남기려 오늘 다시 올랐다.
엊그제까지는 따뜻했는데 오늘은 바람이 차겁다. 사전에 일기예보를 보니 어제보다 10도 밑으로 내려간다고 하여 다음으로 미룰까 망설이다가 용기를 냈다. 겨울 복장은 이미 다 정리를 마쳤기 때문에 봄 내의를 두겹을 입고 길을 나섰다. 그러나 산에서의 바람은 차거웠다. 잠시만 쉬면 몸에 한기를 느낄 정도였고 손도 시려웠다. 평일이라 다행히 사람은 적었다.
사당동에서 전철을 타니 한 시간 정도 걸려 도봉산역에 도착한다.
큰 길 저 너머에 오늘 오를 도봉산의 위용이 드러난다.
길거리에는 6월4일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플랭카드가 펄럭인다.
여기서부터가 국립공원 북한산지구 도봉산의 제대로 된 들머리다.
국립공원관리공단 등 여러 시설들이 주변에 있다.
이곳까지 오는 동안 등산용품 가게와 등산객을 상대로 하는 음식점들의 숲을 지나야 했다.
내가 다녀본 곳 중에 가장 가게들이 밀집되어 있는 것 같았다.
천축사 입구에 작은 불상들이 늘어서 있다.
뒤로 보이는 봉우리는 아마 도봉산의 만장봉일 것이다.
마당바위에서 내려다 보이는 서울 전경
최근 며칠 중에 좋은 편이나 아직 미세먼지가 있어 먼 곳은 흐릿하다.
높은 곳에서도 생명의 꽃을 피우는 야생화
거의 정상 가깝게 도달하여 서울을 내려다 본다.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 지난 주 등산 보다는 가시거리가 훨씬 좋다.
간혹 바람이 불면 한기가 느껴지고 손이 시렵다.
신선대, 저 곳을 올라야 한다.
사진은 부드럽게 보이나 조금은 가파르다. 긴장해서 올라야 한다.
드디어 정상에 섰다. 도봉산에서 이 높이 이상으로 올라갈 수는 없다.
마침 먼저 올라 온 사람이 있어 사진을 부탁했다.
등 뒤로는 천길 절벽이다.두려움 때문에 자세가 구부정해졌다.
뒤로 보이는 바위가 도봉산 최고봉인 자운봉이다.
남서쪽 방향으로 인수봉과 백운대가 있는 북한산 연봉이다.
하산길이다. 조금 전 올랐던 신선봉(오른쪽)과 가장 높은 자운봉(왼쪽)이다.
앞으로 지나야 할 길도 만만찮다. 포대능선의 시작이다.
지나온 길들을 되돌아 본다.
이제 능선 길이 끝나고 날머리인 망원사역으로 내려간다.
산 아래 아파트군은 의정부 지역이다.
망월사가 한 눈에 들어온다.
신라시대 창건된 절로 경주(월성)을 바라보았다고 해서 망월사란다.
한참을 내려오니 삿갓을 쓴 바위가 보인다.
산악인 엄홍길씨의 생가터란다.
아마 그 옛날에는 이곳까지 음식점들과 마을이 있었을 것이다.
국립공원이라 이곳 저곳에 많은 안내문들이 보인다.
숯과 나무, 자연에 관한 소개글들이 정겹고 몰랐던 사실들을 알계 해 준다.
오래 동안 비가 오지 않았는데도 많지는 않지만 물줄기들이 보인다.
지나온 길들, 여러 곳에 약수터가 있었다.
골짜기 여기저기에 크고 작은 암자와 절이 있다.
이 곳은 원각사다.
망원사 역, 바로 건너편에 있는 신한대학에서 도봉산을 조망한다.
신한대학은 처음 들어보는 대학이다.
망월사역에서 전철을 타고, 창동역에서 4호선으로 환승, 집에 도착하니 4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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