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27일(목) 미세먼지
4개월 정도 먼산을 가지 못하다가 2014년 첫 걸음을 소요산으로 정했다.
1971년, 대학 1학년 가을에 대학 아카데미 친구들과 올라온지 43년 만의 재방문(?)이다. 사진은 한 두장 남아 있지만 기억 속에서 사라진 산이다. 어슴프레 남아 있는 기억은 하산길에 길을 잘못 들어 미군 부대 뒷 길로 지나갔던 것이 전부다.
100대 명산 등산 순서로 치면 5번째 쯤 될 것이다. 모악산, 북한산, 덕유산, 관악산 그리고 소요산일 것이다.
오늘 날씨는 포근했으나 미세 먼지가 상당히 심해 시야가 좋지 않았다. 집에서 지하철을 타고 소요산역까지 왕복을 했다. 갈 때는 동대문역에서 1호선으로 갈아 탔으나 돌아올 때는 창동역에서 4호선을 환승했는데 후자 편이 시간도 단축되고 편했다.
아침 갈 때나 올 때 전철 안은 노인들이 많았다. 지팡이를 집거나 걷기가 불편한 분들도 많이 보였다. 옛날 같으면 대접과 존경을 받으며 지낼 나이들인데 요즘은 사회의 짐이 되어버린 듯한 기분이다.
매표소를 지나 일주문-자재암-하백운-중백운-상백운봉-나한대-의상봉-공주봉-매표소로 원점회귀
8km정도로 4시간 30분 걸렸다.
아침 8시 전에 집을 나섰는데 10시 10분이 넘어 소요산역에 도착했다.
원효굴과 원효폭포
원효대사, 의상대사는 수행하기도 바빴을 터인데 여기저기 참 많이 돌아다닌 듯하다.
국내를 다니다 보면 두 사람과 관련된 곳들이 참 많은 것 같다.
원효대사가 수도했다는 자재암
가파른 계단길이 앞을 막는다. 그래도 가야 한다. 가다 보면 오르게 되어 있다
봉우리마다 표지석 대신에 서 있는 표지목(?)
건너 편에 나한대와 의상봉이 보인다
바위를 뚫고 우뚝 솟은 소나무가 장엄하다
나한대에서 바라 본 의상봉
가장 높은 의상봉(587m)
하산길
야생화인 '현호색' 군락지를 만나다
한국 사람들은 돌탑 쌓기 선수들이다
주차장, 평일이라 사람은 많지 않았다. 시야가 뿌옇다. 미세먼지가 오늘 심했다
소요산 역에서 4시 3분 출발하는 전철을 타니 6시 조금 전에 집에 도착, 채 2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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