明心寶鑑/명심보감(직)

성심편 하1(1~20)

efootprint 2020. 8. 2. 17:47

8.3(월)

[1-1] 眞宗皇帝御製(진종황제어제)(왈) 知危識險(지위식험)이면 終無羅網之門(종무나망지문)이요 擧善薦賢(거선천현)이면 自有安身之路(자유안신지로)施仁布德(시인포덕)乃世代之榮昌(내세대지영창)이요 懷妬報寃(회투보원)與子孫之爲患(여자손지위환)이라

진종황제(眞宗皇帝)가 지은 글(御製)에 이르기를(), "위태로움()을 알고() 험함()을 알면() 마침내() 그물(羅網=법망)의 ()에 걸림이 없고(), 훌륭() 이와 어진()이를 거천(擧薦)하면 스스로() ()이 편안한() ()에 있게()된다, ()을 베풀고(施) ()을 펼치면() () 여러 대(世代)에 영화()롭고 창성()할 것이요. 투기()함을 품고() 원한()을 갚음()은 자손(子孫)에게 근심() ()을 주는() 것이다.

○ 眞宗皇帝(진종황제)(宋 眞宗, 968년 ~ 1022년) : 중국 송나라 제3대 임금으로, 이름은 항(恒)

御(다스릴 어) 다스리다, 말을 몰다, 임금에 관해 붙이는 높임말

○ 御製(어제)  제왕이 직접 지은 글

終(마칠 종) 마치다, 마침내, 결국

○ 羅(벌일 라) 벌이다, 늘어서다, 그물, 비단

○ 網(그물 망) 그물, 그물질하다

○ 羅網(라망) 새와 물고기를 잡는 그물, 위 문장에서는 법망을 의마.

○ 薦(천거할 천) 천거하다. 드리다.

○ 擧(들 거) 들다, 행하다

○ 薦(천거할 천) 천거하다, 올리다

○ 路(길 로) 길, 도로

○ 施(베풀 시) 베풀다, 실시하다

○ 代(대신할 대) 대신하다, 세대

○ 榮(영화 영) 영화,영광, 명예

○ 昌(창성할 창) 창성하다, 번성하다

○ 懷妬報寃(회투보원) 시기하는 마음을 품고 원한에 보복함. 妬는 샘낼 ‘투’. 寃은 원통할 ‘원’

 

[1-2]  損人利己(손인이기)면 終無顯達雲仍(종무현달운잉)이요 害衆成家(해중성가)豈有長久富貴(기유장구부귀)리요 改名異體(개명이체)는 皆因巧語而生(개인교어이생)이요 禍起傷身(화기상신)皆是不仁之召(개시불인지소)니라.

남(人)을 손상(損)시키고 자기(己)를 이롭게(利) 하면 마침내(終) 자손(雲仍)에 현달(顯達)함이 없고(無), 많은 사람(衆)을 해치고(害) 집(家)을 이루면(成) 어찌(豈) 부귀(富貴)가 길고(長) 오래(久)감이 있으(有)리요. 이름(名)을 고치고(改) 몸(體)을 달리(異)함은 다(皆) 교묘한(巧) 말(語)로 인(因)하여 생기고(生), 재앙(禍)이 일어나고(起) 몸(身)이 상하는(傷) 것은 다(皆) 이(是)가 어질(仁)지 못함(不)이 부르는(召)것이니라."고 하였다.

○ 損人利己(손인이기) ‘남을 해치거나, 남의 것을 덜어다, 자기를 이롭게 하는 것’

○ 顯達(현달) 입신출세함

○ 仍(인할 잉) 인하다, 칠대손(七代孫

○ 雲仍(운잉) 후손, 자손의 의미인데, ‘雲礽(운잉)’으로 쓰기도 함. 자기의 7,8代되는 손, 곧 구름이 멀리 떠 있듯이, 먼 후손이다. 자손의 차례는 나-子[1]-孫[2]-曾孫[3]-玄(高)孫[4]-來孫[5]-昆孫[6]-仍孫[7]-雲孫[8]

○ 改名(개명) 여기서는 죄를 지어 이름을 바꾸는 것

○ 異體(이체) 殊死(수사: 殊는 ‘베이다, 끊어지다’는 의미로, 殊死는 목이 베이는 형벌)에 처해져 몸과 목이 따로 놓이는 상태를 말함.

○ 改名異體(개명이체)는 皆因巧語而生(개인교언이생)이요 : ‘죄를 지어 이름을 바꾸고 목 베이는 형벌로 몸과 머리가 따로 놓이는 것은 교활한 말 때문에 생긴다.’는 의미.

○ 傷(다칠 상) 다치다, 해치다

○ 召(부를 소) 부르다, 초래하다

 

8.4(화)

[2-1] 神宗皇帝御製(신종황제어제)(왈) 遠非道之財(원비도지재)하고 戒過度之酒(계과도지주)하며 居必擇隣(거필택린)하고 交必擇友(교필택우)하며 嫉妬勿起於心(질투물기어심)하고 讒言(참언)勿宣於口(물선어구)하며 骨肉貧者(골육빈자)莫疎(막소)하고 他人富者(타인부자)를 莫厚(막후)하며

신종황제(神宗皇帝) 지은 글(御製)에 이르기를(曰), "도리(道)가 아닌(非) 재물(財)을 멀리(遠)하고 정도(度)에 지나친(過) 술(酒)을 경계(戒)하며, 사는 곳(居)은 반드시(必), 이웃(隣)을 가리고(擇) 사귐(交)에 반드시(必) 벗(友)을 가려야(擇)한다. 질투(嫉妬)를 마음(心)에(於) 일으키지(起) 말고(勿) 참언(讒言)을 입(口)에(於) 내뱉지(宣) 말며(勿), 친척(骨肉)이 가난한(貧)자(者)라 해서 소홀히(疎) 말고(勿) 다른 사람(他人)이 부자(富者)라 해서 후(厚)하게 말라(勿)  

神宗皇帝(신종황제) 송나라 제6대 임금. 이름은 ()

御製(어제) 제왕이 직접 지은 글을 가리킨다.

非道(비도)도리에 어긋난의 의미

(가릴 ) 가리다. 고르다.

○ 讒(참소할 참) 참소하다, 헐뜯다

讒言(참언) 거짓 꾸며서 남을 비방하는 말

○ 肉(고기 육) 고기, 몸, 혈연(血緣)

○ 骨肉(골육) 혈연으로 맺어진 일가

○ 勿(말 물) 말라, 아니다, 없다

○ 宣(베풀 선) 베풀다.

○ 疎(성길 소) 사이가 뜨다, 멀리 하다

(없을 ) 없다, 말다, ~하지 말라  

○ 막소(莫疎) 소홀이 하지 말라. .

 

[2-2] 克己(극기)以勤儉爲先(이근검위선)하고 愛衆(애중)以謙和爲首(이겸화위수)하며 常思已往之非(상사이왕지비)하고 每念未來之咎(매념미래지구)하라 若依朕之斯言(약의짐지사언)이면 治國家而可久(치국가이가구)니라.

자기(自)를 극복(克)하는 것은 근면(勤)과 검소(儉)함으로써(以) 우선(先)을 삼고(爲), 사람들(衆)을 사랑하는(愛) 데는 겸손(謙)과 온화함(和)을 첫째(首)로 삼으며(爲), 항상(常) 이미(已) 지나간(往) 잘못(非)을 생각하고(思), 매양(每) 내일(未來)의(之) 허물(咎)을 생각(念)한다. 만약(若) 짐(朕)의(之) 이(斯) 말(言)을 의지(依)하면 나라(國)와 집(家)을 다스림(治)이 오래(久)할 수 있을(可) 것이니라."하였다.

○ 克(이길 극) 이기다, 참고 견디다

○ 己(몸 기) 몸, 자기

○ 克己(극기) 본래 私慾(欲), 곧 공적이지 못한 개인에 국한된 사사로운 욕구나 욕심을 이겨내는 것

以A爲B(이A위B) A를 B로 삼다, A를 B로 여기다

○ 首(머리 수) 머리, 첫째, 으뜸

○ 咎(허물 구) 허물, 죄과

○ 朕(나 짐) 나, 황제 스스로를 가리키는 말

○ 斯(이 사) 이, 이 것

○ 國家(국가) 國은 제후(諸侯)가 다스리는 나라, 家는 대부(大夫)가 다스리는권역을 의미

○ 而(이) 문장의 맥락에 따라 순접(順接), 역접(逆接),  즉(卽), ‘곧’(~하면), ‘~은’

 

8.5(수)

[3.1] 高宗皇帝御製(고종황제어제) 曰(왈) 一星之火(일성지화)能燒萬頃之薪(능소만경지신)하고 半句非言(반구비언)誤損平生之德(오손평생지덕)이라

고종황제(高宗皇帝)가 지은 글(御製)에 말하기를(), "() ()의 불()도 능()히 백만() 이랑()의 섶()을 태우고(), () 귀절() 그릇된() ()도 잘못() 평생(平生)의 덕()을 손상()시킴이라.

高宗皇帝(고종황제) 남송(南宋)의 초대 임금

○ 星(별 성) 별, 희뜩희뜩하다

○ 一星(일성)  一星은 아주 작은 한 점의 불티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

○ 燒(불사를 소) 불사르다

○ 頃(이랑 경) 이랑(밭 넓이단위), 잠깐

○ 萬頃(만경) 지면이나 수면이 아주 넓음을 일컫는 말. 매우 넓은 부분을 역시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

○ 薪(섶 신) 섶(땔나무), 잡초

○ 半句(반구) ‘반 마디’보다는 ‘한 마디’로 해석하는 것도 좋음

 

[3.2] 身被一縷(신피일루)常思織女之勞(상사직녀지로)하고 日食三飡(일식삼손)이나 每念農夫之苦(매념농부지고)하라 苟貪妬損(구탐투손)終無十載安康(종무심재안강)하고 積善存仁(적선존인)이면 必有榮華後裔(필유영화후예)니라 福緣善慶(복연선경)多因積行而生(다인적행이생)이요 入聖超凡(입성초범)盡是眞實而得(진시진실이득)이니라.

몸(身)에 한(一) 오라기의 실(縷)을 입었(被)으나 항상(常) 베 짜는(織) 여자(女)의 수고로움(勞)을 생각하고(思) 하루(日) 세 끼(三) 밥(飡)을 먹으나(食) 매양(每) 농부(農夫)의 고생함(苦)을 생각하라(思). 구차히(苟) 탐내고(貪), 투기(妬)해서 남에게 손해(損)를보게 한다면 마침내(終) 10년(十載)의 편안함(安康)도 없을(無) 것이요. 착한 일(善)을 쌓고(積) 어지러움(仁)을 잘 보존(存)하면 반드시(必) 후손(後裔)들에게 영화(榮華)가 있을(有) 것이니라. 행복(福緣)과 좋은(善) 경사(慶)는 선행(行)을 쌓음(積)으로 인하여(因) 많이(多) 생겨나고(生) 성스러움(聖)에 들고(入)보통(凡)을 초월(超)하는 것은 다(盡) 이(是) 진실(眞實)하므로 써 얻어(得)지는 것이니라."

○ 縷(실 루/누) 실, 명주, 누더기

○ 飧(저녁밥 손) 飱(손)과 같이 쓰이는데, 아침밥을‘饔(옹)’이라 하고, 저녁밥을‘飧(손)’이라 함. 그러나 대략 끼니를 가리킬 때 손(飧)이라 함.

○ 苟(구차할 구) 여기서는 ‘구차하다’는 뜻. 조건절을 만드는 부사(진실로 ~한다면, 만약 ~한다면)로도 많이 쓰임.

○ 載(실을 재, 해 재) 싣다, 해, 년(年)

○ 十載(십재) 10년

○ 裔(후손 예) 후손

○ 後裔(후예) 핏줄을 이은 먼 후손

○ 緣(인연 연) 인연, 말미암다

○ 慶(경사 경) 경사, 복

○ 福緣善慶(복연선경) 복은 착한 일에서 오는 것이니, 착한 일을 하면 경사가 옴. 《주역》〈坤卦(곤괘) 文言傳(문언전)〉의 ‘積善之家(적선지가) 必有餘慶(필요여경)’에서 나온 말로 복은 선행을 쌓는데 연유한다는 말 

○ 超(뛰어넘을 초) 뛰어 넘다

○ 實(열매 실) 열매, 내용, 바탕

 

8.6(목)

[4] 王良(왕량) (왈) 欲知其君(욕지기군)인대 先視其臣(선시기신)하고 欲識其人(욕식기인)인대 先視其友(선시기우)하고 欲知其父(욕지기부)인대 先視其子(선시기자)하라 君聖臣忠(군성신충)하고 父慈子孝(부자자효)이니라. 

왕량(王良)이 말하기를(), "() 임금()을 알기() 바란다면(欲) 먼저() () 신하()를 보고(), () 사람()을 알고저()할 진댄(欲) 먼저() () ()을 보고(), () 아비()를 알고저() 할 진댄(欲) 먼저() () 자식()을 보라(). 임금()이 성스러우면() 신하()가 충성()하고, 아비()가 인자()하면 자식()이 효도()하느니라."고 하였다.

○ 欲(하고자 할 욕) 하고자 하다,   ‘~하기를 바라다’ 또는 ‘~하고자 하다’라는 의미의 조동사로 해석

○ 慈(사랑 자) 사랑하다, 자비

 

[5] 家語(가어)(운) 水至淸則無魚(수지청즉무어)하고 人至察則無徒(인지찰즉무도)니라.

가어(家語)에 이르기를(), "()이 지극히() 맑은() () 고기()가 없고(), 사람()이 지극히() 살핀() () 따르는 사람()이 없느니라."고 하였다.

○ 家語(가어) 《孔子家語(공자가어)》를 말하는데, 공자의 언행(言行)과 문인(門人)들과의 문답을 기록한 것.

○ 察(살필 찰) 살피다, 자세하다

○ 人至察(인지찰) ‘사람이 지나치게 재거나 살피는 것’

○ 徒(무리 도) 무리. 동아리, 이 문장에서는 친구를 말함 

 

8.7(금)

[6] 許敬宗(허경종) (왈) 春雨如膏(춘우여고)行人(행인)惡其泥(오기이녕)하고 秋月(추월)揚輝(양휘)盜者(도자)憎其照鑑(증기조감)이니라  

허경종(許敬宗)이 말하기를(), "봄비(春雨)는 기름()과 같으나() 길가는 사람은(行人) () 질퍽질퍽한 진창(泥濘)을 싫어()하고, 가을()의 달빛()이 드날리며() 빛나나() 도둑질()하는 자()는 그() 거울()처럼 비치는() 것을 싫어()하느니라."고 하였다.

○ 許敬宗(허경종) 당(唐) 나라 때 정치가

○ 春雨如膏(춘우여고)나 行人(행인)은 惡其泥濘(오기니녕)하고 

  - 부사절+주절의 대구(對句)로 이루어진 이 글은 인생살이의 잣대는 상대적임을 말해주고 있음

○ 膏(기름 고) 기름

○ 惡(악할 악, 미워할 오) 악하다, 나쁘다, 미워하다, 싫어하다.

○ 泥(진흙 니/이) 진흙, 진창

○ 濘(진창 녕/영) 진창,수렁

○ 泥濘(이녕) 진창, 땅이 질어서 질퍽질퍽하게 된 곳

○ 揚(날릴 양) 날리다, 드러나다

○ 輝(빛날 휘) 빛나다, 비취다, 불및

○ 揚輝(양휘) 들어서 빛냄, 밝게 비추다

○ 憎(미울 증) 밉다, 미워하다

○ 鑑(거울 감) 거울, 빛, 비추다 , 살펴보다

 

[7] 景行錄(경행록)(운) 大丈夫見善明故(대장부견선명고)重名節於泰山(중명절어태산)하고 用心精故(용심정고)로 輕死生於鴻毛(경사생어홍모)니라.

경행록(景行錄)에 이르기를(), "대장부(大丈夫)는 착한() 것을 봄()이 밝은() ()로 명예()와 절의()를 태산(泰山)보다() ()하게 여기고, 마음() ()이 깨끗한() ()로 죽고() 사는() 것을 기러기() () 보다 가벼이() 여기느니라."고 하였다 

○ 丈(어른 장) 어른, 남자, 길이 단위

○ 故(연고 고) 연고, 까닭

○ 見善明故(견선명고) 원문에서 모두 故자 앞에서 구두를 끊어, “大丈夫見善明이라 故로 重名節於泰山하고 用心精이라 故로 輕死生於鴻毛니라”로 끊는 것도 좋음.

○ 於(어조사 어) ~에, ~에서, ~보다

○ 泰(클 태) 크다, 산의 이름

精(정할 정) 세밀하다, 밝다, 깨끗하다

○ 輕(가벼울 경) 가볍다, 가벼히 여기다

○ 鴻(기러기 홍) 기러기

○ 鴻毛(홍모) 기러기의 털. 아주 가벼운 사물(事物)의 비유

 

8.10(월)

[8] 悶人之凶(민인지흉)하고 樂人之善(낙인지선)하며 濟人之急(제인지급)하고 救人之危(구인지위)니라.

()의 흉()한 것을 민망히() 여기고, ()의 착한() 것을 즐거워()하며, ()의 급()한 것을 구제()하고, ()의 위태함()도 구제()하여야 되느니라 

○ 悶(민망할 민) 답답하다, 민망하다, 근심하다

○ 凶(흉할 흉) 흉하다, 재난

○ 悶人之凶(민인지흉)하고…… 求人之危(구인지위)니라

   - 여기서는 토(吐)를 ‘~하며(고) ~하며(고) ~하며(고) ~니라’로 해도 무방함. 대체로 대등한 의미의 말을 나열하는 경우, ‘A하고 A'하며 B하고 B’니라’하거나 ‘A하며(고) B하며(고) C하며(고) D니라’로 吐를 달아줌.

○ 濟(건널 제) 건너다, 돕다, 구제하다

○ 急(급할 급) 급하다, 곤란함

○ 救(구원할 구) 구원하다, 건지다, 돕다

 

[9] 經目之事(경목지사)恐未皆眞(공미개진)이어늘 背後之言(배후지언)豈足深信(기족심신)이리오.

()으로 경험한() ()도 다() 참되지() 아니할까() 두렵거늘() () ()에서 하는 말()을 어찌() ()이 믿을() 수 있으리오(足). 

○ 經(지날 경/ 글 경) 지나다, 경험하다, 경서(經書)

○ 未皆(미개) 부정어에 전체를 나타내는 부사가 붙어 있어 부분부정을 나타내는 말로, ‘모두(다) ~이지는 않다’로 해석

○ 豈(어찌 기) 어찌, 어찌하여

○ 足(발 족) 발, 가다, 족하다, 가(可)하다. 본문의 경우 ‘~할 수 있다’의 조동사로 해석

 

8.11(화)

[10] 不恨自家汲繩短(불한자가급승단)하고 只恨他家苦井深(지한타가고정심)이로다.

자기() () 물 긷는() (두레박)()이 짧은() 것은 한()하지 않고() 다만() 다른() () 우물() 깊은() 것만 괴로워() ()하는 도다.

○ 恨(한 한) 한, 한탄, 원망하다

○ 汲(길을 급) 물을긷다, 푸다

○ 繩(노끈 승) 노끈,줄

○ 汲繩(급승) 두레박 줄

○ 只(다만 지) 다만, 단지

 

[11] 贓濫(장람)滿天下(만천하)하되 罪拘薄福人(죄구박복인)이니라

부정한 재물()을 취하고 법을 어긴 사람()이 천하(天下)에 가득(滿)하되 죄(罪)는 복()이 박한() 사람()만을 잡아() 가두느니라.

○ 臟濫(장람)이……罪拘薄福人(죄구박복인)이니라 : 이 글에서 ‘罪는 拘薄福人이니라’로 끊어 읽으면 ‘부사절(주어+술어+보어)+주절(주어+술어+보어)’의 문장 구조가 분명하게 드러난다.

○ 贓(장물 장) 장물, (뇌물을)받다.

○ 濫(넘칠 람/남) 넘치다, 훔치다 

○ 臟濫(장람) ①부정과 도둑질, ②부정한 재물을 취함과 법을 어김

罪(허물 죄) 허물, 죄, 죄를 주다

○ 拘(잡을 구) 잡다, 체포하다

○ 薄福(박복) 복이 적음, 복이 없음. 薄은 엷을 ‘박’

 

8.12(수)

[12] 天若改常(천약개상)이면 不風卽雨(불풍즉우)人若改常(인약개상)이면 不病卽死(불병즉사)니라.

하늘()이 만약() 법도()를 어기면() 바람()이 아니()불어도 곧() 비가()오고, 사람()이 만약() 정상()을 벗어나면() ()들지 않아도() () ()느니라.

○ 常(떳떳할 상, 항상상) 늘, 도리,  법도: 밤낮의 변화와 같은 어김없는 자연 운행처럼 ‘으레 그러한’ 일정한 법칙성, 도리를 말함.

○ 개상(改常) 상도(常道)를 어기다

○ 則(곧 즉, 법칙 칙) 곧. ~하면. ~할 때에는

 

[13] 壯元詩(장원시)(운) 國正天心順(국정천심순)이오 官淸民自安(관청민자안)이라 妻賢夫禍少(처현부화소)子孝父心寬(자효부심관)이니라.

장원시(壯元詩)에 이르기를(), "나라()가 바르게() 서면 하늘() 마음()도 순()할 것이요, 관리()가 청렴()하면 백성()이 저절로() 편안()해 진다. 아내()가 어질면() 남편()의 재앙()이 적고(). 자식()이 효도()하면 아버지()의 마음()이 너그러우니라()."고 하였다.

○ 壯元詩(장원시) 장원에 급제한 시

○ 元(으뜸 원) 으뜸,처음

○ 官(벼슬 관) 벼슬, 벼슬아치

○ 民(백성 민) 백성

○ 妻(아내 처) 아내

○ 夫(지아비 부) 지아비, 남편

禍少(화소) 주술 관계로서 재앙이 적다.”로 풀이함

○ 心(마음 심) 마음, 생각

○ 寬(너그러울 관) 너그럽다, 관대하다

 

8.13(목)

[14] 子曰(자왈) 木從繩則直(목종승즉직)하고 人受諫則聖(인수간즉성)이니라.

공자()가 말하기를(), "나무()는 먹줄()을 쫓아 따르면() ()아 지고, 사람()은 충고함(간함)을 받아() 들이면 곧() 성스러운() 사람이 되느니라."하였다.

○ 木(나무 목) 나무, 목재

○ 繩(노끈 승) 노끈, 줄

○ 直(곧을 직) 곧다, 바르다

○ 受(받을 수) 받다,받아들이다

○ 諫(간할 간) 간하다(웃어른이나 임금에게 옳지 못하거나 잘못된 일을 고치도록 말하다)

 

[15] 一派靑山景色幽(일파청산경색유)러니 前人田土後人收(전인전토후인수)後人收得莫歡喜(후인수득막환희)하라 更有收人在後頭(경유수인재후두)니라.

() 줄기() 푸른() ()은 경치(景色)가 그윽한데(). () 사람()이 가꾸던 밭(田土)을 후세() 사람()이 거두()는 구나. 후세사람(後人)이여 거둠()을 얻었다()고 기뻐하지(歡喜)하지 말라(). 다시() 거둘() 사람()있으니() 바로 머리() ()에 있느니().

○ 派(갈래 파) (물)갈래, 줄기

○ 景色(경색) 경치(景致)와 같은 말

○ 幽(그윽할 유) 깊다, 그윽하다, 조용하다

○ 前(앞 전) 앞, 먼저

○ 田土(전토) 논과 밭을 아우르는 말

○ 後(뒤 후) 뒤, 뒤서다

○ 收(얻을 수) 거두다, 익다

○ 得(득) : 의미가 수(收)에 종속되어 넌지시 ‘가능’을 나타내는 조사(助辭)이다. 예컨대 見得, 說得 등이 이러한 경우에 해당한다.

○ 歡喜(환희) 매우 즐거움

○ 更(다시 갱, 고칠 경) 다시. 더욱

後頭(후두) : 뒤통수. 즉 바로 뒤

 

8.14(금) 

[16] 蘇東坡(소동파) (왈) 無故而得千金(무고이득천금)이면 不有大福(불유대복)이라 必有大禍(필유대화)이니라.

소동파(蘇東坡)가 말하기를(), "까닭()없이() 천금(千金)을 얻으면() () ()이 있음()이 아니라(), 반드시() () 재앙()이 있느니()."고 하였다.

○ 蘇東坡(소동파) 중국 북송(北宋) 때의 제1의 시인. 이름은 식(軾), 동파는 호, 당송 팔대가의 한 사람

○ 蘇(되살아날 소) 소생하다, 깨어나다

○ 坡(언덕 파) 언덕, 비탈

○ 故(연고 고) 사유, 이유

 

[17] 康節邵先生(강절소선생)(왈) 有人(유인)來問卜(내문복)하되 如何是禍福(여하시화복)我虧人是禍(아휴인시화)이요 人虧我是福(인휴아시복)이니라.

강절(康節) 소 선생(邵先生)이 말하기를(), "나에게 찾아와서() 운수 점()을 묻는() 사람()이 있어() 어떠한(如何) 것이 이() ()이고 복()일고? ()가 남()을 해롭게()하면 이것이() (), ()이 나()를 해롭게 () 하면 이것이() ()이니라."고 하였다.

○ 邵康節(소강절) : 중국 송대(宋代)의 유학자(儒學者). 이름은 옹(雍), 강절은 그의 시호

○ 有人(유인) 여기서 有는 해석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지만, 해석한다면 ‘어떤’의 의미로 새기는 것이 좋음. 《논어》 〈學而(학이) 1章〉의 “有朋(유붕)이 自遠方來(자원방래)면 不亦樂乎(불역락호)아”에 보이는 ‘有朋’의 有가 이 같은 例.

○ 卜(점 복) 점, 점괘, 점치다

○ 如何(여하) ‘어떻게(무엇, 어떻게) 하는가

○ 虧(이지러질 휴) 이지러지다(한 귀퉁이가 떨어져 나가는 것), 해입다

○ 是(이 시) 이,이것, 이에, 곧

 

 8.17(월)

[18] 大廈千間(대하천간)이라도 夜臥八尺(야와팔척)이요 良田萬頃(양전만경)이라도 日食二升(일식이승)이니라.

() ()이 천칸(千間)이라도 밤()에 눕는() 곳은 여덟 자(八尺)이고, 좋은() ()이 백만이랑(萬頃)이라도 하루()에 먹는()건 두되(二升)이니라.

○ 廈(문간방 하) 문간방, 큰집, 행랑

○ 間(사이 간) 틈, 사이, 방, 방넓이. 여섯 자 곧 180cm를 단위로 하여 거리를 세는 이름

○ 臥(누울 와) 눕다, 누워 자다, 쉬다

○ 八尺(팔척) 여덟 자(30x8=240센티미터)면 우리의 키를 수용하고도 남는다.

○ 頃(이라 경) 이랑 (밭 넓이 단위, 갈아 놓은 밭의 한 두둑과 한 고랑을 아울러 이르는 말)

○ 升(되 승) 되(분량을 헤아리는 데 쓰는 그릇 또는 부피의 단위)

○ 日食二升(일식이승) 하루에 두 되를 먹는다

 

[19] 久住令人賤(구주령인천)이요 頻來親也疎(반래친야소)但看三五日(단간삼오일)相見不如初(상견불여초)라

남의 집에 손님으로 오래() 머물면() 사람()으로 하여금() ()하게 여기게 하고, 자주() 오면() ()함도 소원()해 짐이라. 다만() ()일이나 오()()에 봄()에도 서로() ()이 처음() 같지() 않느니라().

○ 令(하여금 령/영) 하여금, 이를테면

令人賤(영인천) 남으로 하여금 천히 여기게 하다

○ 賤(천할 천) 천하다, 업신여기다

○ 頻(자주 빈) 자주, 빈번히

○ 也(어조사 야) 구(句)의 속에 들어 있을 때, ‘역시’, ‘~도’의 의미를 갖거나 강조 또는 문맥의 호흡을 조절하는 역할을 함.

親也疎(친야소) 친하여도 멀어진다.

○ 五(다섯 오) 다섯, 다섯 번

○ 初(처음 초) 처음, 시작

 

8.18(화) 

[20] 渴時一滴(갈시일적)如甘露(여감로)醉後添盃(취후첨배)不如無(불여무)니라.

목마를() () 마시는 물 한 방울(一滴)은 단() 이슬()과 같고(), 취한() ()에 한 잔()을 더() 마시는 것은 아니 마시는() 것만 같지() 못하느니라().

○ 渴(목마를 갈) 목마르다, 갈증이 나다

○ 滴(물방울 적물방울

○ 甘露(감로) 단 이슬, 감로수로 ‘하늘에서 내려주는 불로장생(不老長生)의 신비한 약’으로, 천하가 태평하면 하늘이 상서(祥瑞)로운 징후로 내려주는 것이라고 함

○ 醉後添盃(취후첨배)는 不如無(불여무)니라 → A不如B나 A不若B는 ‘A는 B만 같지 못하다’인데, ‘A보다 B가 낫다’의 의미

○ 添(더할 첨) 더하다, 보태다

○ 盃(잔 배) 잔, 대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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