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雜同散異)/온갖 법칙과 현상

레밍효과(The lemming effect)

efootprint 2024. 12. 26. 12:15

우두머리나 자신이 속한 무리가 하는 대로 맹목적으로 따라 하는 집단적 편승효과를 가리키는 말이다. '나그네쥐'라 불리는 설치류 레밍에서 따온 말이다.

 

자신의 생각 없이 무리가 하는 양을 그대로 따르는 집단행동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여기서 레밍은 '나그네쥐'라 불리는 설치류의 일종인데, 이들은 개체 수가 늘면 다른 땅을 찾아 이동하는 특징이 있다. 이때 레밍은 우두머리만 보고 직선으로 이동하는데, 우두머리를 따라 이동하다 절벽을 만나면 그대로 뛰어들어 바다에 빠져 익사하기도 한다. 이런 레밍의 특징에서 따와 맹목적으로 다른 사람을 따라 하는 집단적 편승효과를 가리켜 '레밍 신드롬' 혹은 '레밍 효과(Lemming effect)'라고 부른다.

 

 

 

‘레밍효과(The lemming effect)’라는 말이 있다. 우두머리나 자신이 속한 무리가 하는 대로 맹목적으로 따라 하는 집단적 편승효과를 가리킨다. 우리 말로는 쏠림현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보다는 부정적 의미가 좀 더 강하다.

레밍은 북유럽과 북아메리카에 주로 서식하는 '나그네쥐'라는 설치류의 일종을 가르킨다. 번식력이 좋은 이들은 급격히 늘어나는 개체수를 조절하기 위해 다른 땅을 찾아 집단으로 이동하는 특징이 있다.

집단이주 과정에서 레밍은 우두머리만 보고 곧바로 이동하는데 맹목적으로 이동하다가 절벽을 만나면 그대로 호수나 바다로 뛰어들게 돼 익사하기도 한다.

약한 개인보다는 무리로 있으면 생존에 유리하다는 것을 알게 된 오래된 경험이 유전자에 새겨진 것이 행동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 결과는 치명적으로 무리의 집단 죽음을 가져오는 경우가 다반사다.

레밍효과는 우리 주변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사교육이나 패션, 스포츠, 음악, 코인이나 주식투자 열풍에서 흔히 볼 수가 있다.

요즘은 정치인에 대한 팬덤(famdom)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데 절대적인 지지를 넘어 맹목적이라는 점에서 적지 않은 부작용을 낳고 있다.

2021년 1월6일 미국 대통령 선거의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한 도널드 트럼프 지지자들이 제46대 대통령 당선인 조 바이든에 대한 연방의회의 인준을 막기 위해 국회의사당을 무력 점검했다가 진압된 사건은 민주주의에 대한 미국인들의 자부심을 여지없이 무너뜨렸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대선이후 특정인 지지나 반대를 놓고 벌어지는 비이성적인 집단행동은 이를 잘 드러낸다.

종교적으로 1992년 10월28일에 있었던 다미선교회 이장림 목사가 일으킨 휴거소동도 마찬가지다. 싱겁게 막을 내리기는 했으나 뒤숭숭한 세기말 사회 분위기가 일조한 측면치고는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왔다.

물론 레밍효과에서 우두머리나 지도자가 무리를 잘 이끌어주면 다행이지만 그보다는 상식적인 기대와 다른 방향으로 이끌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

결국 레밍들처럼 잘못된 방향으로 질주하지 않으려면 앞에서 방향을 제대로 잡아야 하고 그게 안 된다면 무리 중에서 방향을 조금이라도 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 집단으로 이주하는 목적지를 크게 이탈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레밍효과는 선과 악,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조차 마미시키면서 적지 않은 사회적 갈등은 물론이고 적지 않은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 주관이 없고 뚜렷한 자아가 부족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독립된 사고와 판단력을 상실한 채 어려서부터 부화뇌동의 삶을 살아온 결과물이라고 할 수도 있다. 레밍효과에 대해 개인에 따라 여러 해석이 있을 수 있겠으나 분명한 것은 이런 현상과 함께 살아가는 우리 모두 안타까운 세대라 하지 않을 수 없다는 사실이다. 볼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이는 레밍과 다름없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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