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政(정사 정) = 형성문자 : 등글월문(攵(=攴) : 일을 하다, 회초리로 치다) + 正(바를 정) : 매로 때려(등글월 문 攵(=攴); 일을 하다, 회초리로 치다) 바로 잡음(正) --> 정사, 관직, 정치인, 지도자, 치다, 정벌하다
- 攵의 경우 文(글월 문)에서 첫 획이 왼쪽으로 비껴 등지고 있다 하여 '등글월 문'이라 부름,
- 攴는 손[又)으로 도구(卜)를 잡고 있는 형상. <설문해자>에서는 '가볍게 치는 것'이라 풀이
▶ 者(사람 자) = 회의문자 : 耂(로) + 白(백: 풋내기) -> 어른(老)이 아랫사람(白)을 낮추어 가리키는 의미로 --> '사람', '놈‘, 것
▶ 正(바를 정) = 초기 글꼴은 一(=口; 담장이 있는 일정한 지역; 마을, 촌락, 나라) + 止(그칠 지: 발바닥 모양=가다, 서다)를 그린 것. -> 正은 부락이나 촌락, 나라를 향해 걷는다는 뜻, 왜 걸어가는가? 옳지(의롭지) 못한 자들의 잘못을 바로잡고자 그 주거지를 향해 정벌하러 가는 모습을 그린 것. 잘못을 바로잡는다는 것으로부터 ‘바르다, 바로잡다"의 뜻이 되고 친다는 뜻의 글자는 征(칠 정)으로 분화되었다.
▶ 也(어조사 야) = 상형문자 : 뱀의 모양을 본뜸. 본 뜻은 뱀이지만 그 음(音) 빌어 어조사로 쓰여지고 있음. 주로 종결사 ~이다, ~느냐?, ~도다, ~구나
★ 계강자가 정치에 대해 묻자, 공자는 "정치란 바로 잡는 일입니다. 당신이 올바름으로 앞장선다면 누가 감히 올바르지 않겠습니까?"라고 답했다. 정치를 '바로 잡는 것'으로 이해한다면, 이 '바로 잡는 것'은 '위정자의 바른 몸가짐'에서 비롯된다는 공자의 관점을 엿볼 수 있다. 『논어』 전체에서 공자는 정치의 본질을 여러 가지 방식으로 설명하고 있지만, 결국 이 관점의 다양한 변형이고 변주(變奏)일 뿐이다.
위정자가 먼저 솔선수범하여 올바른 일을 하는 것이 정치의 근본이라는 것이 공자의 정치 신념입니다. 이 신념에는 인간성에 대한 낙관적 사상이 깔려 있지요. 많은 위정자들은 국민이 말을 듣지 않아서 올바른 정치를 할 수 없다고 말하지만, 공자는 위정자가 스스로를 바르게 하면 백성은 저절로 따라온다고 강조합니다. "위정자가 바르지 않으면서 아무리 바른 일을 하라고 외쳐도, 백성은 따르지 않는다. 통치자의 솔선수범이 정치의 대도(大道)이며 나라를 다스리는 근본이다. 정치는 윗사람의 품행이 가장 중요하며, 위정자가 먼저 본보기를 보이면 백성은 반드시 따라온다. 본보기만큼 강한 설득력은 없고, 솔선수범만큼 큰 영향력도 없다." 공자의 이 논리는 정치에만 국한되지 않고, 모든 인간사에 적용됩니다. 사장이 모범을 보이면 회사가 잘 되고, 가장이 모범을 보이면 가정이 화목하고 편안해집니다.
정치(政)에 대한 공자의 몇 가지 언명
▶ 見(볼 견) = 회의문자 : 見 = 어진사람인발(儿) + 目(눈 목), 見(견)은 사람이 서서 사물을 보는 모습 , 눈이 있으니 보이는 것(수동) 視/의도적으로 볼려고 보는 것(능동성) 觀/ 목적, 주관을 가지고 보는 것 察/ 샅샅이 살피는 것
▷ (한자 속의 '보다’) 見(볼 견), 視(볼 시), 觀(볼 관), 看(볼 간), 監(살필 감), 覽(볼 람), 睹(볼 도) 督(감독할 독), 覽(볼 람), 省(살필 성), 察(살필찰), 瞰(굽어볼 감), 眷(돌볼 권), 瞻(볼 첨), 䀚(쳐다볼 앙), 眄(곁눈질할 면), 瞯(엿볼간), 眺(바라볼 조), 眈(노려볼 탐)
▷ 우리말 속의 '보다’ 깔보다. 돌보다, 엿보다, 노려보다, 쏘아보다, 흘겨보다, 흘려보다, 째려보다. 거들떠보다. 훑어보다, 내다보다, 들여다보다, 넘겨보다, 바라보다, 굽어보다, 쳐다보다, 우러러보다, 낮춰보다, 눈여겨보다, 샅샅이 보다, 뜯어보다, 따져보다, 헤아려보다. 알아보다, 뚫어보다, 꿰뚫어보다. 가(보)다, 흔들(어보)다, 타(보)다, 서(보)다, 만나(보)다, 맡(아 보)다, 만져 보다, 들어 보다, 맛보다
▶ 利(이로울 리) = 화(벼 화; 곡식) + 도(칼 도) : 다 자란 벼(禾)를 칼(刂)로 베어 수확하니 이익(利益)이 생긴다는 의미--> 이롭다, 날카롭다는 뜻도 있음
▶ 思(생각할 사) = 囟(정수리 신) + 心(심 : 마음) = 마음(과 정수리)에서 하는 일 -> 생각, 생각하다
▷ 정수리 신이 들어가는 한자 : 腦(골 뇌), 惱(번뇌할 뇌),
▶ 義(옳을 의) = 나(我)보다 양(羊)을 앞세워 가는 것이 -> 옳다
= 제사장이 가진 끝에 양(羊) 머리가 달린 의장용 창(我) : 제사장이 종족 내부의 결속을 도모하기 위해 배반을 응징하는 일은 --> 옳다, 의롭다
■ 어떤 경우든 사실을 말한다는 사람의 백분율(90년대 후반 조사 자료임)
- 캐나다(96%), 미국(95%), 폴란드(74%), 나이지리아(72%), 브라질(72%), 일본(67%), 멕시코(61%), 말레이지아(55%), 중국(48%), 대한민국(26%)
- 2010년 전후반대, 한국 대집단 기관의 60여개 그룹 1,700여명에 대한 조사 결과는 31%였음. K·S 병원의 여성 종교인 종사자 그룹(40명)만이 유일하게 60% 상회
- 오늘(6.26) 우리의 투표 결과는 38%임(3/8)
★ 판단과 결정 시에 갈등이 생기면 위 질문을 하나씩 통과하십시오. 그래도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확신이 들 때까지 질문을 반복하십시오.
맹자가 말하는 길에는세 종류의 길이 있습니다.정도(正道), 왕도(枉道) 그리고 권도(權道)입니다. 정도(正道)는 바른 길입니다.원칙을 준수하며 가는 길입니다. 왕도(枉道)는 굽은 길입니다.반칙을 일삼으며 가는 길입니다. 원하는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라면 반칙을 저지르며 가는 길입니다. 권도(權道)는 저울질 하며 가는 길입니다.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길을 바꾸며 변칙으로 가는 길입니다.
맹자는 말합니다. 굽은 길, 왕도(枉道)를 버리고 바른 길, 정도(正道)로 가라고 합니다. 그러나 바른 길이 막혔을 때는 저울질하여 권도를 가야 한다고 합니다.
맹자 시대에는 남녀칠세 부동석이니 남녀가 손을 직접 잡지 않는 것이 원칙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물에 빠진 형수를 구해야 한다는 것 역시 원칙입니다. 그렇다면 사람을 구하는 원칙을 따르는 것이 권도(權道)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과속하지 않아야 한다는 원칙과 응급환자를 살려야 한다는 원칙 중에 더 중요한 옳음을 따르는 것이 권도입니다.
정도와 왕도(枉道) 중에서는 당연히 정도(正道)를 걸어야 합니다.
왕도와 왕도 중에선 당연히 어떠한 길도 가지 않아야 합니다.
정도와 정도가 있다면 권도(權道)의 길로 가야 합니다.
▶ 先(먼저 선) = 갑골문에서 先(= 止 + 儿=人)은 발(止=之)이 사람(人)의 앞으로 나간 모습으로부터 ‘먼저’라는 의미.
▶ 難(어려울 난) = 難자의 자원은 隹(새 추) + 堇(진흙근) 으로 되어 새가 진흙에서 어려움을 당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 後(뒤 후) = 彳(자축거릴 촉 : 걷다, 자축거리다) + 幺(작을 요: 조금씩) +뒤져올치(夂☞머뭇거림, 뒤져 옴) : 길에서 조금씩 머뭇거리며 걸으니 -->'뒤'로 처짐
= 뒤쳐저 (夂)서 + 조금씩 작게(幺) + 걸어오니 (彳) ; 뒤 후
▶ 獲(얻을 획) = 형성문자 : 개사슴록변(犭=犬 : 개) + 蒦(확→획: 잡다, 쥐다 )으로 이루어짐. 개를 풀어 새나 짐승을 --> 잡다, 얻다, 붙잡다
▶ 抑(누를 억) = 회의문자 : 扌(=手:손) + 卬(앙=印). 卬(앙)은 印(인)으로서 도장을 누름을 나타냄 --> ‘누르다’의 뜻이 됨.
▶ 强(굳셀 강) = 弓(활 궁) + 虽(짐승이름 유, 도마뱀, 파충류; 닥딱한 껍질) : 활이 팽팽한 것이 파충류 겁질처럼 딱딱하다 --> 강하다, 굳세다
▶ 扶(도울 부) = 扌(=手:손) + 夫(지아비 부: 장정, 사내)로 이루어짐. 장정이 손으로 하는 --> 일손을 ‘돕는다’는 뜻
▶ 弱(약할 약) = 활시위(弓)에 사선 2개를 그은 것(사선 2개는 떨림)은 활시위가 약하다는 뜻을 표현한 것
= 떨림이 없는 것은 弜(강할 강, 힘 셀 기)
과거에는 ‘억강부약(抑强扶弱)’이나 ‘대동세상(大同世上)’ 같은 가치가 새 정부 출범 시기에 사회적 약자 보호와 불평등 해소의 상징처럼 강조되곤 했습니다. 특히 200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분배 우선 인식이 성장 우선보다 높았던 시기가 있었죠. (그래프에서도 2009년엔 분배 우선이 58.7%로 정점을 찍습니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 국민 여론은 명백히 ‘성장 중시’로 회귀하거나 우클릭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대통령이나 정부가 친시장·친성장적 정책기조를 내세울 때 어느 정도 국민 인식의 흐름과 맞물린 선택이라는 점에서 정치적 정당성도 확보하기 유리해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아래와 같은 요인도 작용했을 수 있습니다:
- 양극화 피로감보다 경기침체 불안이 더 커진 사회 분위기
- ‘분배 정책’이 체감되는 혜택을 못 주었다는 실망감
- 청년층이나 중산층의 자산 축적 기회 상실에 대한 우려
- 지속가능한 복지를 위해서라도 우선 ‘파이’(경제)를 키워야 한다는 공감대 확산
예전엔 "먼저 나누자"는 흐름이 있었지만, 지금은 **"키운 뒤 나누자" 혹은 "성장을 해야 분배도 한다"**는 식의 인식 전환이 감지됩니다. 그래서 정치인의 “우클릭” 역시 단순한 이념 이동이라기보다 시대와 민심을 반영한 현실 대응으로 읽히는 면이 있습니다.
▶ 以(써 이) = 회의,상형문자/사람이 쟁기를 쓰는 모습 à 수단, 까닭, ~를 가지고, ~에 의해, ~에 따라
▶ 食(밥 식) = 상형문자/ 갑골문의 食자를 보면 음식을 담는 식기(식의 아래부분) + 뚜껑(亼) -> 食자는 이렇게 음식을 담는 그릇을 그린 것이기 때문에 ‘밥’이나 ‘음식’, ‘먹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 爲(할 위) = 회의문자/ 爪(손톱 조=手: 손) + 象(코끼리 상형) : 손으로 코끼리를 끌다 -> 하다, 위하다, 있다의 뜻
▶ 首(머리 수) = 상형문자 : 얼굴ㆍ머리ㆍ목등 사람의 머리 앞모양을 본뜬 글자. 옛 자형(字形)은 머리털과 눈을 강조하였음. 머리는 몸의 맨 위에 있어 '우두머리', '처음'의 뜻으로도 쓰임
= ‘머리 수(首)’, ‘머리 혈(頁)’에는 공통으로 自 자가 숨어 있다. 머리 首에는 머리카락이 보이고, 머리 頁에는 수염이 보일 뿐.
▶ 與(더불 여) = 舁(마주들 여: 4개의 손;두 사람이 손을 맞잡고 있는 모습) + 与(더불 여, 줄 여) -> 더불다, 함께 하다, 주다
▷ 舁[마주들 여= 臼(절구 구)+廾(받들 공)] 4개의 손=두 사람이 맞잡고 있는 모습
▶ 民(백성 민) = 民은 침 같은 것에 한쪽 눈이 찔린 사람의 모습. 옛날 전쟁에서 포로를 잡을 경우, 남자이면 한쪽 눈을 찔러 노동력은 보존하되 반항능력은 줄여 노예로 삼았다. 그래서 民의 원래 뜻은 노예이며, 이후 지배자의 통치를 받는 계층이라는 의미에서 ‘백성’이라는 뜻이 나왔고, 다시 ‘사람’이라는 일반적 의미로 확장되었다.
▶ 同(한가지 동) = 冂 (멀 경) +口(사람의 입) + 一 (하나) : 멀리 있는 사람(의 말)까지 하나로 만듦(모이게 함) = 같다. 함께, 무리
- 冂 (멀 경) +口(사람의 입) + 一 (하나) ; 멀리서 온 사람들은 하나같다(예: 옷차림, 피곤한 모습 등) = 같다, 함께, 무리
▶ 樂(즐길 락, 풍류 악, 좋아할 요) = 상형문자 : 木 + 絲(실 사=幺+幺) +白(줄을 튕길 때 사용하는 피크) ; 거문고 류의 악기를 그림
= 상형문자 : 木(나무 목) + 絲(실 사) + 白(흰 백) : 이것은 거문고처럼 실을 튕겨 소리를 내는 악기와 줄을 표현한 것이다. 여기에 白(흰 백)자가 더해지게 되는데, 이것은 줄을 튕길 때 사용하는 피크를 뜻하기 위함. 또 음악을 들으면 즐거우므로 ‘즐겁다’라는 뜻도 파생되었다.
▶ 無(없을 무) = 無= 人+장작(혹은 수풀)+火 : 불 위에 장작(수풀)과 사람을 올려놓고 태우니 모두 없어짐을 의미
▶ 信(믿을 신) 믿다, 소식, 기호, 편지 = 회의문자/ 人(사람 인) + 言(말씀 언); 사람이 하는 말 -> 대체로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을 믿는다. 믿게 된다.(예; 길을 물었을 때 상대 답변을) 믿지 않는다면 소통도 불필요하고, 생활 자체가 안 될 것, 예2 늑대소년, 처음엔, 두번 째도 믿었다) -> 사람의 말에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 믿다, 맡기다, 정보, 편지
▶ 不(아닐 불) = ‘설문해자’에서 자형의 위쪽 가로획(一)은 하늘을 상징하고 나머지 부분은 새(혹은 화살). 새가 하늘로 날아올라 다시는 내려오지 ‘않다’는 의미를 형상화 --> 그래서 ‘아니다’라는 부정의 의미가 생김.
▶ 立(설 립) = 상형문자 : 사람이 대지 위에 서 있는 모습을 본 뜬 글자. 나중에 사람에 국한하지 않고 서다, 세우다의 뜻으로 씀
★ 자공이 정치에 관해 물었습니다. 공자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먹을 것을 풍족하게 하고 군사력을 갖추며 백성들에게 믿음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공이 덧붙였습니다: “만약 반드시 하나를 버려야 한다면 이 셋 중 어떤 것을 먼저 버려야 할까요?” 공자께서는 이렇게 답하셨습니다: “병(병)을 버리세요.” 자공이 또 다시 물었습니다: “만약 반드시 하나를 버려야 한다면 이 둘 중 어떤 것을 버려야 할까요?” 그러자 공자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식(식)을 버리세요! 예로부터 전쟁이나 기아로 인해 인간은 불가피하게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러나 백성들은 믿음이 없으면 설 수 없습니다.”
▶ 大(큰 대) =서 있는 사람을 정면으로 본 모양. 사람이 서서 팔과 다리를 크게 벌리고 서 있는 모습
▶ 貪(탐낼 탐) = 今(이제 금) + 貝(조개 패) ; 지금(今) 눈 앞에 있는 재물(貝)은 누구나 탐한다->탐내다
▶ 必(반드시 필) = 八(팔:나눔) + 弋(주살 익;줄 달린 화살); 땅을 나눌 때 말뚝을 세워 경계(境界)를 분명히 하여 나눈다는 데서-->'반드시'의 뜻
▶ 廉(청렴할 렴) = 广(집 엄) + 兼(겸할 겸) ; = 广(집 엄) + 兼(겸할 겸) ; 집에서 두가지 이상의 여러 가지 일을 겸하고 있다는 것은 청렴하다는 뜻 ;
兼자는 두 개의 禾(벼 화)자와 又(또 우)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兼자는 손에 여러 개의 벼를 움켜쥔 모습을 그린 것으로 한 번에 여러 일을 겸하고 있다 하여 ‘겸하다’나 ‘아우르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자한사보(子罕辭寶)
송나라 사람이 보옥을 손에 넣었습니다. 그는 이 보옥을 토목공사를 담당하는 자한이라는 사람에게 바쳤지요. 그러나 자한은 이 옥을 받지 않고 극구 사양했습니다.
그러자 옥을 바친 사람이 말하길" 이 옥은 세공사가 보증한 훌륭한 보옥이라고 해서 당신에게 바친 것입니다. 어째서 받지 않으십니까?"
그러자 자한이 대답이 이랬습니다.
"내가 이 보옥을 옥의 좋고 나쁨 때문이 아니라 재물을 탐하지 않는 마음을 가장 귀한 보물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네. 그러나 당신은 보옥을 가장 귀한 보물로 생각하고 있네. 만약 자네가 나에게 그 보옥을 준다면 당신은 보옥을 잃고, 나는 탐내지 않는다는 마음가짐의 보물을 잃어서 두 사람 모두 보물을 잃는 것이 되어 버리고 마네. 그러니 내가 이 옥을 받지 않으면 당신은 그 보옥을 가지고 있어서 좋고, 나는 나의 마음가짐을 지켜서 좋으니 두 사람 모두 보물을 잃지 않는 것이 되네. 이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이네."
말의 뜻을 곰곰히 생각하게 만드는 자한이라는 사람의 말입니다.
기어불수(嗜漁不受)
'기어불수'는 [한비자]에 나오는 사자성어입니다. 전후 내용을 살펴 보면 이렇습니다.
공의휴(公儀休)는 노나라의 재상이었는데 생선을 아주 좋아했습니다. 어떤 부자가 그 사실을 알고 생선을 사서 그에게 바쳤지요. 그런데 '공의 휴'는 그것을 받지 않았습니다. '공의 휴'의 동생은 궁금하여 물었습니다. “”형님은 생선을 좋아하시는데 왜 받지 않습니까? 왜 그렇습니까?”
형님인 '공의 휴'가 대답합니다. “생선을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받지 않는다. 생선을 받게 되면 반드시 생선을 준 사람에게 빗을 지게 되고 빗을 지면 법을 왜곡 하게 되고 법을 왜곡하면 나는 재상의 자리에서 쫓겨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내가 생선을 좋아 하더라도 분명히 아무도 나에게 생선을 보내지 않을터이니 나는 생선을 먹을 수가 없게 된다. 그래서 생선을 받지 않는다.”
발규거직(拔葵去織)
이 사자성어 역시 기어불수(嗜漁不受)의 주인공 공의휴(公儀休) 와 관련된 사자성어입니다.
공의휴가 어느 날 집에서 아욱국을 먹으니 아주 맛이 있었습니다. "가을 아욱은 문 닫아 걸고 먹는다"는, 중국에선 '채소의 왕'이라 꼽히는 그 아욱입니다. 집안사람에게 물으니 뒷밭에서 키운 것으로 끓였다 했습니다. 이야기를 들은 그는 텃밭의 아욱을 모조리 뽑아버렸지요. 발규(拔葵)입니다. 또 하루는 부인이 베틀에 앉아 직접 베를 짜고 있는 걸 보았습니다. 아내는 자기가 짠 베가 더 좋고, 가계에도 도움이 된다는 이유라 항변합니다. 이 모습을 본 공의휴가 부인을 나무라고는 베틀을 부숴버리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백성들이 복을 바라고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 아니다. 하지만 나라의 녹을 받는 재상마저 그렇게 한다면, 저 가난한 농부와 베 짜는 여인네들은 어디서 그들의 물건을 판단 말인가?” 공의휴는 바로 베틀을 불 질러 버렸습니다. 바로 거직(去織)입니다. 이를 두고 사마천은 "녹을 먹는 자로 아래 백성들과 이익을 다투는 일이 없었고, 큰 것을 받는 자로 하여금 작은 것을 취하는 일이 없게 했다"고 평했습니다.
‘아욱을 뽑아내고 옷감을 버린다는 발규거직(拔葵去織)은 이 시대의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와 맞닿은 내용으로 공직자의 청렴’을 뜻하는 대표적인 사자성어가 되었습니다.
양진사지’(楊震四知)
중국 후한시대에 양진(楊震)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중국인들이 포청천보다도 더 ‘진정한 양심인’으로 꼽는 인물이랍니다. 도지사 급인 형주(荊州)의 자사(刺史)로 양진이 부임하던 중, 관내 고을 관리인 왕밀(王密)이 밤중에 찾아왔습니다. 둘은 익히 아는 사이인 데다 왕밀은 양진의 추천으로 고을 수장을 맡고 있던 터였지요. 지난 보살핌도 있고 해서 성의라면서 왕밀이 황금 열근을 내놓았습니다. 양진이 거절하자 “밤중이라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습니다.” 라고 왕밀이 재차 권유하자 양진이 일갈했습니다.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내가 알고, 자네가 아는데 어찌 아무도 모른다고 하는가?”(天知 地知 我知 汝知, 何謂無知)” 이른바 양진의 ‘사지론’(四知論)이고, ‘양진사지’(楊震四知)라는 사자성어가 나온 배경입니다.
오리(梧里) 이원익(李元翼)
오리 이원익 선생은 누구일까요? 이원익 선생(1547~1634)은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탁월한 행정 능력과 국난 극복 지도자로서 선조~인조 때까지 3대에 걸쳐 6차례 영의정에 오른 인물입니다. 현재까지 청백리의 표상으로 존경받고 있지요. 오리 이원익은 공직생활 60여년 간 40년을 정승을 지내며 여섯 번이나 영의정에 오른 큰 인물이지만 평생을 가난하게 살았습니다. 이 때문에 청렴결백을 온 몸으로 실천한 조선조의 대표적인 청백리로 추앙받고 있습니다.
광명시에 가면 볼 만한 것 3가지가 있습니다. 충현박물관, 광명동굴. 기형도 문학관이 그곳이지요. 이중에서 충현박물관은 이원익 선생과 직계 후손들의 유적·유물을 보존하고 있는 종가박물관입니다. 2003년10월 개관한 전국 유일의 종가박물관이랍니다. 충현관의 맞은편에는 종가가 있고 종가 옆에는 관감당이 있습니다.
관감당(觀感堂)은 조선 임금 인조가 낙향한 이원익에게 하사한 집이지요. 영의정까지 지낸 이원익이 낙향한 후 초가에서 살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지어준 집이며, 관감당 (觀感堂)의 뜻은 신하와 백성들 모두가 이원익이 청렴함을 보고(觀) 배우라(感)는 의미랍니다.
▶ 君(임금 군) = 尹+口(=國):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 --> 임금, 군주
▷ 尹(다스릴 윤: 彐(손)+/(막대기) --> 막대기(=지시봉)를 들고 있음 --> ‘다스린다’라는 의미
▶ 舟(배 주) = 상형문자: 통나무배의 모양을 본뜬 글자
▶ 民(백성 민) = 民은 예리한 침 같은 것에 한쪽 눈이 찔린 사람의 모습. 옛날 전쟁에서 포로를 잡을 경우, 남자이면 한쪽 눈을 찔러 노동력은 보존하되 반항능력은 줄여 노예로 삼았다. 그래서 民의 원래 뜻은 노예이며, 이후 지배자의 통치를 받는 계층이라는 의미에서 ‘백성’이라는 뜻이 나왔고, 다시 ‘사람’이라는 일반적 의미로 확장되었다
▶ 水(물 수) = 상형문자 : 시냇물이 흐르고 있는 모양을 본뜬 글자로 '물'을 뜻함. 본디 물수(水(氵, 氺 : 물)部는 시내의 뜻
▶ 爲(할 위) = 회의문자/ 爪(손톱 조=手: 손) + 象(코끼리 상형) : 손으로 코끼리를 끌다 -> 하다, 위하다, 있다의 뜻
▶ 政(정사 정) 형성문자: 攵(=攴:일을 하다, 회초리로 치다) + 正(바를 정) : -> 政이란 매로 때려(등글월 문 攵(=攴 ; 일을 하다, 회초리로 치다) 바로 잡는(正) 것
- 攵의 경우 文(글월 문)에서 첫 획이 왼쪽으로 비껴 등지고 있다 하여 '등글월 문'이라 부름,
- 攴는 손[又)으로 도구(卜)를 잡고 있는 형상. <설문해자>에서는 '가볍게 치는 것'이라 풀이
▶ 在(있을 재) = 형성문자/ (재주 才=재주, 새싹) + 土(흙 토); 흙(土) 위로 새싹(才)이 나와 있는 것을 가리키는 데서à '있다'는 뜻
- 또는 새싹(才)이 땅(土)위에 돋아나 있듯이 à 이 세상에 '있다'는 뜻
▶ 人(사람 인) = 상형문자 : 사람이 허리를 굽히고 서 있는 것을 옆에서 본 모양을 본뜬 글자.
下君盡己之能, 中君盡人之力, 上君盡人之智 (하군진기지능, 중군진인지력, 상군진인지지)
삼류 지도자는 오로지 자기자신의 능력만을 쓰고, 이류 지도자는 다른 사람의 힘을 최대한 사용하며, 최상의 일류 지도자는 다른 사람의 지혜를 최대한 활용합니다. 현명한 지도자는 직접 일하지 않고 남에게 맡깁니다.
그러므로 나이가 들어서 늙어도 쇠약해지지 않고, 지혜가 다하여도 어지러워지거나 흩으러지지 않습니다.
사람들을 다스리기 위해서 현명한 사람을 잘 알아서 쓰는 데 있지, 자신이 현명하고 능력이 있는 데 있지 않습니다.
유방(劉邦)과 항우(項羽)의 차이
용인술의 핵심을 가장 극적으로 대변하는 이야기가 사기(史記)에 실려 있습니다. 한 고조 유방이 항우와의 쟁투 끝에 천하를 얻고 난 뒤 전쟁에 이긴 이유를 신하들에게 묻습니다. 여러 신하가 의견을 냈지만 고조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합니다.
“그대들은 하나만 알 뿐 둘은 모르오. 내가 천하를 얻은 것은 단지 사람을 적재적소에 잘 기용하였기 때문이오. 장막 안에서 계책을 세워 천 리 밖에서 승리를 거두게 하는 데 있어 나는 장량(張良)만 못하오. 국가의 안녕을 도모하고 백성을 사랑하며 군대의 양식을 대주는 데 있어 나는 소하(蕭何)만 못하오. 백만대군을 이끌고 나아가 싸우면 이기고 공격하면 반드시 빼앗는데 있어 나는 한신(韓信)만 못하오. 이 세 사람은 일세에 한 번 나는 드문 인걸들이오. 나는 이들을 얻어 그들의 능력을 잘 발휘하도록 해 준 것뿐이오. 항우에게는 범증(范曾)이라는 뛰어난 인걸이 한 사람 있었지만 그는 범증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였고, 한신 또한 그의 수하에 있었지만 그는 한신에게 중책을 맡기지 않았소. 이것이 내가 천하를 얻은 이유이며, 항우가 천하를 잃은 이유인 것이오.”
말하자면 유방 자신은 인재를 알아보고 그들의 능력을 쓰게 만들었던 일류 지도자(上君)였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항우는 자기 능력 밖에 쓰지 못한 삼류(下君)였다는 것이지요. 용인술의 차이 때문에 자신이 항우를 격파하고 한나라를 세울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항우와는 인물의 포용력과 크기가 다르다는 자부심이 드러나는 내용입니다.
哺吐握髮(포토악발)
고대 중국에서 이상적인 정치를 실현했다고 일컬어지는 주공(周公)은 주나라의 창업 공신 중 한 명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주공의 고사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인재영입이지요. 인재를 갈구하던 주공은 인재가 찾아오면 영접하기 위해 식사하다가도 먹던 음식을 뱉어내거나(哺吐) 감던 머리를 움켜쥐고서 맞이했다(握髮)는 것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三不祥(삼불상)
춘추(春秋)시대 제나라 사람들은 구렁이를 불길한 징조로 여겼습니다. 하루는 경공(景公)이 사냥을 나갔다가 산에서 구렁이를 만났지요. 돌아와 재상 안영(안자)에게 물었습니다.“오늘 골짜기에서 뱀을 만났으니 우리 제나라에 상서롭지 못한 일이 생길까 걱정이오.”
안자가 대답합니다. “골짜기가 뱀의 소굴인데 뱀을 만난 것이 나라와 무슨 관계가 있다고 상서롭지 못한 징조라고 하십니까” 이어지는 말이 경공에게는 아프고 찔립니다. ‘나라에 상서롭지 못한 것이 셋 있으니(國有三不祥)’ 그 첫째는 유능한 인재가 있으나 알아 보지 못하는 것이고, 둘째는 알아도 등용하지 않는 것이며, 마지막은 등용하더라도 신임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안자춘추). 사람을 어떻게 쓰느냐에 나라의 명운이 달렸다는 안자의 충언에 경공의 가슴이 서늘하였을 것입니다.
身言書判(신언서판)
당서(唐書)에 나오는 것으로서 예전에, 인물을 선택하는 데 표준으로 삼던 조건이지요. 곧 신수(身手), 말씨, 문필(文筆), 판단력(判斷力)의 네 가지를 이릅니다.
八徵法(팔징법)
강태공은 군주의 자격도 중요하지만, 인재를 채용하는 안목이 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우선 인재를 모으는 가장 좋은 정책은 무엇인가? '삼략'에서는 그 비법을 한마디로 "인재를 대할 때는 예를 갖추고 후하게 대우를 해줘야 한다"라고 강조 했지요. 그럼 그런 인재를 어떻게 골라야 할 것인가? '육도'에서는 그 유명한 <8징법(八徵法)>으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첫째, 문지이언 이관기상(問之以言 以觀其詳)-전문성
질문을 던져 일에 대한 전문지식이 있는지를 관찰하라.
둘째, 궁지이사 이관기변(窮之以辭 以觀其變)-임기웅변
말로써 궁지에 몰아넣고 위기상황을 맞게 해 그 사람의 대처 능력을 관찰하라.
셋째, 여지간첩 이관기성(與之間諜 以觀其誠)-성실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그 사람의 성실성을 관찰토록 하라.
넷째, 명백현문 이관기덕(明白顯問 以觀其德)-도덕
명백한 질문으로 그 사람의 덕성(인격)을 살피라. 사람 됨됨이를 알 수 있는 인격적 소양을 보고 사람을 뽑는다.
다섯째,사지이재 이관기렴(使之以財 以觀其廉)-청렴
재물을 맡겨 보아 그 사람의 청렴성을 관찰하라. 재물을 탐하는 사람은 부정과 부조리에 휘말리기 쉽기 때문에 반드시 청렴성이 필요하다.
여섯째, 시지이색 이관기정(試之以色 以觀其貞)-정조
여색으로 시험해 보아 그 사람의 정조관념을 살펴보라. 사생활이 문란하면 업무에 집중할 수 없다.
일곱째, 고지이난 이관기용(告之以難 以觀其勇)-용기
어려운 상황을 알려 주고 그 사람의 용기를 관찰하라. 책임감을 가지고 업무에 열정을 바치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
여덟째, 취지이주 이관기태(醉之以酒 以觀其態)-태도
술을 마시게 해 취하게 한 후 그 사람의 취중 태도를 살피라. 취중에서 평소에 감춰진 언행을 볼 수 있어 본성을 알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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