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1(월)
[1] 司馬溫公(사마온공)이 曰(왈) 凡諸卑幼(범제비유)는 事無大小(사무대소)요 毋得專行(무득전행)하고 必咨稟於家長(필자품어가장) 이니라.
사마온공(司馬溫公)이 말하기를(曰), "무릇(凡) 모든(諸) 손아래(卑幼) 사람들은 일(事)의 크고(大) 작음(小)이 없이(無) 제멋대로(專) 행하지(行) 말고(毋) 반드시(必) 집안 어른(家長)에게(於) 여쭈어보고(咨稟) 해야 하느니라."고 하였다.
○ 司馬溫公(사마온공) 자치통감의 편자, 북송(北宋) 사마광(司馬光)을 말함
○ 凡(무릇 범) 무릇, 보통
○ 卑幼(비유) 항렬(行列)이 낮은 사람과 나이가 어린 사람
○ 毋(말 무) 말다, 없다, 아니다
○ 毋得(무득) 하지 말라
○ 專行(전행) 오로지 제 마음대로 결단하여 행함
○ 咨(물을 자) 묻다, 상의하다
○ 稟(여쭐 품) 묻다, 여쭈다. 아뢰다.
[2] 待客(대객)엔 不得不豊(부득불풍)이요 治家(치가)엔 不得不儉(부득불검)이니라.
손님(客)을 접대함(待)에는 풍성하지(豊) 아니할 수 없으며(不得不), 집(家)을 다스림(治)에는 검소(儉)하지 않을 수 없는(不得不) 것이니라.
○ 待(기다릴 대) 기다리다, 대접하다
○ 待客(대객) 손님을 대접함
○ 不得不(부득불) ~하지 않을 수 없다, ~해야 한다
○ 豊(풍년 풍) 풍성하다, 넉넉하다
○ 儉(검소할 검) 검소하다
9.22(화)
[3] 太公(태공)이 曰(왈) 痴人(치인)은 畏婦(외부)하고 賢婦(현부)는 敬夫(경부)니라
태공(太公)이 말하기를(曰), "어리석은(痴) 사람(人)은 아내(婦)를 두려워하고(畏), 어진(賢) 아내(婦)는 남편(夫)을 공경(敬)하느니라."고 하였다.
○ 太公(태공) 성(姓)은 강(姜)이고 씨(氏)는 여(呂)이며, 이름은 尙(상) 또는 望(망)
○ 痴(어리석을 치) 어리석다, 미련하다
○ 畏(두려워할 외) 두려워하다, 꺼리다, 경외하다
○ 賢(어질 현) 어질다, 현명하다
○ 敬(공경할 경) 공경하다, 삼가다
[4] 凡使奴僕(범사노복)에 先念飢寒(선념기한)이니라.
무릇(凡) 종(노복奴僕)을 부림(使)에는 먼저(先) 굶주림(飢)과 추위(寒)을 생각(念)해야 한다.
○ 使(하여금 사) 하여금, 부리다, 시키다
○ 奴僕(노복) 사내종
○ 飢(주릴 기) 주리다, 굶주림
○ 寒(찰 한) 차다, 추위
○ 飢寒(기한) 배고품과 추위
9.23(수)
[5] 子孝雙親樂(자효쌍친락)이오 家和萬事成(가화만사성)이니라.
자식(子)이 효도(孝)하면 두 어버이(雙親)가 즐겁고(樂), 집안(家)이 화목(和)하면 모든 일(萬事)이 이루어(成)지느니라.
○ 雙(두 쌍) 두, 둘, 한 쌍
○ 雙親(쌍친) 이버지와 어머니, 어버이
○ 萬事(만사) 온갖 일, 여러가지 일
○ 成(이룰 성) 이루다, 나아가다
[6] 時時防火發(시시방화발)하고 夜夜備賊來(야야비적래)니라.
때마다(時時) 불(火)이 발생(發)하는 것을 예방(防)하고 밤마다(夜夜) 도적(賊)이 드는(來) 것을 방비(備)할 것이니라.
○ 時(때 시) 때, 계절, 때마다, 늘
○ 時時(시시) 때때로, 수시로, 항상
○ 發(필 발) 피다, 일어나다
○ 夜(밤 야) 밤, 한밤 중
○ 夜夜(야야) 밤마다
○ 賊(도둑 적) 도둑
9.24(목)
[7] 景行錄(경행록)에 云(운) 觀朝夕之早晏(관조석지조안)하여 可以卜人家之興替(가이복인가지흥체)니라.
경행록(景行錄)에 이르기를(云), "아침(朝) 일찍(早) 일어나고 저녁(夕)에 늦게(晏) 자는 것을 봐서(觀) 가(可)히 써(以) 그 사람(人)의 가정(家)이 흥(興)하고 쇠퇴(替) 함을 예측(점卜)할 수 있느니라."고 하였다.
○ 觀(볼 관) 보다, 모양
○ 早(이를 조) 이르다, 서두르다, 일찍
○ 晏(늦을 안) 늦다, 저물다
○ 早晏(조안) 이름과 늦음(=早晩; 조만)
○ 可以(가이) ~할 수 있다. ‘以’는 ‘以此’(이로써)이고, 觀朝夕之早晏에 걸림
○ 卜(점 복) 점, 점치다
○ 興(일 흥) 일으키다, 번성하다
○ 替(바꿀 체) 바꾸다, 쇠퇴하다
○ 興替(흥체) 성쇠(盛衰). 흥함과 쇠함
[8] 文仲子(문충자) 曰(왈) 婚娶而論財(혼취이논재)는 夷虜之道也(이로지도야)니라.
문중자(文仲子)가 말하기를(曰), "시집가고(婚) 장가드는(娶)데 재물(財)을 논하는(論) 것은 오랑캐(夷虜)들이 하는 일(道)이니라."고 하였다.
○ 文仲子(문중자) 중국 수(隨)나라의 학자인 왕통(王通)을 가리킴
○ 婚(혼인할 혼) 혼인하다
○ 娶(장가들 취) 장가들다, 차지하다
○ 婚娶(혼취) 장가들고 시집가는 일, 혼인
○ 論(논할 논) 의논하다, 따지다
○ 財(재물 재) 재물, 물품
○ 夷(오랑캐 이) 오랑캐
○ 虜(사로잡을 로) 사로잡다, 오랑캐
○ 夷虜(이로) 오랑캐, 야만인
○ 道(길 도) 길, 도리, 방법 .
16. 안의편(安義篇)
9.25(금)
[1] 顔氏家訓(안씨가훈) 曰(왈) 夫有人民而後(부유인민이후)에 有夫婦(유부부)하고 有夫婦而後(유부부이후)에 有父子(유부자)하고 有父子而後(유부자이후)에 有兄弟(유형제)하니 一家之親(일가지친)이 此三者而已矣(차삼자이이의)라 自玆以往(자차이왕)으로 至于九族(지우구족)이 皆本於三親焉故(개본어삼친언고)로 於人倫(어인륜)에 爲重也(위중야)이니 不可無篤(불가무독)이니라.
안씨(顔氏) 가훈(家訓)에 말하기를(曰), "대체로(夫) 사람(人民)이 있은(有) 후(後)에 부부(夫婦)가 있고(有), 부부(夫婦)가 있은(有) 후(後)에 부자(父子)가 생겨났고(有), 부자(父子)가 생겨난(有) 후(後)에 형제(兄弟)가 있나니(有) 한(一) 가정(家)의 친족(親)은 이(此) 셋(三者) 뿐(따름而已矣)이다. 여기서(自玆)부터 나아감(往)으로써(以) 구족(九族)에(于) 이르기까지(至)는 모두(皆) 삼친(三親)에(於) 근본(本)을 두고 있는 연고(故)로. 이것을 인륜(人倫)에(於) 중요(重)하게 여기고(爲), 서로가 돈독(篤)하게 지내지 않으면(無) 안 될(不可)것이다. 라."하였다.
○ 顔氏家訓(안씨가훈) : 북제(北齊)의 안지추(顔之推)가 엮은 책. 입신(立身)․ 치가(治家)의 방법을 말하고, 세속의 잘못을 변정(辨正)하여 자손을 경계한 것이다.
○ 夫(지아비 부) 지아비,남편, 대저(大抵: 대체로 보아서), 발어사(發語辭)
○ 人民(인민) 백성, 사람
○ 而後(이후) ~한 뒤에, 이후(以後
○ 已矣(이의) ~뿐 이다. 而已矣(이이의) ~뿐이다
○ 玆(이 자) 이, 이에, 여기
○ 往(갈 왕) 가다, 뒤, 이후
○ 自玆以往(자자이왕) 至于九族(지우구족) : 이로부터 나아가 구족(九族)에 이르기까지. 自는 ~로부터 至는 ~까지,
○ 于(어조사 우) 어(於)와 같은 뜻임. ~에, ~에서, ~까지
○ 九族(구족) : 고조(高祖)․증조(曾祖)․조(祖)․부(父)․자기(自己)․자(子)․손(孫)․증손(曾孫)․ 고손(高孫:현손(玄孫))의 직계친(直系親)을 중심으로 하여 방계친(傍系親)으로 고조(高祖)의 사대손(四代孫) 되는 형제(兄弟)․종형제(從兄弟)․재종형제(再從兄弟)․삼종형제(三從兄弟)를 포함하는 동종(同宗) 친족(親族)을 말함.
○ 三親(삼친) 세가지 가장 가까운 사이. 부자(父子), 부부(夫婦), 형제(兄弟)를 말함.
○ 焉(어찌 언) 어찌, ~이다, 어조사
○ 倫(인륜 륜) 인륜, 도리
○ 篤(도타울 독) 도탑다(서로의 관계에 사랑이나 인정이 많고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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