明心寶鑑/명심보감(직)

16.安義篇(안의편)

efootprint 2020. 9. 23. 15:59

 

9.25(금)

[1] 顔氏家訓(안씨가훈) (왈) 夫有人民而後(부유인민이후)에 有夫婦(유부부)하고 有夫婦而後(유부부이후)에 有父子(유부자)하고 有父子而後(유부자이후)에 有兄弟(유형제)하니 一家之親(일가지친)이 此三者而已矣(차삼자이이의)라 自玆以往(자차이왕)으로 至于九族(지우구족)이 皆本於三親焉故(개본어삼친언고)於人倫(어인륜)에 爲重也(위중야)이니 不可無篤(불가무독)이니라.

안씨(顔氏) 가훈(家訓)에 말하기를(曰), "대체로(夫) 사람(人民)이 있은(有) 후(後)에 부부(夫婦)가 있고(有), 부부(夫婦)가 있은(有) 후(後)에 부자(父子)가 생겨났고(有), 부자(父子)가 생겨난(有) 후(後)에 형제(兄弟)가 있나니(有) 한(一) 가정(家)의 친족(親)은 이(此) 셋(三者) 뿐(따름而已矣)이다. 여기서(自玆)부터 나아감(往)으로써(以) 구족(九族)에(于) 이르기까지(至)는 모두(皆) 삼친(三親)에(於) 근본(本)을 두고 있는 연고(故)로. 이것을 인륜(人倫)에(於) 중요(重)하게 여기고(爲), 서로가 돈독(篤)하게 지내지 않으면(無) 안 될(不可)것이다. 라."하였다.

○ 顔氏家訓(안씨가훈) : 북제(北齊)의 안지추(顔之推)가 엮은 책. 입신(立身)․ 치가(治家)의 방법을 말하고, 세속의 잘못을 변정(辨正)하여 자손을 경계한 것이다.

○ 夫(지아비 부) 지아비,남편,  대저(大抵: 대체로 보아서), 발어사(發語辭)

○ 人民(인민) 백성, 사람

而後(이후) ~한 뒤에, 이후(以後

○ 已矣(이의) ~뿐 이다.   而已矣(이이의)  ~뿐이다

玆(이 자) 이, 이에, 여기

往(갈 왕) 가다, 뒤, 이후

○ 自玆以往(자자이왕) 至于九族(지우구족) : 이로부터 나아가 구족(九族)에 이르기까지. 自는 ~로부터 至는 ~까지,

于(어조사 우) 어(於)와 같은 뜻임.   ~에, ~에서, ~까지

○ 九族(구족) : 고조(高祖)․증조(曾祖)․조(祖)․부(父)․자기(自己)․자(子)․손(孫)․증손(曾孫)․ 고손(高孫:현손(玄孫))의 직계친(直系親)을 중심으로 하여 방계친(傍系親)으로 고조(高祖)의 사대손(四代孫) 되는 형제(兄弟)․종형제(從兄弟)․재종형제(再從兄弟)․삼종형제(三從兄弟)를 포함하는 동종(同宗) 친족(親族)을 말함.

○ 三親(삼친) 세가지 가장 가까운 사이. 부자(父子), 부부(夫婦), 형제(兄弟)를 말함.

焉(어찌 언) 어찌, ~이다, 어조사

倫(인륜 륜) 인륜, 도리

○ 篤(도타울 독) 도탑다(서로의 관계에 사랑이나 인정이 많고 깊다).

 

9.28(월)

[2] 莊子曰(장자왈) 兄弟(형제)는 爲手足(위수족)하고 夫婦(부부)는 爲衣服(위의복)이니 衣服破時(의복파시)엔 更得新(갱득신)이어니와 手足斷時(수족단시)엔 難可續(난가속)이니라.  

장자(莊子)가 말하기를(曰), "형제(兄弟)는 손발(手足)과 같고(爲) 부부(夫婦)는 옷(衣服)과 같으니(爲) 의복(衣服)이 떨어졌을(破) 때(時)는 다시(更) 새것(新)을 얻어(得) 입을 수 있지만, 수족(手足)이 잘렸을(斷) 때(時)는 가(可)히 잇기(續)가 어려우(難)니라."고 하였다.

○ 爲(할 위) 하다, 되다.

手(손 수) 손, 솜씨

手足(수족)

破(깨뜨릴 파) 깨뜨리다, 망치다

○ 更得新(갱득신)  새롭게 할 수 있다.

  - 更은 다시 ‘갱’. 여기서 ‘得’은 能으로 가능을 나타냄

斷(끊을 단) 끊다, 나누다

續(이을 속) 잇다, 계속하다

 

9.29(화)~10.4(일) 추석 휴강

 

10.5(월)

[3] 蘇東坡 云(소동파 운) 富不親兮貧不疎(부불친혜빈불소)는 此是人間大丈夫(차시인간대장부)요 富則進兮貧則退(부즉진혜빈즉퇴)는 此是人間眞小輩(차시인간진소배)니라.

소동파(蘇東坡)가 이르기를(云), "부(富)하다고 친(親)하지 않으며(不), 가난(貧)하다고 멀리(疎)하지 않아(不)야 이(此)가 바로(是) 사람(人間) 가운데 대장부(大丈夫)요, 부(富)한즉(則) (부자에게) 나아가고(진(進) 가난한(貧) 즉(則) (가난한 자에게서) 물러가는(退)것은 이(此)는 바로(是) 인간(人間)에 참(眞)으로 졸장부(小人輩)니라."고 하였다.

○ 소동파(蘇東坡) 소식(蘇軾, 1037년~1101년)은 중국 북송 시대의 시인이자 문장가,  시(詩),사(詞),부(賦),산문(散文) 등 모두에 능해 당송팔대가의 한 사람으로 손꼽힘.

○ 兮(혜)  ‘兮’는 어기사(語氣辭)로서 정지나 완만함을 나타내고 가끔 감정을 터뜨리는 작용을 지니는데 운문(韻文)에 주로 쓰임. 대구(對句)일때는 문장 중간. 감탄일 때는 문장의 후미

○ 是(이 시)  ‘是’는 여기서는 모두 ‘~이다’의 의미이지만 ‘바로’[則]의 의미가 내재됨.

大丈夫(대장부) 큰 어른 남자, 참으로 남자다운 남자

退(물러날 퇴) 물러나다, 물리치다

○ 則(벅칙 칙/ 곧 즉)  ‘則’은 亦의 의미가 들어 있음.

眞(참 진) 참, 진실, 참으로

輩(무리 배) 무리, 동아리, 떼거리

小人輩(소인배) 간사하고 도량(度量)이 좁은 사람이나 그 무리

 

 

安義篇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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