明心寶鑑/명심보감(직)

18. 言語篇(언어편)

efootprint 2020. 10. 10. 14:11

10.12(월)

[1] 劉會曰(유회왈) 言不中理(언부중리)면 不如不言(불여불언)이니라

유회(劉會)가 말하기를(曰), "말(言)이 이치(理)에 맞지(中) 아니하면(不) 차라리  말(言)하지 아니한(不) 것만 같지(如) 못하느니(不)라."고 하였다.

○ 劉會(유회)  중국 남조 제나라의 학자.

中(가운데 중) 가운데, 적중하다

不中理(부중리) 이치에 맞지 않음

○ 言不中理(언부중리) ‘주어+술어+보어’의 관계로 되어 있고, 여기서 中理(이치에 맞다)는 ‘시의적절(時宜適切)하다’는 의미 

不如(불여) ~만 못하다, ~같지 않다 .

 

[2] 一言不中(일언부중)이면 千語無用(천어무용)이니라.

한마디(一) 말(言)이 맞지(中) 아니하면(不), 천(千) 마디 말(語)도 쓸데(用)가 없느니(無)라.

中(가운데 중) 가운데, 적중하다

不中(부중) 맞지 않음. 화살이나 총알 따위가 과녁에 맞지 아니함.

千語(천어) 천마디 말, 많은 말

無用(무용) 쓸모가 없음

 

10.13(화)

[3] 君平(군평)이 (왈) 口舌者(구설자)는 禍患之門(화환지문)이요 滅身之斧也(멸신지부야)이니라.군평(君平)이 말하기를(曰), "입(口)과 혀(舌)라는 것(者)은 화(禍)와 근심(患)의 문(門)이요, 몸(身)을 망치(滅)게 하(之)는 도끼(斧)와 같은 것이니라(也)."고 하였다..

○ 君平(군평) 촉한(蜀漢) 사람으로 성은 엄(嚴)

口舌(구설) 입과 혀, 시비하고 비방하는 말

○ 者(자) 여기서는 ‘~것’의 의미

○ 禍患(화환) 재앙(災殃)과 환난(患難), 재앙과 근심 

滅(꺼질 멸) 꺼지다, 멸망하다

滅身(멸신) 몸을 망침

○ 斧(도끼 부)  도끼

 

[4] 利人之言(이인지언)은 煖如綿絮(난여면서)하고 傷人之語(상인지어)는 利如荊棘(이여형극)하야 一言半句(일언반구)가 重値千金(중치천금)이요 一語傷人(일어상인)에 痛如刀割(통여도할)이니라.

다른 사람(人)을 이롭게(利)하는(之) 말(言)은 따뜻함이(煖) 솜(綿絮)과 같고(如) 사람(人)을 상처 입게(傷)하는(之) 말(語)은 날카롭기(利) 가시(荊棘) 같아서(如) 한마디 말(一言半句)의 소중(重)함이 천금(千金)의 가치(値)와 같고. 한 마디(一) 말(語)이 사람(人)을 상하게(傷) 함에 아프기(痛)가 칼(刀)로 베는(割) 것과 같으니(如)라.

利(이로울 리) 이롭다, 날카롭다.  利人之言의 利는 '이롭다'이고 利如荊棘의 以는 '날카롭다'의  뜻

煖(더울 난) 덥다, 따뜻하다

綿(솜 면) 솜, 이어지다

絮(솜 서) 솜

綿絮(면서

荊(가시나무 형) 가시나무

棘(가시 극) 가시

荊棘(형극) 가시나무의 가시, 고난

○ 利如荊棘(이여형극) 날카롭기가 가시와 같다. 利는 날카롭다는 뜻. 荊棘(형극)은 나무의 가시.

一言半句(일언반구)  단 한마디의 말

値(값 치) 값, 가치, 가치가 있다

痛(아플 통) 아프다, 아파하다

割(벨 할) 베다, 자르다, 끊다

刀割(도할) 칼로 벰

 

10.14(수)

[5] 口是傷人斧(구시상인부)요 言是割舌刀(언시할설도)니 閉口深藏舌(폐구심장설)이면 安身處處牢(안신처처뢰)니라.

입(口)은 곧(是) 다른 사람(人)을 상하게(傷) 하는 도끼(斧)요, 말(言)은 곧(是) 혀(舌)를 베는(割) 칼(刀)이니, 입(口)을 닫고(閉) 혀(舌)를 깊이(深) 감추면(藏) 몸(身)이 안전(安)하여 곳곳(處處)마다 견고(牢)할 것이니라.

是(이 시) 이것, 무릇, ~야 말로

閉(닫을 폐) 닫다, 가리다

藏(숨길 장) 감추다, 숨다

深藏(심장) 깊이 감추어 둠

處處(처처) 머무는 곳, 이곳저곳

牢(우리 뢰) 우리, 감옥, 안온하다

安身處處牢(안신처처뢰어디를 가나 몸이 편안한 것은 확실하다의 의미

  

[6] 逢人且說三分話(봉인차설삼분화)하되 未可全抛一片心(미가전포일편심)이니 不怕虎生三個口(불파호생삼개구)只恐人情兩樣心(지공인정양양심)이니라.

사람(人)을 만나(逢)거든 우선(且) 말할 것(說)을 셋(三)으로 나누어서(分) 말하고(話) 아직 한 조각(一片) 마음(心)을 전부(全) 던져서는(抛) 안된다(未可). 호생(虎生)의 세 입(三個口)이 두려운게() 아니고(不) 다만(只) 세상 인심(人情)이 두 종류(樣) 마음(心)임을 두려워(恐)하라.

逢(만날 봉) 만나다, 맞이하다

○ 且(차) 또한, 만일, 잠시, 이 문장에서는  ‘우선’으로 해석하는 것도 좋음

分(나눌 분) 나누다, 계측(計測) 단위

○ 三分(삼분)  ① 셋으로 나눔(1/3)  ②십 분의 삼을 말함. 즉 30%

未可(미가) 할 수 없음

全(온전할 전) 온전하다, 모두, 완전히

○ 抛(던질 포) 던지다. 털어버리다.

片(조각 편) 조각, 아주 작음을 표현

虎生(호생) '호생'이 무엇인지는명확치 않음. 해설서에 따라 ①적이나 포악한 법제 ② 儒生의 의인화(擬人化) ③ 호랑이가 새끼를 낳음 드으로 풀이가 다양함

○ 怕(두려워할 파) 두려워하다.

個(낱 개) 낱, 개(물건 세는 단위)

○ 只(지) : 다만 ‘지’. 다만. 단지.

兩(두 량) 둘, 두쪽

○ 樣(모양 양) 모양. 종류

 

10.15(목)

[7] 酒逢知己千鍾少(주봉지기천종소)요 話不投機一句多(화불투기일구다)니라.

술(酒)은 자기를 알아주는 친한 친구(知己)를 만나면(逢) 천(千) 잔(鍾)도 적고(少), 말(話)은 뜻이 맞지(投機) 않으면(不) 한(一) 마디(句) 말도 많으니라(多)."

○ 知己(지기) 지기지우(知己之友)의 준말. 자기의 속마음을 지극하고 참되게 알아 주는 친구

○ 鍾(쇠북 종) 쇠북, 술잔, 부피단위

投(던질 투) 던지다, 서로 잘 맞다

機(기계 기) 틀, 기계, 기회, 시기

투기(投機) 의사가 서로 통한다. 뜻이 서로 맞음

○ 話不投機(화불투기)  말이 적절한 기회나 상대방의 마음을 살피지 않는 것

 

 

言語篇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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