明心寶鑑/명심보감(직)

20. 婦行篇(부행편)

efootprint 2020. 10. 22. 10:23

20. 婦行篇(부행편)

10.23(금)

[1] 益智書云(익지서운) 女有四德之譽(여유사덕지예)하니 一曰婦德(일왈부덕)이요 二曰婦容(이왈부용)이요 三曰婦言(삼왈부언)이요 四曰婦工也(사왈부공야)니라.
익지서(益智書)에 이르기를(云), "여자(女)는 네 가지(四) 덕(德)의 명예(譽)로움이 있으니(有), 첫째(一)를 말하자면(曰) 인의 덕성(婦德)이요, 둘째(二)는 부인의 용모(婦容)요, 세째(三)는 부언의 말씨(婦言이요, 네째(四)는 부인의 솜씨(婦工)이니라."고 하였다.

德(큰 덕) 크다, 덕, 도덕

譽(기릴 예) 기리다, 명예, 명성

○ 四德之譽(사덕지예) : 여기서 예(譽)는 毁譽(훼예:비방과 칭찬)의 예(譽)와 같아서 ‘칭찬거리’ 정도로 보면 좋늠.

○ 曰(왈) : 여기서 ‘曰’은 모두 굳이 해석할 필요는 없음. ‘소위’, ‘이른바’ 정도의 의미를 갖거나, 조사처럼 쓰여 나열을 나타냄.

婦(며느리 부) 며느리, 아내, 여자

容(얼굴 용) 얼굴, 용모, 몸가짐

言(말씀 언) 말, 말씀, 글

工(장인 공) 장인, 솜씨, 일

 

10.26(월)

[2] 婦德者(부덕자)는 不必才名絶異(불필재명절이)요, 婦容者(부용자)는 不必顔色美麗(불필안색미려)요, 婦言者(부언자)는 不必辯口利詞(불필변구리사)요, 婦工者(부공자)는 不必技巧過人也(불필기교과인야)니라.
부인의 덕성(婦德)이란 반드시(必) 재주(才)와 명성(名)이 뛰어나게(絶) 남다른(異) 것이 아니고(不) 부인의 용모(婦容)란 반드시(必) 얼굴(顔) 색(色)이 아름답고(美) 고운(麗) 것이 아니요(不) 부인의 언=말씨(婦言)는 반드시(必) 입(口)으로 말을 잘하고(辯) 말(詞)을 이롭게(利)하는 것이 아니요(不), 부인의 솜씨(婦工)란 반드시(必) 재주(技巧)가 남(人)보다 뛰어나게 나은(過)것이 아니니라(不).

不必(불필) 부분 부정을 나타냄. 반드시 ~할 필요가 없다

才名(재명) 재주로 얻은 명망

絶異(절이) 아주 뛰어나게 다름

顔(낯 안) 낯, 얼굴

麗(고울 려) 곱다, 아름답다

美麗(미려) 아름답고 고움

辯口(변구) 입담, 말솜씨, 말을 잘하는 재주

詞(말 사) 말, 말하다

技(재주 기) 재주, 재능

過人(과인) 남보다 뛰어남

○ 技巧過人(기교과인)  ‘주어+술어+보어’의 관계로 되어 있어서, 보어인 ‘人’ 앞에 ‘於’를 보충하여 해석함.

 

10.27(화) 

[3.1] 其婦德者(기부덕자)는 淸貞廉節(청정렴절)하여 守分整齊(수분정제)하며 行止有恥(행지유치)하여 動靜有法(동정유법)이니 此爲婦德也(차위부덕야)니라 婦容者(부용자)는 洗浣塵垢(세완진구)하여 衣服鮮潔(의복선결)하며 沐浴及時(목욕급시)하여 一身無穢(일신무예)니 此爲婦容也(차위부용야)니라

그(其) 부인의 덕성(婦德)이란, 마음이 맑고(淸) 절개가 곧으며(貞) 염치가(廉) 있고 절도(節)가 있어서 분수(分)를 지켜(守) 몸가짐을 바르게(整齊)하고, 행동거지에(行止) 수줍음(恥)이 있고(有) 움직이고(動) 가만히 있음에(靜)도 법도(法)가 있는(有) 것이니 이것이(此) 부덕(婦德)이 되는(爲) 것이요.

부인의 용모(婦容)는, 티끌(塵)과 때(垢)를 씻고(洗) 빨아서(浣) 의복(衣服)을 신선(鮮)하고 깨끗하게(潔) 하며, 때(時)에 미쳐서(及) 목욕(沐浴)하여 몸(一身)에 더러움(穢)이 없게(無)할 것이니 이것이(此) 부용(婦容)이 되는(爲) 것이요,

貞(곧을 정) 마음과 지조가 곧다

○ 廉節(염절) 깨끗한 절조(節操)

淸貞廉節(청정염절) 마음이 맑고 절개가 곧고 염치가 있고 절도가 있음

守分(수분) 분수를 지킴

整(가지런할 정) 정돈하다, 단정하다

整齊(정제) 정돈하여 가지런히 함

行止(행지) 행동거지

動靜(동정) 움직이는 상황

洗(씻을 세) 씻다, 다듬고 갈다

浣(빨 완) 빨다, 세탁하다

塵(티끌 진) 티끌, 속세, 흙먼지

垢(때 구) 때, 티끌, 더럽다

○ 洗浣塵垢(세완진구) 먼지나 때를 깨끗이 뺌

潔(깨끗할 결) 깨끗하다, 맑다

沐(머리 감을 목) 머리감다, 씻다

浴(목욕할 욕) 목욕하다, 몸을 씻다

及時(급시) 때때로, 때에 맞춰

○ 穢(더러울 예) 더럽다.

 

[3.2] 婦言者(부언자)는 擇師而說(택사이설)하여 不談非禮(부담비례)하고 時然後言(시연후언)하여 人不厭其言(인불염기언)이니 此爲婦言也(차위부언야)니라 婦工者(부공자)는 專勤紡績(전근방적)하고 勿好葷酒(물호훈주)하며 供具甘旨(공구감지)하여 以奉賓客(이봉빈객)이니 此爲婦工也(차위부공야)니라.

부인의 말씨(婦言)는 말(詞)을 가려서(擇) 말(說)하며, 예의(禮)가 아닌(非) 말(談)은 하지 아니하고(不) 때(時)가 그러한(然) 후(後)에 말(言)하여 사람(人)들이 그(其) 말(言)을 싫어하지(厭) 않게(不) 할 것이니 이것이(此) 부인의 말씨(婦言)가 되는(爲) 것이요,

부인의 솜씨(婦工)는 길쌈(紡績)을 오로지(專) 부지런히(勤) 하고 술(酒) 빚기(暈)를 좋아하지(好) 말며(勿) 좋은(甘) 맛(旨)을 갖추어서(供具) 써(以) 손님(賓客)을 받들(奉)것이니 이것을(此) 부인의 솜씨(婦工)라고 하는(爲) 것이니라."

師(스승 사) 스승, 모범으로 삼음

○ 時(때 시) 시의적절(時宜適切), 또는 時中(때에 맞음)을 말함

時然後言(시연후언) 때 맞추어 말함

厭(싫어할 염) 싫어하다, 물리다

專(오로지 전) 오로지

勤(부지런할 근) 부지런하다

紡(길쌈 방) 길쌈, 실, 길쌈하다

績(길쌈할 적) 길쌈하다, 실을 뽑다

葷(훈채 훈) 특이한 냄새 나는 채소

供(이바지할 공) 받들다, 모시다

旨(뜻 지) 뜻, 맛, 맛있는 음식

甘旨(감지) 맛있는 음식

奉(받들 봉) 받들다, 섬기다

 

 

10.28(수)

[4] 此四德者(차사덕자)는 是婦人之所不可缺者(시부인지소불가결자)라 爲之甚易(위지심이)하고 務之在正(무지재정)하니 依此而行(의차이행)이면 是爲婦節(시위부절)이니라.
이(此) 네가지(四) 덕(德)은 곧(是) 부인(婦人)인 바(所) 빠뜨림(缺)이 가(可)하지 않은(不) 것이라(=없어서는 인되는 것이다). 행하기(爲) 심히(甚) 쉽고(易) 힘씀(務)은 바른(正)데 있으니(在),  이(此)를 의지(依)해 행하면(行) 이것이(是) 부인(婦)의 범절(節)이 되느니라(爲)."

缺(이지러질 결) 없다, 빠뜨리다

甚(심할 심) 심하다, 매우, 참으로

務(힘쓸 무) 힘쓰다, 일, 직분

在(있을 재) 있다, 살피다, ~에

依(의지할 의) 좇다, 따르다

節(마디 절) 마디, 절조, 예절

 

10.29(목)

[5] 太公曰(태공왈) 婦人之禮(부인지례)는 語必細(어필세)니라.
태공(太公)이 말하기를(曰), "부인(婦人)의 예절(禮)은 그 말(語)이 반드시(必) 곱고 가늘어야(細=작아야) 한다."고 하였다.

○ 禮(예도 예) 예도, 예절

○ 細(가늘 세) 가늘다, 미미하다, 작다

○ 令(하여금 령) 하여금, ~하게 하다

○ 貴(귀할 귀) 귀하다, 신분이 높다

 

[6] 賢婦(현부)는 令夫貴(영부귀)요 佞婦(영부)는 令夫賤(영부천)이니라.

현명한(賢) 아내(婦)는 남편(令夫)을 귀하게(貴) 만들고, 간악한(惡) 아내(婦)는 남편(令夫)을 천하게(賤) 만든다."

令(하여금 령) 하여금, ~하게 하다

貴(귀할 귀) 귀하다, 신분이 높다

佞(아첨할 영) 아첨하다, 간사하다.

 

10.30(금)

[7] 家有賢妻(가유현처)면 夫不遭橫禍(부부조횡화)니라.

집(家)에 어진(賢) 아내(妻)가 있으면(有) 그 남편(夫)이 뜻하지 않은 재앙(橫禍)을 만나지(遭) 아니하니라(不)."

妻(아내 처) 아내

遭(만날 조) 만나다, 당하다

橫(가로 횡) 가로, 갑작스러운

橫禍(횡화) 뜻하지 아니한 재난

 

[8] 賢婦(현부)는 和六親(화육친)이요 佞婦(영부)는 破六親(파육친)이니라.

현명한(賢) 부인(婦)은 육친(六親)을 화목하게(和) 하고, 간악한(佞) 부인(婦)은 육친(六親)의 화목을 깨뜨린다.(破)

親(친할 친) 친하다, 가깝다, 어버이, 친척

六親(육친) 父母. 兄弟. 妻子. 또는 父. 子. 兄. 弟. 夫. 婦.를 말함. 가까운 친척 혹은 모든 친척을 두루 칭하는 말로 쓰임.

佞(아첨할 녕/영) 아첨하다, 간사하다, (말을) 잘하다

破(깨뜨릴 파) 깨뜨리다, 부수다

 

- 婦行篇 마침

 

※ 2020년도, 학습동아리 '동네글방'의 <명심보감> 학습을 婦行篇을 마지막으로 종료합니다.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학습에 끝까지 참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明心寶鑑 > 명심보감(직)' 카테고리의 다른 글

22.팔반가(八反歌)  (0) 2020.11.06
21.증보(增補)편  (0) 2020.11.04
19. 交友篇(교우편)  (0) 2020.10.15
18. 言語篇(언어편)  (0) 2020.10.10
17. 尊禮篇(준례편)  (0) 2020.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