樂山樂水/100대 명산

46.오봉산(춘천)

efootprint 2020. 12. 11. 21:11

2010년 925() 쾌청

 

 

530분에 기상, 반찬 만으로 도시락을 싸고, 630분경에 집을 나섰다. 동서울 터미널에서 720분 춘천행 버스를 탔다. 새로 뚫린 고속도로를 달리더니 1시간 15분 만에 춘천 시외버스 터미널에 도착한다. 양구행은 840, 이것을 놓치면 다음 버스는 935분에 있다고 한다. 가게에서 도시락용으로 김밥 두 줄을 산 다음 정신 없이 버스에 올라탔다. 춘천 시내는 깨끗하게 보였다. 조각공원이 눈에 띄었고, 여기저기 보이는 호수가 보기 좋았다. 언젠가 아내와 드라이브 겸 올 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나가면서 보이는 식당의 메뉴는 대부분 막국수와 닭갈비다. 이것도 언젠가 제 맛을 즐기고 싶다. 10여분이 지나 꼬불꼬불 달리고 힘겹게 올라서니 배후령 정상인데 해발 표시가 600미터다. 작년인가 대암산 산행을 하면서 지나쳤던 곳이다. 그 때는 지나는 길가에 보라빛 야생화(구절초?)가 흐드러지게 피어 있던 기억이 났다.

 

등산로 지도

배후령(9:10) - 오봉산 정상(10:25) - 청평사(12:10) - 청평사 선착장(1:40) - 소양호 선착장(1:40) - 소양호 상징탑(1:50)

 

다음은 이번 산행의 목적지인 오봉산에 대해 네이버의 백과사전에 소개되어 있는 내용의 일부.

 

높이는 779m로, 소양강댐 건너 청평사 뒤에 솟은 비로봉, 보현봉, 문수봉, 관음봉, 나한봉의 다섯 봉우리를 말한다. 옛 이름은 경운산이었고 오봉산, 경수산, 청평산으로도 부르다 등산객에게 알려지면서 오봉산이 되었다. 기차와 배를 타고 가는 철도산행지, 산과 호수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호반산행지로 알려져 있다.

1,000년이 넘은 고찰 청평사(강원기념물 55), 청평사 회전문(보물 164), 아홉 가지 소리로 떨어진다는 구성폭포, 중국 원(元) 순제의 공주와 상삿뱀의 전설이 얽힌 삼층석탑(공주탑:강원문화재자료 8), 공주굴, 공주탕, 연못의 시조라는 영지(남지) 등을 둘러볼 수 있다.

등산은 배후령에서 시작해 정상에 오른 뒤 구성폭포로 하산하는 4km, 2시간 걸리는 코스와 배후령에서 시작해 정상에서 청평사를 지나 구성폭포로 하산하는 6km, 3시간 걸리는 코스, 배후령에서 시작해 정상에 오른 뒤 부용계곡으로 하산하는 7km, 3시간 30분 걸리는 코스, 소양강댐에서 배를 타고 강을 건너 청평사 선착장에서 시작해 구성폭포, 청평사를 지나 정상에 오른 뒤 청평사로 내려와 선착장으로 하산하는 7km, 3시간 30분 걸리는 코스 등이 있다.

 

춘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출발했던 양구행 버스가 아름다운 춘천시내를 빠져 나와 30분 만에 배후령 머리에 도착(910)했다.도착하자 사진부터 찍고 스틱 길이를 조정하고 산길을 나선다. 이 길은 작년 9월인가 양구에 있는 백암산을 가기 위해 지나갔던 길이다. 정말 꼬불꼬불 높이 올라간다고 생각했던 고개길이다. 조만간 터널 공사가 시작된다고 하니 몇 년 후면 일반버스로 이 길을 지나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다.터널이 뚫리면 국내에서 가장 긴 거리가 될 것이란다. 5km가 넘는다고 하니 대공사가 될 것이다. 어떻든 해발 600m 이곳에서부터 오봉산 등산길이 시작된다.

911, 들머리 부분이다.

들머리에 들어서면 바로 가파른 경사길이다. 아주 천천히 올라갔다.

경운산 갈림길을 지나서 걷다 보면 왼편으로 양구가는 내리막 길이 눈에 들어온다.

10, 오른쪽 아래로 하산 지점인 소양감댐이 처음 나타났다.

로프 구간이 나타나는데 남녀 혼성의 산악회 그룹과 남자 동창 수십명이 웃고 떠들며 엉켜 있다.

바위 사이로 소나무 한 그루가 솟아있다. 주변에 사람이 많아 서둘러 사진을 찍어댄다.

날씨는 등산하기에 최적인데

정상이다.(10시 25분) 사람들이 몰려 있다. 오봉산이라는데 1봉이 어디며 2,3,4봉이 어디인지도 알지 못하고 와 버렸다.

저 높은 봉우리가 대암산일까?

다시 나타난 소양호,(10시 42분)

이제야 지나 온 오봉산의 모습을 사진에 담을 수 있는 구도가 나타났다. (10시 47분), 좌에서 우로 지나왔을 것이다.

구멍바위, 등에 멘 배낭이 걸릴만큼 좁다.

여기서(11시) 한참이나 망설였다. 완경사가 쉬운 길로 생각되었으나 지나가던 사람의 조언으로 청평사 급경사길로 들어섰다. 완경사 쪽으로 들어서면 오히려 후회할만큼 길이 좋지 않다고 한다.

바위 이름이 있을 법 한데 아무런 표시가 없다. 나중 조사한 바로는 망부석 바위(11시 22분)

청평사가 저 아래 보이는데 절벽이 앞을 가로 막는다. 휴식도 취하고 점심도 먹고, 마음도 단단히 챙긴디.(11시 26분)

로프 구간의 연속으로 스릴을 느길민한 구간도 있다.

1146, 산속의 청평사, 왼쪽 위에 희미하게 소양호가 보인다.

위험 구간의 계속

 

그런데 다람쥐 한 마리가 나의 곡예를 웃는듯이 보고 있다.

 

위험구간이 끝나고 조금 더 내려가면 보이는 청평사(12시 11분). 사람이 갑자기 많이 보인다.. 아마 대부분은 배를 타고 소양호를 건너 온 사람들일 것이다.

왼쪽 나무는 수령 800, 오른쪽 나무는 500년 나이를 먹은 보호수

대웅전이 있고

연등을 매달아 놓은 낭하

그리고 보물 164호인 회전문

좌에서 찍어 보고 우에서도 찍어 본 후 청평사를 떠난다.

 

선착장으로 가는 길은 평탄하다.(12시 32분)

최초의 연못이라는 영지도 있고

계곡의 수량이 많아지는가 싶더니

9가지의 소리를 들려준다는 구성폭포. 높이 7m, 길 옆에서 바라보고

계곡으로 내려가 정면에서도 바라본다.

상사뱀과 공주의 설화를 조각상으로 만들어 놨는데 어째..

드디어 소양호가 발 아래에 있다.(12시 56분).

사람들은 여기저기 옹기종기 모여 앉아 음식을 즐기고 있다. 조금 더 지나 배표를 사는 곳에서 나도 막걸리 맛을 보았다.

선착장에 도착하여 소양호를 눈 앞에서 감상

춘천쪽 선착장에 도착. 아직도 청평사로 들어가려는 사람이 줄을 서있다.(1시 40분)

소양호 상징탑 도착

소양호의 물은 흘러흘러 북한강으로

나는 11번 버스를 타고 춘천 시내로, 그리고 다시 삼악산으로

 

오늘 사용한 금액

 

사당동~동서울 전철 1,000원 서울-춘천 버스 6,200, 춘천~배후령 버스 2,500, 청평사 유원지 가게 막걸리 2,500, 뱃삯 2,500, 소양감댐에서~금호3차 아파트(?) 시내버스 1,100, 시외버스 터미널~의암댐 시내버스 1,100, 삼악산 입장료 1,600, 등선폭포~강촌역 시내버스 1,100, 강촌~청량리 기차 4,000, 청량리~사당 전철 1,500원 계25,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