樂山樂水/모든 산이 명산

불암산(서울)

efootprint 2020. 12. 13. 19:02

2014년 8월 31일(일), 맑음

 

불암산은 대학교 1학년 봄날에 교양과정부 2반이 함께 MT로 왔던 곳이지만 정확한 장소나 프로그램 내용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오늘 첫 예배를 마치고 집에 오자마자 차를 가지고 금곡의 어머님 산소에 성묘를 갔다. 영락동산에서 전체 묘원을 깨끗이 정리해서 손질할 것이 거의 없었다. 교회에서 나누어 준 성묘예배 순서대로 나홀로 예배를 보고난 후 어제 구입해 놓은 낫과 호미를 사용하여 약간의 정리를 하는 것으로 성묘를 마쳤다.

영락동산에서 불암산에 도착하여 주차를 할려고 하니 불암사 경내는 이미 만차라서 아래쪽으로 내려와 점심 식사를 한 후 식당에 양해를 구하여 주차를 한 다음 산행을 시작했다.

 

산행 코스는 출발지 - 불암사 - 석천암 - 불암산 - (깔딱고개) - 봉황대 - 천보사 - 불암사 - 출발지

출발지는 불암사에서 5분 정도 걸리는 아래 마을에 있는 식당이었고

천천히 걷고, 볼 것 다 보며 돌았는데 총 3시간이 걸렸다.

 

 

불암산이 아닌 천보산 명칭이 색다르다

 

 

주차장마다 차들이 가득했고 길가에까지 늘어서 있었다.

할 수 없이 다시 뒤돌아가 식당에서 '굴해장국'으로 점심을 먹고 차를 주차했다.

 

 

불암사 대웅전과 주변의 모습





 

 

이름에 바위 암이 들어가 있을 만큼 돌산이었다.



 

 

한국전쟁 중에 10여명의 육사생도들이 숨어 지내면서 싸웠다는 동굴이 3군데 있었다.

 

 

석천암, 역시 바위에 부처를 새겨 놓았다



 

 

 

막갈리와 안주 등을 판매하는 바위굴 매점인데 잔술은 팔지 않는단다.

산 속이 주막이 특별해서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신경질적으로 대한다. 기분이 좋지 않았다.

 

 

 

까마득한 수직벽에 사람이 달라붙어 있다. 암벽등반 훈련중인 듯하다.

정상으로 가는 길은 왼쪽으로 돌아가면 있지만 그 곳도 쉽지는 않았다.

 

 

두발 두손을 사용하며 기어 올라간 후에 ~

 

 

사진에 보이는 로프를 잡고 바짝 긴장한 상태로 기어 올라왔다.

나보다 먼저 도착한 4인 가족은 어린아이들이 있어 올라오지 못했다.

 

 

많은 사람들이 계단을 따라 정상을 향해 줄줄이 올라오고 있다.

나는 사진 왼쪽 아래서부터 바위를 밟고 올라와 계단에 들어섰다.

 

 

출발 후 1시간 30분 만에 정상석 앞에 섰다.

 

 

표지석 보다 더 높은 곳에 정상이 있다. 우선 셀카부터

등산 모자 끝에 영락동산에서 묻혀온 거미줄이 붙어있다. 나중에야 알았다.

 

 

고개를 돌리니 바로 저 앞에 수락산이 보이고

 

 

북한산과 도봉산은 좌우로 펼쳐 나를 바라보고 있다.



 

 

아이스케키를 1천원에 사서 먹었다. 어제 광교산보다 5백원이 쌌다.

 

 

내려가야 할 코스다. 눈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산성터(봉화대)쯤 될 것이다.

 

 

정상 아래 못미쳐서 막걸리를 파는 곳이 있었다. 2천원에 한 사발을 마셨다.

 

 

하산 중에 정상이 보인다. 불과 7~8분 전에 머물던 곳인데 아주 멀리 보인다.

 

 

깔딱고개와 산성터를 지나 걷다보니 천보사 갈림길이 나왔다.

잠시 걸어 내려오니 넓은 바위 아래 절이 보인다. 천보사다. 역시 바위에 부처를 새겼다.







 

 

천보사에서 불암사는 지척이다. 숲에 가려진 사찰의 모습이 새롭다.

 

 

아직도 많은 승용차들이 주차장과 길가에 가득했다.

 

 

점심을 먹고 주차해두었던 곳으로 3시간 만에 돌아왔다.

말 그대로 돌산이다. 넓은 바위에 새긴 부처의 모습에서 석모도 해수관음불이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