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16일(토) 맑음, 영주 희방사, 죽령 옛길, 죽계구곡 탐사
아침 일찍 동부경찰서 건너편으로 가서 용인 문화원 6월 문화역사 탐방 버스에 올랐다. 내 옆자리는 심메오름씨, 개명한 이름이란다. 아버지가 목사 되기를 바랐지만 동생이 목사고 본인은 엉망이란다.
가양 톨게이트를 빠져 나가 죽령 고개에서 소백산 해설사들을 만나 죽령 고개로 내려갔다. 이름 만들기와 인물 특성을 자연물(나무가지 등)로 만들기를 해가며 2km 정도를 내려갔다.
그리고 희방사로 갔다. 생각 보다 걸어올라가는 길이 길었다. 1.9km 정도를 걸어 올라갔다. 중간에 희방폭포가 있었고 숲길이 그나마 괜찮았다. 절은 규모가 크지 않았다. 절터 자체가 좁아 크게 확장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희방사에서 내려가면서 펼쳐지는 조망
희방사 구경을 마치고 한정식 집으로 가서 점심 식사를 했다. 나는 좋았는데 몇 사람은 막걸리가 싱겁다고 불평을 한 모양이다. 식사 후 약간의 휴식을 이용하여 희방사역 등의 주변을 담았다.
원래 계획은 비로사를 가지고 했으나 시간상 건너뛰고 순흥벽화를 보았다. 규모가 너무 적었다. 그러나 몇가지 상식은 갖출 수 있었다. 옛날의 매장 방식 중 고구려식과 남방식의 차이를 알게 되었고, 순흥벽화 묘지는 고구려의 흔적임을 알게 되었다.
사적 제313호. 평면 직사각형의 돌방무덤[石室墓]이고, 크기는 동서 3.35m, 남북 2.14m이다. 1985년 7월 10일 대구대학교 교수 이명식(李明植)이 발견하였다. 사각형으로 다듬은 돌로 6∼7단씩 쌓은 고분의 벽면에 회칠을 하고, 그 위에 채색으로 북벽에는 연꽃과 구름무늬, 서벽에는 뱀을 손에 쥔 나체 인물화, 동벽에는 나체의 역사상(力士像)과 서조(瑞鳥) 등이 그려져 있는데, 다른 벽화와 마찬가지로 근본적으로는 고구려풍을 띠고 있다. 또 고분의 연대를 밝힌 결정적 고증자료가 된 2행 9자의 검은 붓글씨로 써 놓은 명문(銘文:己未中墓像 人名口口)이 고분 널길[羡道]의 벽면에서 발견되어, 599년(신라 진평왕 21) 기미년(己未年)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었다.
다시 이동하여 초암사와 죽계구곡을 가 보았다. 절의 규모는 역시 적었다. 절 이후의 계곡은 좋았다.
죽계구곡을 따라 올라가면 산기슭에 자리잡은 조그마한 초암사라는 사찰이 있다. 이 사찰은 신라시대 의상대사가 호국사찰을 세우고자 산수좋은 이곳에 초막을 지어 임시거처를 정하고 명당자리를 골라 부석사를 세운 뒤 초막을 지었던 곳에 절을 지어 초암사라 했다.
다시 내려와 풍기 인견 판매장에 들려 잠시 구경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내 옆자리 심메오름씨는 술도 좋아하고 이야기하는 것도 좋아한다. 오늘 행사는 전반적으로 괜찮은 여행이었다. 소백산의 규모가 큰 것을 새삼 알게 되었다. 영주가 괜찮게 보였다. 볼 것이 많은 지역이다. 그러고 보니 3년을 계속 영주를 찾아왔다. 부석사와 소수서원을 두 번, 무섬마을 한 번이다. 그리고 이번에는 희방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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