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19일(토), 보길도, 해남 녹우정, 흐리고 가끔 비
새벽 4시에 일어나 세수하고 떠날 채비를 했다. 5시 30분에 출발해 어제 저녁 식사를 했던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땅끝 항구에서 배를 차고 노화도까지 배로 가서 다시 우리 버스를 타고 노화도에서 보길도로 이동했다.
윤선도가 머물렀던 세연정은 생각보다 품이 많이 들어 간 정자였다. 소개를 하는 가이드는 일종의 노동 착취 개념을 가지고 설명했지만 그 나름의 성과물이 있기에 오늘날 해남이 자랑스러워하는 유적지가 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송시열이 썼다는 시가 음각된 바위도 보고 다시 들어갔던 길을 되돌아와 해남 녹우정을 갔다. 해남 윤씨 가문에서 많은
것들을 잘 보관해서 보여주는 것이 고마웠다. 녹우정은 살고 있는 사람들이 원치를 않아서 개방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나름 이해되는 측면이 있다. 비선나무 군락지는 올라가다 포기하고 되돌아왔다. 오후부터는 가끔 비가 뿌렸다.
올라오는 길에 군산 휴게소에서 저녁을 먹었다. 집에 도착하니 밤 10시가 조금 넘었다.
집 나가면 개고생인데 참 수고가 많았다. 고생했다. 예전만한 감흥이 없는 것이 아쉽다. 역시 이런 여행은 혼자 다니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여유있게 그리고 마음 편하게, 먹고 싶은 것 먹고 자고 싶은 곳에서 자야 되는데 사람들과 부대끼고 시간에 쫒기듯이 다니고(사실 이번은 여유가 있기는 하지만 기분은 그랬다) 장시간 버스 의자에 앉는 것이 너무 불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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