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런한 농부(農夫)
한 농부(農夫)가 아침에 일어나 오늘은 해가 지기 전에 집 근처(近處)에 있는 논과 밭을 갈아야겠다고 작정(作定)했다. 그런데 농기계(農機械) 창고(倉庫)에 가서 경운기(耕耘機)를 작동(作動)시켜 보니 기름이 바닥나 있었다.
그는 할 수 없이 기름을 사러 가기 위해 마당을 가로 질러 대문(大門) 쪽을 향해 걸었다.마당의 돼지우리 앞을 지나는데 먹이가 없어 돼지가 꿀꿀거리고 있었다. 그래서 먹이에 섞어 주는 감자를 가지러 창고(倉庫)로 갔다.
창고(倉庫)에 가보니 감자에 싹이 돋아 있었다. 싹이 난 감자는 돼지 먹이로 사용(使用)할 수 없기 때문에 그 부위(部位)를 모두 도려냈다. 그리고 자루에 감자를 담아 어깨에 메고 돼지우리로 가기 위해 나오는데 땔감 나무가 무너져 창고(倉庫) 밖으로 나와 있었다.
비에 젖으면 다시 말려야 하기 때문에 창고(倉庫) 한 켠에 다시 정돈(整頓)해 놓았다.그때 오늘 밤 난로(煖爐)에 땔 나무가 집에 없다는 것을 깨닫고 한 뭉치를 들어다 집에 가져다 놓았다.
다시 돼지우리 쪽으로 걸어가는데 닭 한 마리가 닭장 밖으로 나와 돌아다니고 있었다. 겨우 붙잡아 닭장에 넣어 주었다. 그리고 나서 돼지에게 먹이를 주고 난 뒤 기름을 사서 집으로 돌아 왔을 때는 이미 너무 어두워져 있었다.
해머와 브루스는 같은 회사에 다녔다. 처음에는 두 명 모두 말단 직원으로 시작했지만 해머는 곧 사장의 눈에 들어 팀장으로 승진했고, 브루스는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다. 브루스는 참을 수 없었고 사장을 찾아가 사직서를 내밀었다
사장은 브루스를 말리며 다음과 같이 제안했다. "브루스 나의 마지막 지시만 따라주면 자네 뜻대로 하겠네. 지금 시장에 가서 무얼 팔고 있는지 보고 오게!"
브루스는 시장에 갔다. 잠시후에 돌아와서 한 농부가 수레에 감자를 싣고 와 팔고 있더라고 보고했다. "그 수레에 감자가 총 몇 포대나 있던가?"
브루스는 다시 시장으로 뛰어가 농부에게 물어본 후 다시 뛰어와서 서른 포대라고 대답했다
"그렇군.. 감자 가격이 대층 얼마나 되지?“. 브루스는 또 시장을 달려갔다. 잠시 후 그가 숨을 헐떡이며 돌아오자 사장은 말했다
"잠깐 여기 앉아 쉬게"
사장은 곧 해머를 불러 "지금 시장에 가서 무얼 팔고 있는지 보고오게!"라고 말했다
잠시 후 돌아온 해머는 한 농부가 수레에 감자를 싣고 와서 판다고 말했다 그리고 수레에는 총 서른 포대의 감자가 있었으며, 가격을 시세보다 싸지도 비싸지도 않고 품질이 아주 좋아보인다고 말했다
그의 보고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샘플로 감자를 몇 개 가져왔습니다. 직접 보시죠. 그리고 농부에게 물어보니 며칠 뒤에는 토마토를 팔 예정이라고 합니다.
사장님, 감자의 종류와 품질, 가격등을 분석했을 때 우리 회사에서 거래하기에 적합한 상품으로 보였습니다. 그래서 그 농부를 직접 모셔왔습니다. 지금 밖에서 기다리는 중입니다."
브루스는 그제야 해머의 능력을 인정했다...
▷ 勤(부지런할 근) : 堇(진흙 근) + 力(힘 력) -> 진흙(堇) 뻘밭에서 빠져 나오려면 부지런히 힘(力)을 써야 함-> 부지런함
- 謹(삼갈 근), 僅(겨우 근), 槿(무궁화 근), 覲(뵐 근), 饉(흉년들 근)
▷ 勉(힘쓸 면) : 免(면할 면) +力(힘 력) -> 免은 투구를 써서 죽음을 면함, 투구를 쓰고 움직이거나 싸우려면 ->힘써야 한다.
- 晩(늦을 만), 挽(당길 만), 娩(해산할 만), 冕(면류관 면)
▷ 誠(정성 성) : 言(말씀 언) + 成(이룰 성) -> 말(言)한대로 이루어지기(成) 위해서 필요한 것은 -> 정성
▷ 實(열매 실) : 宀(집 면) + 貫(꿸 관)-> 집안(宀)에 돈뭉치가 있다는 것은 -> 결실을 맺음, 열매, 실하다
정약용과 황상의 만남은 정약용의 처음 강진에 유배를 와 거처했던 주막집 봉놋방 사의재 에서 이루어졌다.
아전의 자식 황상이 더벅머리를 끍적이며 정약용에게 묻는다.
"저 같은 아이도 공부할 수 있나요?“ "저는 너무 둔하고 앞뒤가 꼭 막혔으며 답답합니다."
이에 정약용이 대답한다. " 내 이야기를 좀 들어보렴.배우는 사람은 보통 세 가지 큰 문제가 있다. 그런데 너는 그 세 가지 중 하나도 없구나."
"그것이 무엇입니까?“ "첫째는 민첩하게 금세 외우는 것이다. 이런 아이들은 가르치면 한 번만 읽고도 바로 외우지, 정작 문제는 제 머리를 믿고 대충 소홀히 넘어가는 데 있다."
"둘째,예리하게 글을 잘 짓는 것이다. 이런 사람은 질문의 의도와 문제의 핵심을 금세 파악해낸다. 바로 알아듣고 글을 빨리 짓는 것은 좋은데, 다만 재주를 못 이겨 들떠 날리는게 문제다."
"셋째, 깨달음이 재빠른 것이다.대번에 깨닫지만 투철하지 않고 대충 하고 마니까 오래가지 못한다."
"내 생각을 말해줄까?.공부는 꼭 너 같은 사람이 해야 한다. 둔하다고 했지? 송곳은 구멍을 쉬뚫어도 곧 다시 막히고 만다.둔탁한 끝으로는 구멍을 뚫기가 쉽지 않지만, 계속 들이파면 구멍이 뚫리게 되지.한 번 뚫리면 절대로 막히는 법이 없단다.“ "앞뒤가 막혀 융통성이 없다고 했지? 여름 장마철의 봇물을 보렴 막힌 물은 답답하게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채 제자리를 빙빙돈다.그러다가 농부가 삽을 들어 막힌 봇물을 터뜨리면 그 성대한 흐름을 아무도 막을 수가 없단다."
"어근버근 답답하다고 했지? 처음에는 누구나 공부가 익숙치 않아 힘들고 버벅거리고 들쭉날쭉하게 마련이다.그럴수록 꾸준히 연마하면 나중에는 튀어나와 울퉁불퉁하던 것이 반질반질 해져서 마침내 반짝반짝 빛나게 된단다."
"그럼 구멍은 어떻게 뚫어야 할까? 부지런히 하면 된다. 막힌 것을 튀우는 것은 부지런히 하면 된다. 연마하는 것은 어찌해야 하지? 부지런히 하면 된다."(이 글은 정약용은 삼근계(三勤戒)라 하여 적어주었다.
"어찌해야 부지런히 할 수 있겠니? 마음을 확고하게 다잡으면 된다."
이 말을 들은 황상은 감격했다. 하늘 같은 스승이 너도 할 수 있다고, 너라야 할 수 있다고 북돋워준 한마디가 더벅머리 소년의 삶을 온통 뒤흔들어놓았다. 이 한 번의 가르침이 소년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놨다.
▷ 勤(부지런할 근) : 堇(진흙 근) + 力(힘 력) -> 진흙(堇) 뻘밭에서 빠져 나오려면 부지런히 힘(力)을 써야 함-> 부지런함
▷ 將(장수 장) : 나무판(爿:나뭇조각 장) 위에 손(寸:마디 촌))으로 고기(肉:고기 육)를 올려 놓는 모습: 장수가 전쟁에 출전하면서 제사를 지내기 위해 하는 행동 => 장수, 장차는 나중에 가차(假借)됨
- 冬將軍(동장군) ‘겨울 장군’이라는 뜻으로, 혹독한 겨울 추위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日就月將(일취월장) 나날이 다달이 자라거나 발전함. = 日進月步(일진월보)
-壯(강할 장), 奬(권면할 장), 裝(꾸밀 장), 藏(감출 장), 醬(젓갈 장), 牆(담 장), 狀(형상 상), 牀(평상 상)
▷ 補(도울 보) : 甫자는 밭에 새싹이 올라오는 모습을 그린 것이지만 여기에서는 발음역할만을 하고 있다. 즉 형성문자로 봄.
輔(도울 보), 浦(물가 포), 捕(잡을 포), 葡(포도 포), 鋪(가게 포), 圃(채마맡 포), 蒲(부들 포) 등
▷ 拙(옹졸할 졸) : 手(손 수) + 出(날 출) -> 손(手)이 엇나간다(出)= 손재주가 없다, 둔하다, 어리석다, 옹졸하다 로 뜻이 확장됨
- 欲巧反拙(욕교반졸) 잘 만들려고 너무 기교를 다하다가 도리어 졸렬한 결과를 보게 되었다.’는 뜻으로, 너무 잘하려 하면 도리어 잘되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
조선 중기의 대표적 시인으로 꼽히는 백곡 김득신(1604~1684)은 독서광이었다.
부친이 감사를 역임할 정도로 명문 가문 출신이면서도 머리가 나빴던 그는 유명 작품들을 반복하며 읽으며 외웠다. 그는 1634년부터 1670년 사이에 1만번 이상 읽은 옛글 36편을 ‘고문36수 독수기(讀數記)’에 밝혔는데, 그 횟수가 상상을 초월한다.
“한유의 ‘획린해’ ‘사설’ 등은 1만3천번씩 읽었고, ‘악어문’은 1만4천번씩 읽었다. ‘노자전’은 2만번, ‘능허대기’는 2만5백번, ‘귀신장’은 1만8천번, ‘목가산기’는 2만번, 그리고 중용의 서문과 ‘보망장’도 각각 2만번씩 읽었다….”
백곡이 가장 즐겨 읽는 글은 사기의 ‘백이전’. 그는 ‘독수기’에 백이전을 무려 11만1천번을 읽었다고 썼다. 이를 기념해 서재 이름도 ‘억만재’라고 지었다. 백곡은 ‘장자’ ‘한서’ 등도 읽었으나 읽은 횟수가 1만번을 채우지 못해 ‘독수기’에는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백곡은 재주가 뛰어난 사람은 아니었다. 그의 자질을 알아본 사람들은 글공부를 포기하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40여년간 꾸준히 읽고 시를 공부한 끝에 그는 말년에 ‘당대 최고의 시인’(택당 이식)으로 불렸다. 그는 스스로 지은 묘지명에서 이렇게 말했다.
“재주가 남만 못하다고 스스로 한계를 짓지 말라. 나보다 노둔한 사람도 없겠지마는 결국에는 이룸이 있었다. 모든 것은 힘쓰는 데 달려 있을 따름이다.”
김득신(1분30초) : KBS 한국의 유산 조선후기 시인 백곡 김득신 편 ㅣ KBS방송
옛날, 중국(中國)의 북산(北山)에 우공(愚公)이라는 90세 된 노인(老人)이 있었는데, 태행산(太行山)과 왕옥산(王屋山) 사이에 살고 있었다. 이 산은 사방이 700리, 높이가 만 길이나 되는 큰 산으로, 북쪽이 가로막혀 교통(交通)이 불편했다. 우공(愚公)이 어느 날 가족을 모아 놓고 말했다. 「저 험한 산을 평평하게 하여 예주(豫州)의 남쪽까지 곧장 길을 내는 동시(同時)에 한수(漢水)의 남쪽까지 갈 수 있도록 하겠다. 너희들 생각은 어떠하냐?」 모두 찬성했으나 그의 아내만이 반대(反對)하며 말했다. 「당신 힘으로는 조그만 언덕 하나 파헤치기도 어려운데, 어찌 이 큰 산을 깎아 내려는 겁니까? 또, 파낸 흙은 어찌하시렵니까?」 우공(愚公)은 흙은 발해(渤海)에다 버리겠다며 세 아들은 물론 손자(孫子)들까지 데리고 돌을 깨고 흙을 파서 삼태기와 광주리 등으로 나르기 시작(始作)했다. 황해 근처의 지수라는 사람이 그를 비웃었지만 우공(愚公)은 「내 비록 앞날이 얼마 남지 않았으나 내가 죽으면 아들이 남을 테고, 아들은 손자(孫子)를 낳고……. 이렇게 자자손손 이어 가면 언젠가는 반드시 저 산이 평평해 질 날이 오겠지.」 하고 태연(泰然)히 말했다. 한편 두 산을 지키는 사신(蛇神)이 자신(自身)들의 거처가 없어질 형편(形便)이라 천제(天帝)에게 호소했더니, 천제(天帝)는 우공(愚公)의 우직함에 감동(感動)하여 역신(力神) 과아씨(夸蛾氏)의 두 아들에게 명하여 두 산을 하나는 삭동(朔東)에, 또 하나는 옹남(雍南)에 옮겨 놓게 했다고 한다.
해안의 침식 바위를 보노라면 떠오르는 두줄 시가 있습니다.
"반복은 나의 힘," "반복은 나의 힘"
계산조차 가늠하기 힘든 시간 속에서 수없는 바람과 파도를 맞아가며 빚어진 장관에 잠시 넋을 잃고 맙니다.
◎ 水滴穿石( 水 : 물 수, 滴 : 물방울 적, 穿 : 뚫을 천, 石 : 돌 석)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다'는 의미로 사소하고 하찮은 노력(물방울)일지도 꾸준히 한다면 물방울로 바위를 뚫는 듯한 큰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말함.
◎ 우공이산(愚公移山), 마부작침(磨斧作針), 적소성대(積小成大), 우보만리(牛步萬里)도 유사한 의미.
■ 9⊙9단의 원리; 반복성, 지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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