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일(토) 게임
12시 20분, 논실에 도착 후 산행을 시작 - 따리봉 오후 1시 58분
정상에 도착하니 구름이 솟구치고, 달아난다. 개인 날씨 30초. 급히 지나온 길을 향해 셔터를 누른다.(3시 41분)
구름은 천변만화(3시 41분)
백운산 정상석(3시 41분)
증명사진(3시 45분)
하산 길에 검은 구름이 걷히고 밝아진다.(4시 24분)
하산길, 계곡이 깊다.(4시 48분)
집결지 도착(5시), 식사부터 해결 후
몸도 씻고, 주변도 살핀다.(5시 20분)
집을 나선다. 가랑비가 내린다. 어제부터 오는 비다. 개인다고 했으나 염려는 된다. 오늘의 산행은 전남 광양에 있는 백운산, 가고 싶었던 곳이다. 지리산을 제외한다면 전남에서 가장 높은 산이지 않는가?
7시 출발, 양재동과 성남 복정역을 거쳐 8시 3분 기흥 휴게소 도착. 한 쪽 구석에서 늘어서서 배식 받는 모습이 마치 구걸하는 듯 하다. 날씨는 안개속이다.
대전을 지나 무주 쯤 가는데 날씨가 개인듯 해서 기뻤는데, 이윽고 다시 안개가 덮는다. 이러다가 남해안이고 지리산이고 볼 수 없지 않을까 속상해진다.
10시 55분 산청 휴게소 도착. 다시 진주에서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달린다. 12시 20분, 백운산 아래 논실에 도착했다. 배낭을 메고 오르기 시작한다. 계속 날씨는 안개 속이다. 20여분 오르다가 길기에 앉아 라면을 꺼냈다. 뜨거운 물을 부어 먹는다. 후미 대장이 기다린다. 걱정 말라고 하고 먼저 보냈다. 이제 내가 꼬래비다. 편한 마음으로 천천히 걷는다. 이윽고 땀이 나기 시작한다. 그래도 걷는다. 점점 더 더워지고, 숨이 가빠진다. 아무래도 더워서 옷을 하나씩 벗어 배낭에 담는다.
1시 45분 꼬래비에서 한사람을 추월했다. 이 사람은 너무 지쳐 있다. 아무래도 코스 전체를 돌 것 같지 못하다. 중간에 샛길로 내려갈 것이다.
1시 55분 다시 2명, 또 4명을 추월한다. 능선 양쪽으로는 깎아지른 절벽이 안개 밑으로 뻗어 있다.
2시에 따리봉 도착(1,127M?) 7~8명이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는다. 이들을 추월. 다시 내려간다. 한참을 내려간다.힘들여 올라갔는데 아깝다.미끄러져서 한 손으로 땅을 집는다. 내려가면서 어제 이대용 선배를 만나 대화했던 정치 문제를 생각해 본다. 지지율이라는 것이 이런 것이 아닐까?
2시 25분 한재도착, 표고가 860m란다. 따리봉에서 260m를 내려온 것이다. 다시 360m를 올라가야 한다. 그래서 한재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 것인가? 다시 오르기 시작한다. 어제 비가 와서 그런지 곳곳이 진흙길이다. 바지 가지랑이가 흙으로 더러워진다. 미끄럽기도 하고 불편하다. 걷고 또 걷는다. 오르고 또 으른다. 작은 골 정상 1150m라고 표기되어 있다. 정상까지는 540m가 남아 있다.
백운산, 오늘은 이름 그대로 흰구름 속을 걷는다. 계속해서 안개는 걷힐 줄 모른다.
3시 40분 드디어 정상이 눈앞에 있다. 바위 덩어리다. 로프가 보인다. 그런데 이때 갑자기 구름이 걷힌다. 안개가 걷힌다. 떠오르고, 달리고, 솟구쳐 사라진다. 카메라를 급히 꺼내 여기저기 찍어 댄다. 그러다가 다시 안개가 덮는다. 기대가 컸는데 아쉽다. 그나마 정상 바로 아래여서 짧은 시간이지만 장관을 볼 수 있었다.
정상에 올랐다. 로프를 부여잡고 긴장한채 올랐다가 내려간다. 바람이 시원하다. 사진을 찍었다.
내려가는 길은 병함계곡을 택한 길이다. 계속 내리닫이다. 그나마 이제는 안개가 걷혀 지나온 길을 사진으로 찍을 수 있었다.
4시 45분 계곡 소리가 우렁차다. 비가 온 뒤여서일까? 수량도 많은 편이다.
5시 진틀 마을 도로에 도착. 배낭을 내리고 , 정원 대보름 오곡밥과 여러 나물로 준비된 하산 식사를 배불리 먹었다.
5시 50분 서울을 향해 출발, 계곡들이 여기저기 분포되어 있다.여름에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올 듯 하다.
순천-남원-전주-익산 톨게이트를 통해 – 논산 – 서울 사당에 1036분에 도착, 오늘의 나, 대단히 수고했다.
- akc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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