樂山樂水/100대 명산

남도기행(1) - 출발!

efootprint 2020. 12. 11. 11:21

201081() 맑음

 

여름 휴가(?) 겸 여행의 시작

1015, 차를 가지고 집을 출발했다. 34일 이상의 대장정이다. 1110분에 일산의 이 교수가 사는 건영 아파트에 도착, 전화를 거니 바로 내려온다. 전라도를 향해 출발했다. 원래는 강원도 두타산, 덕항산, 응봉산을 생각했지만 휴가 절정기로 숙소를 구할 수 없어 전라남도의 천관산, 팔영산, 조계산으로 목적지를 바꾸었다.

1210분에 화성휴게소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동쪽 길도 막히지만 남쪽 길도 어느 정도는 막힐 것으로 생각했으나 발안-서평택에서 조금 지체했을 뿐 차량 소통은 원활했다. 그렇게 동군산까지 잘 가는데 갑자기 이교수가 새만금 방조제 이야기를 꺼낸다. 가보고 싶다는 취지의 얘기다. 그래서 동군산에서 새만금 방조제로 향했다.

방조제는 장대했다. 어느 쪽이 바다이고 어느 쪽이 육지인지 구분이 어렵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쉴 곳 없는 곳에서 방조제를 바라본다. 앞으로 여러 시설들이 필요할 것 같다. 그런데 군산에서 부안으로 가는 방조제 길이 꽉 막혀 있었다. 방조제 길에서 거의 1시간 30분 이상을 주차장처럼 서 있다 싶을 정도로 지체가 심했다. 어떻든 세계에서 가장 길다는 새만금 방조제를 보았다. 이 구간은 이교수가 운전을 했다.

 

부안 쪽으로 빠져 나가 변산 해수욕장을 거치고, 곰소 염전을 거쳐 5시 쯤 줄포 톨게이트를 통과했다. 그리고 540분에 함평천지 휴게소에서 잠시 머물렀다. 날씨는 뜨겁다. 목포 IC를 빠져 나와 국도 2호선을 따라 한 없이 달리고 또 달린다. 영암-강진-장흥을 향해 달린다. 중간에 영산강 하구둑도 지나친다. 이교수는 과거에 걸었던 길들을 추억을 되새기며 이야기를 해댄다. 아무튼 이교수의 대단한 기록이다. 백두대간 도전에 동남해안 일주 완료, 강릉에서 인천 걷기, 해남 땅끝에서 고성 통일 전망대까지 걷기를 마쳤으니 말이다.

어느 해가 떨어진다. 820, 사전에 메모해 두었던 천관모텔에 도착했다. 도로 옆에 있는 모텔로 벌써 많은 차량들이 주차해 있었다. 다행히 방이 한 개 비어 있었다. 그런데 양실이다, 그러나 한실, 양실 가릴 처지가 아니다. 너무 늦게 도착한 것이다. 이교수와 가위바위보를 해서 내가 이겼고 내가 아래서 자기로 했다. 간단히 샤워를 하고 바로 앞에 있는 식당에서 저녁을 해결했다. 식당이 가까워 좋았고, 아침 식사는 6시부터 가능하다고 한다. 저녁 식사는 장어구이, 값은 32,000이다. 맥주 한 병, 소주 한 병 값이 포함된 가격이다.

 

 

-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