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31(수)
0402(금)
0403(토)
견앵화유감(見櫻花有感) - 벚꽃을 보고 감흥이 있어 / 한용운(韓龍雲)
昨冬雪如花(작동설여화) 지난 겨울엔 눈이 꽃 같더니
今春花如雪(금춘화여설) 올 봄엔 꽃이 눈 같구나
雪花共非眞(설화공비진) 눈도 꽃도 모두 진짜가 아닌데
如何心欲裂(여하심욕렬) 어찌하여 이 마음 찢어지려 하는가
(같은 시를 번역했지만 4언으로 운률을 맞추니 또 다른 맛이 난다)
지난겨울 봤던눈은 마치흰꽃 같더니만 / 이번봄에 보는꽃은 마치흰눈 닮았구나
눈도꽃도 그모두가 진정참은 아니거늘 / 어찌하여 내마음은 찢어지려 하는건지
비오는 날에 봄꽃을 보며 / 최참
겨울 어느 날에는 / 꽃처럼 눈이 내려 / 환하고 부시더니
비오는 봄날 / 꽃들은 낙화하여 / 검은 눈처럼 쌓이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니 / 열흘은 견뎌야하거늘 / 무엇이 급하여 종말을 재촉하는가
색즉시공(色卽是空) / 공즉시색(空卽是色) / 잔인한 사월의 깨우침
0405(월)
개나리, 벚꽃, 조팝나무꽃, 박태기꽃, 지는 꽃 피는 꽃,
온동네 지천이 꽃꽃꽃, 꽃세상이요,
오색오채(五色五彩) 꽃동산입니다.
질주하는 자동차 굉음(轟音)마져도 꽃에 묻힌 채 음악되어 흐르는 이 길을
내년 이 계절에는 보고 싶은 사람들과 함께 걸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0406(화)
어제 걸었던 길을 또 걸었습니다. 돌봉산도 가 봐야 하는데 경안천이 오늘도 나를 부릅니다.
봄의 아취에 취했습니다. 이 빛깔의 조화를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붙들 수 있다면 오랫동안 부둥켜 안고 지내고 싶습니다.
오늘은 라일락 꽃이 피기 시작했고, 영산홍도 꽃망울이 맺힌 것을 보았습니다.
봄의 축복이요 대자연의 장관이며 신비입니다.
지난 달 중순, 돌봉산에서 맨 처음 봄꽃으로 마주했던, 그래서 너무나 반가웠던 제비꽃과 민들레를 오늘은 강변을 거닐면서 또 보았지요. 오래오래 피고지고 피워져서 고마워요.
4.13(화) 새로운 등산로를 확인하다
습지 건너 경전철로 위로는 두 대의 전동차가 서로 마주하며 달리고, 내가 사는 아파트 뒤쪽으로는 멀리 마두산(595m)과 태화산(612m: 중앙 가장 높은 산)이 배경으로 갈려 있다.
0417~0419
0420(화) 저녁 마실
0421~0422(고추 먹고 맴맴, 꽃 잔치에 맴맴) 멀리는 못 가고 동네만 돌고 돈다. 그래도 꽃이 있어 큰 위안이 된다.
미나리아재비(?)가 여기저기 깔려 있다. 널려 있다
후일에 깨달은 바 '아기똥풀'이었음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고 기다리던 유채꽃이 첫 꽃을 보여준다,
0424(토) 멀리 이삭 아파트 뒤로 보이는 곳에서 화재 발생, 궁금해서 찾아가 보았다.
0502(왼쪽: 유채꽃밭, 오른쪽: 저절로 커서 핀 미나리아재비 군락이 아니 아기똥풀)
돈풀고 땅갈아 뿌려놓은 유채꽃밭은 처처마다 비렁뱅이 흉년이고
아무데나 막자란 미나리아재비(아기똥풀)는 곳곳이 만발이요, 풍년을 이루었네
그래서 꾀는 사람이 부려도 이루는건 하늘이라던가
아무렴, 오늘 날씨는 보석보다 찬란한 절세가인이어라
0507(금)~0508(토) 미세먼지 심하고 바람도 심함
돌다리를 두드리고 건너기 전에 내 발 먼저 두드리고 건너는 신세가 되었네, 오늘 처음 아카시아 꽃이 눈이 들어옴
기다리다 지쳐 구박깨나 했던 유채꽃, 충분치는 않지만 때가 되니 꽃대가 올라오고 바람에 흔들리며 꽃춤을 춘다
0515(토)~0516(일) 비가 내리던 날에
0522(토) 봄소풍: 지난 며칠, 비로 미루었던 봄소풍을 함께 나섰다. 유채꽃 처음 보던 날로부터 정확히 한달이 지났다.
어제까지도 못보던 차양(遮陽) 파라솔이 멈춰 보란다. 쉬었다 가란다. 색색의 바람개비가 동심을 부른다.
0524(월) 노랑 붓꽃은 여기저기 많이도 피었습니다. 물에는 연꽃 종류도 꽃을 피워냅니다. 눈에 질 띄지 않던 물고기들 도 열심히 움직입네요.
0530(일) AZ 백신 접종 후 3일 만의 외출: 금계국(?)은 한창이고, 유채꽃은 끝물, 오랫만에 중앙시장을 돌아 보았다.
0602(수)~0606(일)
아직도 유채꽃이 반기고 있네요
금계국과 노랑붓꽃
0609(수) 맑음, 기쁨과 감사의 시골살이
벗나무 열매가 꽃처럼 다가왔다. 꽃 안에 열매가 담겨 있었고, 열매가 꽃처럼 아름답게 보였다.
앵두와 보리수 열매, 사진 촬영은 못했지만 뽕나무(오디)와 머루, 그리고 매실(살구?, 자두?)도 있었다
코스모스가 서둘러 달려왔고, 접시꽃도 '나 있소'이다
남색 꽃창포(?)와 개망초+금계국의 조화
논밭을 볼 수 있어 시골 정취가 물씬, 농부에게는 치열한 삶의 일터
0625: 무논습지-한림제약-베네치아-수풀로-천코스
- 마침
'樂山樂水 > 동네방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올해도 내동마을과 농촌테마파크 (0) | 2022.04.20 |
---|---|
2021년(7~9월) (0) | 2021.07.01 |
2021년(1~3월) (0) | 2021.01.08 |
정동길에서 역사를 걷고 숨쉬다 (0) | 2020.12.30 |
2020 후반기(11월~12월) (0) | 2020.12.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