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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의 그래피티(Graffiti) 역사(驛舍) - 강촌역

efootprint 2020. 12. 16. 08:44

2010년 9월 25일,

 

강원도 춘천 인근의 오봉산(779m)과 삼악산(654m) 등산을 마친 후 귀가를 위해 들렸던 강촌역 모습입니다. 조금은 동화(혹은 만화)같은 느낌을 주더군요.

 

청량리로 가는 무궁화 기차를 타기 위해 승강장으로 들어서니 시야에 들어오는 이색적인 풍경, 자연스럽게 디카를 들이댔습니다.

 

피암 터널로도 잘 알려져 있는 강촌역은 거리의 예술인 그래피티로 더욱 명물이 된 것 같습니다.

 

대성리, 청평, 남이섬, 강촌으로 이어지는 북한강변은 서울지역 대학생들의 MT 장소로 오래 전부터 인기가 있었던 곳들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 곳을 찾고 늦은 시간까지 추억을 만들어 갑니다.

 

 

 

터널을 통해 서울 청량리로 향하는 무궁화 열차가 들어옵니다. 그리고 숱한 사연들 - 헤어짐이 아쉬운 젊음의 추억도 함께 싣고 떠나갑니다.

 

집에 와서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니 경춘선 복선공사 완공으로 금년 12월이면 현재의 강촌역이 사라진다고 하네요. 아름다운 것은 사라지는 것인지, 사라지기 때문에 더욱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인지 아쉽고 또 아쉬운 마음입니다.

 

강촌역에 오기 전 들렸던 곳들의 사진을 몇장 추가합니다.

배후령에서 오봉산을 오른 후 하산길에 보았던 산 속에 숨어 있는 소양호 모습입니다.

 

절벽 아래로 청평사가 보이고 이내 도착합니다. 청평사에는 보물 164호인 회전문이 있습니다.

 

선착장에서 소양호를 건너 춘천시내를 가로 지른 후 삼악산으로 향합니다.

 

삼악산 동봉에서 내려다 본 의암호수와 춘천시 모습

 

등선폭포 입구, 이곳으로 나와 시내버스를 타면 강촌 역에 내리게 됩니다.

 

하루 동안 몸은 피곤했지만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즐겼습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