樂山樂水/동네방네

볼 것 많은 도심의 오아시스 '서울숲'

efootprint 2020. 12. 16. 08:48

2010년 10월 2일(흐림),

서울시 성동구 뚝섬 소재 '서울의 숲' 탐방 (4시간 소요)

 

이번 주말은 교외의 산행 대신에 서울의 새로운 명소인 '서울숲'을 탐방했습니다. 서울숲은 1908년 설치된 한국 최초의 상수원 수원지였으며, 경마장과 골프장 등으로 사용되다가 2005년 공원으로 재탄생되었답니다. 서울 성동구의 뚝섬 일대 120만평방미터에 자리한 '서울숲'은 5개 테마공원(문화예술, 자연생태숲, 자연체험학습원, 습지생태원, 한강수변공원)과 야외무대, 서울숲광장, 자전거도로와 산책로 등 정말로 갈 곳 많고 볼 것 많은 신나는 곳이었습니다.

 

그럼 '서울숲'의 이모저모를 좌충우돌, 지그재그 식으로 살펴 보겠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조사한대로 2호선 전철을 타고 뚝섬역에서 하차. 1번 출구로 나와 2224번(2413번도 가능) 시내버스를 타고 두 정거장을 지나 하차하니 서울 숲이 바로 눈 앞에 펼쳐집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군마(群馬)상'. 예전에 경마장이 있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 같더군요. 말과 기수가 하나 되어 힘차게 내닫는 모습이 멋지게 보여 이리 찍고 저리 찍고, 되돌아와서 다시 사진을 찍었습니다. 마침 분수까지 율동을 보여 주더군요.

 

군마상을 지나면 '거울연못'이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하늘로 솟은 메타스퀘어 나무가 물 속에 그림자를 드리웁니다. 연못의 물은 손가락 마디 하나 정도의 깊이로 고요한데 물이 어떻게 들어오고 나가는지 궁금합니다.

 

연못 오른 쪽으로는 '조각공원'이 있습니다. 작품 하나 하나를 보고도 싶지만 살펴 볼 것이 많아 발길을 서두르게 됩니다.

 

'가족마당'이라는 널따란 풀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곳을 보면서 뉴욕의 '센트럴 파크'를 떠올렸답니다.

 

체육공원에는 미래의 박지성과 이청용을 꿈꾸는 아이들이 열심히 공을 차고 있었습니다. 체육공원에는 축구장 뿐 아니라 농구, 테니스. 베드민튼, 스케이트 그리고 게이트볼을 할 수 있는 장소까지 마련되어 있더군요.

 

내 눈길이 오래동안 머물렀던 분수호수, 물줄기는 갖가지 모양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고를 되풀이합니다.

 

서울 숲인만큼 정취가 있는 숲길과

 

아기자기한 물길

 

그리고 꽃길

 

아름다운 귀여운 (꽃)사슴들도 자주 만났답니다.

 

습지생태원 가는 길목에는 승마훈련원도 있구요.

 

이곳으로 들어가면 습지생태원이 있답니다.

 

한참을 걷다 보니 다리도 아프고 배도 고팠지만 마땅한 식당이 없어 이 곳에서 라면으로 점심을 해결합니다. (쉴 곳은 많으니 도시락 등의 요기거리 지참을 권합니다. 생선회를 가져온 사람도 있더군요.)

 

다시 힘을 내서 이곳 저곳을 돌아봅니다. 허브 농원을 지나쳐

 

곤충식물원에 들려 열대식물과 민물고기, 각종의 곤충 표본, 그리고 살아있는 여치와 나비 등도 살펴 보았습니다.

 

 

 

한강으로 나가는 427m의 다리, 이 곳을 지나가며 눈 아래로 호수와 사슴도 보고

 

다니다 보니 출입구도 많았습니다. 특히 13번 출입구로 나가니 바로 한강이더군요. 서울 숲으로 다시 돌아오는데 한참이 걸렸습니다.

 

걷다 보면 남산 N타워도 보이고, 관악산도 보이고, 성산대교도 나타나고, 한강을 따라 걷다 보니 멀리 하남시 방향의 검단산도 보입니다.

 

빗방울이 하나씩 둘씩 떨어집니다. 거울연못에도 빗방울이 떨어집니다. 동그랗게 파문이 퍼져갑니다.바쁜 마음으로 아직 가보지 못한 수도 박물관을 가기 위해 길을 서두릅니다.

 

수도 박물관은 멀지는 않지만 조금 떨어져 있다고 하네요. 박물관으로 가다 보니 자전거 대여소가 보입니다. 저전거를 빌렸더라면 다리가 덜 힘들었을텐데..... 그리고 1번 출입구와 관리 사무실도 바로 이쪽에 있었네요.

 

이 곳으로 나와 잠시 걸으면 수도(水道) 박물관이 나옵니다. 에이구, 다리야(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