樂山樂水/동네방네

"반쪽이의 고물 자연사 박물관"

efootprint 2020. 12. 16. 08:58

2010년 10월 2일(토) 흐림

 

'서울 숲'을 나와서 찾았던 '수도 박물관', 그리고 그 안에서 보았던 '고물 자연사 박물관'...; 마치 인형 속에 또 인형이 나오는 러시아 인형을 대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이게 무엇인가'하고 당황했는데 볼수록 재미있고, 의미있고, 감각과 기술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이게 뭔가 생각했답니다. 멈추어서 찬찬히 살펴 보니 재미가 있고 점차 몰입되더군요. 몇가지만 소개합니다.

거푸집핀, 굴삭기 발톱으로 만든 '고슴도치'

굴삭기발톱, 쟁기, 망치, 괭이, 소화전을 활용한 '염소'

배관뚜껑, 굴삭기 발톱으로 만든 '자유를 잃은 코끼리 발'

굴삭기 발톱, 쟁기, 육가공고기운반용 롤러체인으로 만든 '타조'

 

철조망 만으로 만들어진 '갇힌 새'

마우스와 우산으로 만든 '박쥐'

주물너나비너트, 베어링, 숟가락, 젓가락을 화룡한 '밥도둑(게)'

 

 

'서울숲' 탐방 만을 계획하고 나섰던 길이었는데 '수도 박물관' 관람과 아울러 '고물과 폐품을 활용한 자연사 박물관'이라는 생각지도 않았던 특별 전시회를 볼 수 있어 정말 좋았습니다.

 

- 마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