樂山樂水/동네방네

수도(水道) 박물관

efootprint 2020. 12. 16. 08:56

2010년 10월 2일(토), 흐림

 

'서울숲' 탐방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들렸던 수도(水道) 박물관입니다.

 

박물관 입구로 거대한 수도꼭지 조형물이 이채롭습니다.

 

간단한 소개 판넬이 보이구요.(조선시대에는 임금의 사냥터였다는 것, 1908년에 처음 상수도 시설이 시작되었다는 등의 내용입니다.) 빗방울이 하나 둘씩 떨어지고...

 

박물관의 본관에 도착하기 전, 먼저 '물과환경 전시관'부터 들려봅니다.

이 곳으로 들어가면

물과 환경에 관련된 이런 소개자료들이 보입니다.

 

다시 본관으로 향합니다. 통행로 아래로는 전쟁 박물관 기분이 나는 금속 기계들이 도열해 있습니다. 지난 수십년 동안 정수장에서 사용했던 각종 밸브와 펌프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본관 전시장 안에 있던 사진을 디카로 찍은 것입니다. (본관 앞에는 현재 '고물 자연사 박물관' 전시를 위한 가설물이 건물을 가리고 있어 사진을 찍을 수 없었음.) 이 건물은 화강암을 사용한 아치형 현관과 붉은 벽돌로 지어진 근대 건축물의 특징을 잘 보여줍니다.

 

본관 건물은 광무11년(1908년)에 지어진 것으로 서울시 유형문화재 72호로 지정되어 있구요. 돌기둥에는 총탄으로 패인 한국전쟁 당시의 흔적도 남아 있습니다.

 

박물관 내부의 모습으로 규모는 크지 않더군요. 물지게를 짊어지고 있는 사진, '수도를 만드는 사람들'이라는 조형물과 1950년대의 현판이 눈에 띄었습니다.

 

 

 

본관 건물과 인접한 곳에 여과지라는 안내 팻말이 궁금했습니다. 알아보니 상수도에 보낼 물을 여과하기 위하여 바닥에 가는 모래를 깔아 놓은 연못이라는군요.

 

이 여과지는 1908년에 만들어진 한국 최초의 콘크리트 구조물로 안전을 위해 아치형으로 설계되었답니다. 박물관 본관 건물과 함께 서울시 유형문화재 72호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습니다.

여과지 내부에 있는 소개내용

 

여과지에서 밖으로 나오니 범상치 않은 나무가 눈에 들어옵니다. 수령 300년의 느티나무와 경성(京城) 이라는 지명이 역사의 흐름을 말해주는 듯 합니다.

 

빗줄기가 굵어집니다. 우산을 준비했지만 집으로 향하는 마음이 바빠집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