明心寶鑑/명심보감(직) 29

19. 交友篇(교우편)

10.16(금) [1] 子曰(자왈) 與善人居(여선인거)면 如入芝蘭之室(여입지란지실)하여 久而不聞其香(구이불문기향)하되 卽與之化矣(즉여지화의)요 與不善人居(여불선인거)면 如入鮑魚之肆(여입포어지사)하여 久而不聞其臭(구이불문기취)나 亦與之化矣(역여지화의)니라 丹之所藏者(단지소장자)는 赤(적)하고 漆之所藏者(칠지소장자)는 黑(흑)이라 是以(시이)로 君子(군자)는 必愼其所與處者焉(필신기소여처자언)이니라. 공자(子)가 말하기를(曰), "착한(善) 사람(人)과 같이(與) 살면(居) 지초(芝)와 난초(蘭)가 있는 방(室)에 들어간(入) 것 같아서(如) 오랫동안(久) 그(其) 향취(香)를 맡지(聞)는 않아도(不) 곧(卽) 더불어(與)서 동화(化)되고, 착하지(善) 않은(不) 사람(人)과 함께(與) 있으면(居) 마치 생선..

18. 言語篇(언어편)

10.12(월) [1] 劉會曰(유회왈) 言不中理(언부중리)면 不如不言(불여불언)이니라 유회(劉會)가 말하기를(曰), "말(言)이 이치(理)에 맞지(中) 아니하면(不) 차라리 말(言)하지 아니한(不) 것만 같지(如) 못하느니(不)라."고 하였다. ○ 劉會(유회) 중국 남조 제나라의 학자. ○ 中(가운데 중) 가운데, 적중하다 ○ 不中理(부중리) 이치에 맞지 않음 ○ 言不中理(언부중리) ‘주어+술어+보어’의 관계로 되어 있고, 여기서 中理(이치에 맞다)는 ‘시의적절(時宜適切)하다’는 의미 ○ 不如(불여) ~만 못하다, ~같지 않다 . [2] 一言不中(일언부중)이면 千語無用(천어무용)이니라. 한마디(一) 말(言)이 맞지(中) 아니하면(不), 천(千) 마디 말(語)도 쓸데(用)가 없느니(無)라. ○ 中(가운데 ..

17. 尊禮篇(준례편)

10.6(화) [1] 子曰(자왈) 居家有禮故(거가유례고)로 長幼辨(장유변)하고 閨門有禮故(규문유례고)로 三族和(삼족화) 朝廷有禮故(조정유례고)로 官爵序(관작서)하고 田獵有禮故(전렵유례고)로 戎事閑(융사한)하고 軍旅有禮故(군려유례고)로 武功成무공성)이니라. 공자(子)가 말하기를(曰), "집안(家)에 거(居)함에도 예(禮)가 있는(有) 고(故)로 어른(長)과 어린이(幼)가 분별(辨)이 있고, 부녀자가 거처하는 방(閨門)에 예(禮)가 있는(有) 고(故)로 삼족(三族)이 화목(和)하고, 조정(朝廷)에 예(禮)가 있는(有) 고(故)로 벼슬(官爵)에 질서(序)가 있고, 사냥(田獵)하는데 예(禮)가 있는(有) 고(故)로 군사일(戎事)이 익혀지고(閑), 군대(軍旅)에 예(禮)가 있는(有) 고(故)로 무공(武功)이 이루..

16.安義篇(안의편)

9.25(금) [1] 顔氏家訓(안씨가훈) 曰(왈) 夫有人民而後(부유인민이후)에 有夫婦(유부부)하고 有夫婦而後(유부부이후)에 有父子(유부자)하고 有父子而後(유부자이후)에 有兄弟(유형제)하니 一家之親(일가지친)이 此三者而已矣(차삼자이이의)라 自玆以往(자차이왕)으로 至于九族(지우구족)이 皆本於三親焉故(개본어삼친언고)로 於人倫(어인륜)에 爲重也(위중야)이니 不可無篤(불가무독)이니라. 안씨(顔氏) 가훈(家訓)에 말하기를(曰), "대체로(夫) 사람(人民)이 있은(有) 후(後)에 부부(夫婦)가 있고(有), 부부(夫婦)가 있은(有) 후(後)에 부자(父子)가 생겨났고(有), 부자(父子)가 생겨난(有) 후(後)에 형제(兄弟)가 있나니(有) 한(一) 가정(家)의 친족(親)은 이(此) 셋(三者) 뿐(따름而已矣)이다. 여기서(..

15.治家篇(치가편)

9.21(월) [1] 司馬溫公(사마온공)이 曰(왈) 凡諸卑幼(범제비유)는 事無大小(사무대소)요 毋得專行(무득전행)하고 必咨稟於家長(필자품어가장) 이니라. 사마온공(司馬溫公)이 말하기를(曰), "무릇(凡) 모든(諸) 손아래(卑幼) 사람들은 일(事)의 크고(大) 작음(小)이 없이(無) 제멋대로(專) 행하지(行) 말고(毋) 반드시(必) 집안 어른(家長)에게(於) 여쭈어보고(咨稟) 해야 하느니라."고 하였다. ○ 司馬溫公(사마온공) 자치통감의 편자, 북송(北宋) 사마광(司馬光)을 말함 ○ 凡(무릇 범) 무릇, 보통 ○ 卑幼(비유) 항렬(行列)이 낮은 사람과 나이가 어린 사람 ○ 毋(말 무) 말다, 없다, 아니다 ○ 毋得(무득) 하지 말라 ○ 專行(전행) 오로지 제 마음대로 결단하여 행함 ○ 咨(물을 자) 묻다,..

14. 治政篇(치정편)

9.14(월) [1] 明道先生(명도선생)이 曰(왈) 一命之士(일명지사) 苟有存心於愛物(구유존심어애물)이면 於人(어인)에 必有所濟(필유소제)니라. 명도선생(明道先生)이 말하기를(曰), "처음(一) 벼슬(命)을 얻은 사람(士)이라도 진실로(苟) 물건(物)을 사랑(愛)하는데(於) 마음(心)을 두고(存) 있다면(有) 남(人)에게(於) 반드시(必) 도움이(濟) 되는바(所)가 있을(有)것이다."고 하였다. ○ 明道先生(명도선생) 북송(北宋) 때의 학자로 성은 정(程), 이름은 호(顥), 명도(明道)는 그의 호(號)임 ○ 一命(일명) ‘한 번 명령함’, ‘한 사람의 생명’을 말하나, 여기서는 ‘처음으로 관등(官等)을 받고 정리(正吏)가 되는 것’을 말함. 옛날 벼슬의 품계는 일명(一命)으로부터 구명(九命)까지 있었으..

13.입교편

8.28(금) [1]子曰(자왈) 立身有義而孝爲本(입신유의이효위본)이요 喪祀有禮而哀爲本(상사유례이애위본)이오 戰陣有列而勇爲本(전진유열이용위본)이요 治政有理而農爲本(치정유리이농위본)이요 居國有道而嗣爲本(거국유도이사위본)이요 生財有時而力爲本(생재유시이력위본)이니라. 공자(子)가 말하기를(曰), "입신(立身)함에 의(義)가 있으니(有) 효도(孝)가 근본(本)이 되고(爲), 상사(喪)와 제사(祀)에 예(禮)가 있으니(有) 슬퍼함(哀)이 근본(本)이 되고(爲), 싸움터(戰)에 대열(陳列)이 있으니(有) 용기와 사나움(勇)이 근본(本)이 되고(爲). 나라(政)를 다스리는데(治) 이치(理)가 있으니(有) 농사(農)가 근본(本)이 되고(爲), 나라(國)에 지키는(居)데에 도(道)가 있으니(有) 계승(嗣)이 근본(本)이 ..

12.성심편 하2(20~35)

8.18(화) [20] 渴時一滴(갈시일적)은 如甘露(여감로)요 醉後添盃(취후첨배)는 不如無(불여무)니라. 목마를(渴) 때(時) 마시는 물 한 방울(一滴)은 단(甘) 이슬(露)과 같고(如), 취한(醉) 뒤(後)에 한 잔(盃)을 더(添) 마시는 것은 아니 마시는(無) 것만 같지(如) 못하느니라(不). ○ 渴(목마를 갈) 목마르다, 갈증이 나다 ○ 滴(물방울 적물방울 ○ 甘露(감로) 단 이슬, 감로수로 ‘하늘에서 내려주는 불로장생(不老長生)의 신비한 약’으로, 천하가 태평하면 하늘이 상서(祥瑞)로운 징후로 내려주는 것이라고 함 ○ 醉後添盃(취후첨배)는 不如無(불여무)니라 → A不如B나 A不若B는 ‘A는 B만 같지 못하다’인데, ‘A보다 B가 낫다’의 의미 ○ 添(더할 첨) 더하다, 보태다 ○ 盃(잔 배) 잔,..

성심편 하1(1~20)

8.3(월) [1-1] 眞宗皇帝御製(진종황제어제)에 曰(왈) 知危識險(지위식험)이면 終無羅網之門(종무나망지문)이요 擧善薦賢(거선천현)이면 自有安身之路(자유안신지로)라 施仁布德(시인포덕)은 乃世代之榮昌(내세대지영창)이요 懷妬報寃(회투보원)은 與子孫之爲患(여자손지위환)이라 진종황제(眞宗皇帝)가 지은 글(御製)에 이르기를(曰), "위태로움(危)을 알고(知) 험함(險)을 알면(識) 마침내(終) 그물(羅網=법망)의 문(門)에 걸림이 없고(無), 훌륭한(善) 이와 어진(賢)이를 거천(擧薦)하면 스스로(自) 몸(身)이 편안한(安) 길(路)에 있게(有)된다, 인(仁)을 베풀고(施) 덕(德)을 펼치면(布) 곧(乃) 여러 대(世代)에 영화(榮)롭고 창성(昌)할 것이요. 투기(妬)함을 품고(懷) 원한(寃)을 갚음(報)은 자..

11.성심편 상3(41~55)

[41] 人義(인의)는 盡從貧處斷(진종빈처단)이요 世情(세정)은 便向有錢家(변향유전가)니라. 사람(人)의 의리(義)는 다(盡) 가난한(貧) 곳(處)을 쫓아서(從) 끊어지고(斷) 세상(世)의 인정(情)은 문득(便) 돈(錢) 있는(有) 집(家)으로 향(向)하느니라. ○ 盡(다할 진) 다하다, 죄다, 모두 ○ 從(좇을 종) 좇다, 말미암다, ~부터 ○ 世(대 세) 세대, 인간, 세상 ○ 向(향할 향) 향하다, 나아가다, 방향 [42] 寧塞無底缸(영색무저항)이언정 難塞鼻下橫(난색비하횡)이니라. 차라리(寧) 밑(底) 없는(無) 항아리(缸)는 막을(塞)지언정 코(鼻) 아래(下) 가로로(橫)된 것은 막기(塞) 어려우(難)니라. ○ 塞(막힐 색, 변방 새) 막히다, 변방 ○ 缸(항아리 항) 항아리 ○ 鼻(코 비) 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