明心寶鑑/명심보감(직)

1.계선편

efootprint 2020. 11. 25. 10:33

1. 繼善篇(계선편)

 

계선(繼善) 계(繼)는 이어간다는 뜻이며 선(善)은 착함이니, 인생을 착하게 살아갈 것을 권유하는 것이며,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연 존재로서의 하늘은 지극히 순(純)하여 결점(缺點)이 없는 인격체와 같은 존엄한 존재로 인식되어 인간 삶의 기준의 근거가 되어 왔다. 따라서 이 지고지순(至高至純)한 근원으로서 하늘은 사람이 따르지 않으면 안된다. 여기서 사람에게 윤리적 임무가 주어지는 것이다. 가치의 차원에서 자연과 조화를 이룩하는 삶, 이것을 우리는 天人合一이라 말하기도 하는데, 이 편은 이러한 내용으로 가득차 있다. 하늘이(자연이) 우리에게 부여한 선한 본연(本然)의 선(善)한 마음을 추구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01.모든 선악에는 하늘의 응답이 있다

[1] 爲善者(위선자)는 天報之以福(천보지이복)하고 爲不善者(위불선자)는 天報之以禍(천보지이화)니라.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선(善)을 행하(爲)는 사람(者)에게는 하늘(天)이 복(福)으로써(以) 갚고(報) 악(惡)을 행하(爲)는 사람(者)에게는 하늘(天)이 재앙(禍)으로써 갚느(報)니라." 하였다.

○ 子(자) : 부자(夫子)의 줄임말로 스승을 높일 때 쓰인다. 여기서는 공자(B.C.551~B.C.479)를 높여 부른 것이다. ‘子’를 접미사로 써서 활용해온 예를 든다면 공자는 물론이고, 老子․莊子․程子․朱子의 경우가 그것이다. 그런데 접미어로 써서 존칭하는 것이 부족하였던지, 子程子의 경우처럼 姓의 앞에도 붙여 존칭의 의미를 더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子’는 姓에 붙여 높임말을 만드는 접미어인데, 요즈음 동양학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선배의 姓에 ‘子’를 붙여 호칭하는 재미있는 일도 있다.

여기서 孔子에 대해 좀더 살펴보자. 그는 중국 춘추시대(春秋時代) 노(魯)나라 사람으로, 이름은 구(丘), 자(字)는 仲尼(중니)이다. 아버지 叔梁紇(숙량흘)과 어머니 顔徵在(안징재)의 슬하에서 周나라 靈王(영왕) 21년(B.C.551)에 태어났다. 노나라에 벼슬하여 司空이 되고, 뒤에 대사구(大司寇)에 올라 정치를 잘했으나, 나중에는 소외되어 노나라를 떠나 13년 동안 70여 나라를 두루 돌아다니며 자기의 이상을 펴 보려고 했다. 그러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68세 때 노나라로 돌아와 詩書를 바로잡고 禮樂을 정하고《春秋》를 짓는 한편, 후진을 가르쳤는데, 그 제자가 3천여 명에 이르렀고 六藝(禮․樂․射․御․書․數)에 정통한 제자만도 72명이나 되었다고 한다.

그는 仁을 인간의 최고 이상으로 삼고, 그 바탕을 孝悌와 忠恕에 두었다. 敬王 41년(B.C.479)에 74세로 세상을 떠났는데, 唐나라 때 文宣王(문선왕)이라 추시(追諡)하고, 宋 나라 때 至聖文宣王, 元 나라 때는 大成至聖文宣王이라 하고, 明나라 때 다시 至聖先師라 고쳤다. 淸나라 順治 2년(1645년)에 비로소 文廟를 세우고 시호를 大成至聖文宣先師孔子라 했다가, 동 14년에 또다시 至聖先師孔子로 고쳤다. 제자들이 그의 언행을 기록한 것이 《論語》이다.

우리 나라에서도 서울의 成均館 大成殿을 비롯하여 각지의 鄕校에서 그를 祭享해 왔다.

○ ~者(자) : ① ‘~하는 것’, ‘~하는 사람’의 의미를 나타낸다. ② ‘~하면’의 의미의 條件節로 보면 문장 해석이 매끄럽게 된다. 따라서 원문을 “착한 일을 하면 하늘이 〈그에게〉 복으로 갚아주고, 착하지 않은 일을 하면 하늘이 〈그에게〉 재앙으로 갚는다.”로 번역해도 무방하다.

 

[출전]

1) 《孔子家語(공자가어)》〈20.在厄第二十)〉에 보인다.

2) 《書經(서경)》〈商書(상서)․伊訓(이훈)〉에 다음의 글이 보인다.

“惟上帝는 不常하사 作善이어든 降之百祥하시고 作不善이어든 降之百殃하시나니라:

하느님의 뜻은 일정하지 아니하여 선을 행하면 그에게 온갖 상서로운 일을 내리고 不善을 행하면 온갖 재앙을 내린다.”

[해설]

여기에 하늘이 은연 중 사람의 행위를 보고 재앙과 복을 내린다는 陰騭(음즐)思想이 있다. 착한 일을 하면 하늘이 그에게 복을 내리고 악한 일을 하면 하늘이 그에게 재앙을 내림으로써 백성을 안정시킨다는 독특한 동양 사상이 전개되고 있다.

음즐사상은 《書經》〈洪範 一章〉에 “天陰騭下民(천음즐하민)”이라 한 말에서 비롯한다. 騭(즐)은 ‘숫말’,‘오르다’, ‘정하다’의 의미가 있지만, 여기서는 ‘정하다’의 의미이어서, 음즐은 곧 ‘하늘이 몰래 下民을 定한다’는 것이다. 곧 백성이 안정되도록 하늘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보호하고 있다는 뜻을 함축하고 있다.

 

孔子家語 <공자가어>

第五卷 20편 재액(在厄) 중에서

<원문>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공자일행이 진나라와 채나라의 국경사이에서 곤경을 치를 때를 기록한 것으로 자로와 공자의 대화이다.

 

乃召子路而問焉(내소자로이문언),曰:「《詩》云(시운):『匪兕匪虎(비시비호),率彼曠野(솔피광야)。』

吾道非乎(오도비호)? 奚為至於此(해위지우차)?」

 

子路慍(자로온),作色而對曰(작색이대왈):

「君子無所困(군자무소곤)。意者夫子未仁與(의자부자미인여)?人之弗吾信也(인지불오신야);

意者夫子未智與(의자부자미지여)?人之弗吾行也(인지불오행야)。

且由也(차유야),昔者聞諸夫子(석자문제부자):

『為善者(위선자),天報之以福(천보지이복);為不善者(위불선자),天報之以禍(천보지이화)。』 今夫子積德懷義(금부자적덕회의),行之久矣(행지구의),奚居之窮也(해거지궁야)?」

 

子曰(자왈):「由未之識也(유미지식야)!吾語汝(오어여)。汝以仁者為必信也(여이인자위필신야),則伯夷(즉백이)、叔齊不餓死首陽(숙제불아사수양);汝以智者為必用也(여이지자위필용야),則王子比干不見剖心(즉왕자비간불견부심);汝以忠者為必報也(여이충자위필보야),則關龍逢不見刑(즉관룡봉불견형);汝以諫者為必聽也(여이간자위필청야),則伍子胥不見殺(즉오자서불견살)。

 

(공자가) 이에 자로를 불러 물으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시(詩)>에 이르기를, ‘들소도 아니고 범도 아니면서, 저 먼 들판을 쫓아 다니네’라고 하였는데, 나의 도가 그릇된 것인가? 어찌 이 지경에 이르렀는가?"

 

자로는 성을 내면서, 얼굴색을 짓더니 이렇게 대꾸 하였다.

"군자는 곤궁한 일이 없다고 하시더니, 생각해 보건대, 선생님께서 아직 인(仁)의 경지에 이르지 못한 것인가요? 남들이 우리를 믿어 주지 않고 있습니다. 또 생각해 보건대, 선생님께서 아직 지(智)의 경지에 이르지 못한 것인가요?

남들이 우리의 갈 길을 가로막고 있는 것을 보면, 더구나 제가 옛날 선생님께서 듣기를, ‘착한 일을 하는 자에게는 하늘이 복으로 보상해 주고,악한 일을 하는 자에게는 하늘이 재앙으로 갚아 준다’고 하셨습니다. 지금 선생님께서는 덕을 쌓으시고 의를 품으신 채, 실천하신지 오래 되었는데, 어찌 이런 곤궁에 처하게 되었습니까?"

 

공자는 이렇게 말하였다.

"유(由)야! 아직 모르는 것이 있구나! 내가 너에게 말해 주리라. 네 말대로 어진 자라고 하여 반드시 남이 믿어 준다면, 백이(伯夷)와 숙제(叔齊)가 수양산(首陽山)에서 굶어 죽지 않았을 것이며, 네 말대로 지혜로운 자라고 해서 반드시 남에게 쓰인다면, 왕자 비간(比干)이 심장이 갈라지는 화를 입지 않았을 것이며, 네 말대로 충성스럽다고 해서 반드시 보답이 있다고 한다면, 관룡봉(關龍逢)이 형벌을 당하지 않았을 것이며, 네 말대로 간언한다고 해서 반드시 그 임금이 들어 준다고 한다면, 오자서(伍子胥)는 죽임을 당하지 않았을 것이다"

 

<참조> 장자(莊子) 雜篇 제29편 盜跖(도척)

10.<본성에 어긋나면 재앙을 자초한다>

http://blog.naver.com/swings81/221023039763

 

 

[2] 漢昭烈(한소열)이 將終(장종)에 勅後主曰(칙후주왈) 勿以善小而不爲(물이선소이불위)하고 勿以惡小而爲之(물이악소이위지)하라.

한(漢)나라의 소열(昭烈)황제가 죽음을 맞이하자(將終)후주(後主)에게 조칙(勅)을 내려서 말하기를(曰), "선(善)이 작다(小)고서(以) 하지(爲) 아니치(不) 말며(勿), 악(惡)이 작다(小)고서(以) 하지(爲) 말라(勿)." 하였다.

○ 漢(한) : 고대 중국의 나라 이름으로 前漢(西漢)과 後漢(東漢)으로 나뉘어지는데, 여기서는 魏․蜀․吳로 분열된 삼국시대의 촉한(蜀漢)을 가리킨다.

○ 昭烈(소열) : 촉한의 초대 군주인 유비(劉備:B.C.223~B.C.160)의 시호(諡號). 그의 字는 현덕(玄德)인데 어진 신하 제갈량의 보필을 받아 서촉(西蜀) 지방을 차지하여 촉한을 세우고 江北의 위(魏), 江南의 오(吳)와 더불어 삼국을 형성하였다.  223년 4월 관우, 장비의 사망과 이릉전쟁으로 인해 병이 심해진 유비는 제갈량에게 후사를 부탁하고, 이엄을 보좌로 삼고 영안궁에서 63살의 나이에 붕어(崩御)하였고, 8월에 혜릉(惠陵)으로 이장되었다.

○ 勅(칙) : 詔勅(조칙), 즉 조서(詔書)로서 제왕의 명령. 여기서는 ‘경계하다’의 의미이다.

○ 後主(후주) : 후계(後繼)의 군주라는 뜻으로, 선주(先主) 소열제(昭烈帝)의 아들 유선(劉禪)이다. 그는 어리석은 임금으로 제갈량이 죽은 뒤 위나라에 항복하였다.

○ 以(이) : 이유, 까닭, 수단, 방법을 나타내는 전치사 겸 후치사이다. 여기서는 ‘~라는 이유로, ~때문에’로 번역하는 것이 좋다.

○ 而(이) : 접속사로서 ‘그리고, 그래서’, 또는 ‘그러나’의 뉘앙스를 갖는, 전후 관계를 순접(順接)이나 역접(逆接)하는 허사이다. 그런데 때로는 대명사 ‘너’의 의미로도 쓰인다.

○ 勿以~而~ (물이~이~) : “~하다고 해서 ~하지 않는다”의 뜻이다.

[출전] 본문 “勿以善小而不爲(물이선소이불위)하고 勿以惡小而爲之(물이악소이위지)하라”가,

1) 《三國志》 〈蜀志(촉지) 先主劉備傳(선주유비전)〉에는 “勿以惡小而爲之(물이악소이위지)하고 勿以善小而不爲(물이선소이불위)하라”로 되어 있으며,

2) 《小學》 〈嘉言(가언)〉에는 “勿以善小而爲之(물이선소이위지)하고 勿以惡小而不爲(물이악소이불위)하라”로 되어 있다.

[해설] 우리들은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대수롭지 않은 것이라면 설마 어떠랴 싶어 무심코 하는 경우가 있다. 소열황제는 이 점을 임종할 때 못난 아들 유선에게 간곡하게 당부한 것이다.

 

 

[3] 莊子曰(장자왈) 一日不念善(일일불념선)이면 諸惡(제악)이 皆自起(개자기)니라.

장자(莊子)가 말하기를(曰), "하루(一日)라도 착한일(善)을 생각(念)지 않으면(不) 모든(諸) 악(惡)한 것이 다(皆) 스스로(自) 일어나느니라(起)."하였다.

○ 莊子(장자) : 중국 전국시대에 활약한 도가(道家)의 한 사람이다. 《道德經(도덕경)》을 쓴 노자(老子)와 《莊子(장자)》를 쓴 장자의 사상을 우리는 노장사상(老莊思想) 또는 노장철학(老莊哲學)이라고 부르는데, 그 중의 한 사람이 이 장자이다.

중국 고대의 철학은 유가(儒家)․묵가(墨家)․도가(道家)․법가(法家)의 4대 주류로 전개되었는데, 그 중 노자와 장자의 철학은 무위자연(無爲自然), 즉 ‘인위적인 것을 배격하고 자연에 맡기는 것’을 표방하여 유가나 묵가나 법가와 같이 난세(亂世)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보다는, ‘차라리 소극적인 자세로 억지로 꿰맞추는 인위를 버려야 세상이 평화로워진다’는 설을 주장하였다.

○ 念(념) : 생각할 ‘념’

○ 諸(제) : 모든 제.

○ 皆(개) : 모두(다) 개.

[해설] 이 글은 《장자》에 보이지 않는다. 이 《명심보감》에 ‘莊子曰(장자왈)’이라 수록된 글들은 모두 《장자》에 보이지 않으니, 작자가 어디에 근거하여 채록한 것인지 알 수 없다.

우리가 살아가는 과정에 기본적으로 선행(善行)할 것을 마음 쓰지 않는다면 방종해져서 여러 가지 나쁜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게 되어, 그 결과 나쁜 행동이 저절로 일어나게 되니 경계해야 한다는 뜻이다.

 

 

[4] 太公曰(태공왈) 見善如渴(견선여갈)하고 聞惡如聾(문악여롱)하라 又曰(우왈) 善事(선사)는 須貪(수탐)하고 惡事(악사)는 莫樂(막락)하라.

태공(太公)이 말하기를(曰), "착한 일(善)을 보거든(見) 목마른 것(渴) 같이(如) 하고, 악(惡)한 것을 듣거든(聞) 귀머거리(聾) 같이(如) 하라" 또(又) 말하기를(曰) "착한(善) 일(事)이란 모름지기(須) 탐(貪)내고, 악(惡)한 일(事)이란 즐겨하지(樂) 말라(莫)."고 하였다.

○ 太公(태공) : 姓은 姜이고 氏는 呂(여)이며, 이름은 尙(상) 또는 望(망)이다. B.C. 1122년 지금의 중국 산동성(山東省) 태생이다. 주(周)나라 초기의 현자(賢者)로 위수(渭水) 가에서 낚시질하다가 문왕(文王)에게 기용되었다고 한다. 저서로는 《六鞱(육도)》와 《三略(삼략)》이 전한다.

○ 如渴(여갈) : 如는 전치사이나 ‘~처럼 하다’라는 동사로 새기는 것이 글의 맛을 명쾌하게 할 때가 많다. 따라서 ‘목이 타서 물을 찾듯이 하다’로 번역하면 좋다.

渴은 목마를 갈.

○ 聾(롱,농) : 귀머거리 롱.

○ 須(수) : 우리가 일반적으로 ‘모름지기’라고 번역하는 조동사이다. 그렇지만 보다 분명하게 번역하면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의미로 ‘必’과도 같다.

○ 莫(막) :

① 자전적 의미로 ‘더 없을’, ‘더 이상 없을’의 의미를 갖는다.

② 부사로 ‘~하지 마라’의 의미를 나타내는데, 동사성(動詞性) 어조(語調)를 갖는 금지사이다. 본문의 莫은 ②에 해당한다. 例) “君有急病見於面(군유급병현어면)하니 莫多飮酒(막다음주) 하라: 그대는 급한 병이 얼굴에 나타나 있으니, 술을 많이 마시지 마라.”《三國志(삼국지)》〈魏志 方技傳(위지 방기전)〉

③ ‘더 이상 없다.’ ‘아무도 없다.’ ‘아무것도 없다.’는 의미의 대사(代詞)이다. 例) “過而能改(과이능개)면 善莫大焉(선막대언)이니라: 잘못을 했더라도 고칠 수 있으면, 더 이상의 善이 없다.”《左傳(좌전)》〈宣公 二年〉

④ 때로는 莫(막)이 無와 같은 의미로 쓰일 때도 있다. 例) “平長(평장)하여는 可娶妻(가취처)로되 富人莫肯與者(부인막긍여자)니라: 진평(陳平)이 자라서 아내를 맞을 수 있었는데, 부유한 사람들은 〈딸을〉 주려는 사람이 없었다.”《史記(사기)》〈陳丞相世家(진승상세가)〉

[해설] 태공의 저술이라고 하는 《六鞱(육도)》나 《三略(삼략)》에 보이지 않는 글이다. 선행은 신속하게 행동에 옮기고 악행은 귀먹은 듯, 무관심하라는 말이다

 

 

[5] 馬援曰(마원왈) 終身行善(종신행선)이라도 善猶不足(선유부족)이요 一日行惡(일일행악)이라도 惡自有餘(악자유여)니라.

마원(馬援)이 말하기를(曰), "한평생(終身) 착한(善) 일을 행(行)하여도 착한(善) 것은 오히려(猶) 부족(不足) 하고, 단 하루만(一日) 악(惡)한 일을 행(行)하여도 악(惡)은 스스로(自) 남음(餘)이 있다(有)."고 하였다.

○ 馬援(마원) : 후한(後漢 사람:B.C.11~A.D.49)으로 자는 문연(文淵)이며, 광무제를 도와 티벳족을 정벌하고 남방(南方) 교지(交趾)의 반란을 평정하였으며 흉노족을 토벌하는 등 많은 무공(武功)을 세웠다. 《後漢書(후한서)》<馬援列傳(마원열전)>에 소개되어 있다.

마원(馬援, 기원전 14년 ~ 49년)은 후한의 정치가로 자는 문연이다. 태중태부와 농서 태수를 역임하였으며 후한 말, 서량태수 마등(馬騰)과 계한 표기장군 마초(馬超)의 조상이다. 후한 광무제(光武帝) 때 촉(蜀)을 공격, 함락하여 복파장군(伏波將軍)이 되고, 교지(交趾)를 쳐서 신식후(新息侯)에 봉해졌다. 시호는 충성(忠成). 마복파(馬伏波)이다. 또한 그는 나이가 70이 넘어 전쟁에 노구를 이끌고 참가하여 연승을 거두면서 노장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하였다. 후에 그의 딸은 명제의 황후가 되었고, 장제의 생모 가귀인과 사촌자매처럼 사이가 좋았다고 한다.<위키백과>

○ 終身(종신) : 목숨을 다하기까지의 동안. 일생을 마침.

○ 猶(유) :

① 일반적으로 ‘오히려’라고 해석하는 부사이다. ‘여전히’, ‘또한’, ‘아직도’ 등으로 해석하면 좋으며 ‘오히려’ 상(尙)과 뜻이 일치한다.

例) “今君(금군)은 雖終(수종)이나 言猶在耳(언유재이)니라: 지금 임금은 비록 죽었지만, 말은 아직도 귓가에 있다. 《左傳》〈文公 七年〉

② ‘猶(유)’가 ‘오히려’의 의미일 때를 보자. 추론을 이끌어 내고, 부사절에서는 주어 뒤에 쓰이며 주어절 곧 正句에서는 ‘况(황:하물며)’이나 ‘安(안:어찌)’과 서로 호응한다. 이때 ‘오히려’, ‘또한’이라고 해석하는데, ‘尙’과 같다. 例) “臣之壯也(군지장야)에도 猶不如人(유불여인)이었는데 今老矣(금로의)라 無能爲也已(무능위야이)이니라 : 내가 젊었을 때도 오히려 남만 못했는데, 지금은 늙었으니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左傳(좌전)》 〈僖公 三十年(희공 30년)〉

③ ‘猶(유)’의 용례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와 같다’는 의미를 갖는다는 점이다.

例) “文猶質也(문유질야)며 質猶文也(질유문야)니 虎豹之鞹(호표지곽)이 猶犬羊之鞹(유견양지곽)이니라: 문(文)이 질(質)과 같으며 질(質)이 문(文)과 같은 것이니, 호랑이와 표범의 털 없는 가죽이 개와 양의 털 없는 가죽과 같은 것이다.”《論語(논어)》〈顔淵(안연) 八章〉

“子貢問師與商也(자공문사여상야)는 孰賢(숙현)이니잇고 子曰(자왈), 師也(사야)는 過(과)하고 商也(상야)는 不及(불급)이니라 曰(왈) 然則師愈與(연즉사유여)잇가 子曰(자왈) 過猶不及(과유불급)이니라:

자공(子貢)이 ‘자장(子張(師))과 자하(子夏(商))는 누가 낫습니까?’하고 묻자, 공자께서 ‘자장(子張)은 지나치고, 자하(子夏)는 미치지 못한다.’ 하였다. 〈자공이〉 ‘그렇다면 자장(子張)이 낫습니까?’ 하자, 공자는 말하기를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고 하였다.”《論語》 〈先進 十五章〉

[해설] 선(善)을 한 평생 행해도 모자라는 것인데, 오히려 악(惡)을 행한다면 그 병폐는 저절로 남음이 있음을 말한 것이다.

 

 

[6] 司馬溫公曰(사마온공왈) 積金以遺子孫(적금이유자손)이라도 未必子孫(미필자손)이 能盡守(능진수)요 積書以遺子孫(적서이유자손)이라도 未必子孫(미필자손)이 能盡讀(능진독)이니 不如積陰德於冥冥之中(불여적음덕어명명지중)하여 以爲子孫之計也(이위자손지계야)니라.

사마온공(司馬溫公)이 말하기를(曰), "돈(金)을 모아 쌓아서(積) 써(以) 자손(子孫)에게 물려준다(遺) 하여도 자손(子孫)이 반드시(必) 능(能)히 다(盡)지키지(守) 못하고(未), 책(書)을 모아 쌓아서(積) 써(以) 자손(子孫)에게 남겨 준다(遺)하여도 자손(子孫)이 반드시(必) 다(盡) 읽음이(讀) 능(能)하지 않으니. 남모르는(冥冥) 가운데(中) 음덕(陰德)을 쌓아서(積) 써(以) 자손(子孫)을 위한 계교(計)를 삼느니(爲)만 같지(如) 못하느니라(不)."고 하였다.
○ 司馬溫公(사마온공) : 북송(北宋) 때의 정치가이자 학자이다.(1019~1086) 성은 사마(司馬)이고 이름은 광(光), 자는 군실(君實)이며 호는 우부(迂夫)이고, 시호는 문정(文正)인데, 온국공(溫國公)에 봉해졌으므로 흔히 온공이라고 한다.

 - 사마광(司馬光, 1019~ 1086)은 중국 북송의 유학자, 역사가, 정치가이다. 자는 군실(君實)이고 섬주 하현(陝州 夏縣, 지금의 산시 성) 출신이다. 호는 우수(迂叟)이며 또는 속수선생(涑水先生)이라고 불렸다. 시호는 문정(文正)이다. 온국공(溫國公)의 작위를 하사받아 사마온공(司馬溫公)이라고도 한다. 선조는 사마의의 동생 사마부라고 한다. 자치통감의 저자로서 유명하다. 신법(新法)과 구법(舊法)의 다툼에서 구법파의 영수로서 왕안석과 논쟁을 벌였다.

○ 遺(유) : 끼칠 ‘유’, 남길 ‘유’.

○ 未必(미필) : 必은 부사로서 ‘꼭 ~할 것이다’ 또는 ‘반드시 ~하려 한다’는 결연한 의지나 확정을 나타낼 때 쓰이고, 未必은 ‘꼭 ~하는 것은 아니다’, ‘반드시 ~하는 것은 아니다’는 의미로 부분 부정을 나타낸다.

○ 盡(진) : 다할 ‘진’. 다될 ‘진‘

○ 不如(불여) :

① ‘차라리 ~하는 게 낫다’의 의미로 해석한다.

例) “齊人有言曰 雖有智慧나 不如乘勢하고 雖有鎡基나 不如待時이니라: 제나라 사람의 속담에 ‘비록 지혜가 있으나 차라리 권력에 편승하는 게 낫고, 비록 호미가 있더라도 때를 기다리는 것이 낫다.’라고 했다.”《孟子》 〈公孫丑章句 上 一章〉

② ‘A不如B’는 ‘A는 B만 못하다’의 의미이다. ①의 의미와 軌를 같이 하는 것으로 부정부사 ‘不’과 동사 ‘如’가 이어져 쓰인다.(현대의 중국어에서도 마찬가지다.) 例) “斯自以爲不如非이니라: 李斯는 스스로 자신을 韓非만 못하다고 생각하였다.”《史記》 〈老莊申韓列傳〉) “我不如他이니라: 나는 그만 못하다.”

③ 不如는 不若과 그 쓰임새가 비슷하다.

○ 冥(명) : 어두울 ‘명’.

○ 以爲(이위) : “~으로 여기다, ~으로 생각하다, ~으로 삼다”

[출전] ‘司馬溫公曰(사마온공왈)’이 淸州本(청주본)에 ‘司馬溫公家訓(사마온공가훈)’으로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사마광(司馬光)의 가훈(家訓)으로 짐작된다.

[해설] “재물은 3代를 못간다”는 속담을 상기시켜 주는 내용이다. 눈에 보이는 재물보다는 세상에 덕을 쌓아 자손에게 남겨 주는 것이 진정한 유산임을 말한 것으로, 돈이나 책을 가득히 유산으로 남긴들 그 보존은 어려운 것이므로, 드러나지 않는 가운데 덕을 쌓아 후손이 보답을 받게 하는 계책을 세우는 것이 낫다는 뜻이다.

 

 

[7] 景行錄曰(경행록왈) 恩義(은의)를 廣施(광시)하라 人生何處不相逢(인생하처불상봉)이리오 讐怨(수원)을 莫結(막결)하라 路逢狹處(노봉협처)면 難回避(난회피)니라.

경행록(景行錄)에 말하기를(曰), "은혜(恩)와 의리(義)를 널리(廣) 베풀라(施). 인생(人生)이 어느(何) 곳(處)에서든지 서로(相) 만나지(逢) 않으랴(不)?  원수(讐)와 원한(怨)을 맺지(結) 말라(莫). 길(路) 좁은(狹) 곳(處)에서 만나면(逢) 피하기((回避) 어려우니라(難)."고 하였다.

○ 曰(왈) : 책 이름이나 편명이 나올 때는 ‘쓰여 있다’는 의미 정도로 보아도 좋다.

○ 恩義(은의) : 갚아야 할 의리(義理)와 은혜(恩惠)

○ 人生何處不相逢(인생하처불상봉) : “사람이 살다보면 어디에선가 서로 만나지 않겠는가?”라는 직역도 괜찮겠다.

○ 讐怨(수원) : 원수와 원한

○ 莫(막) : 勿(물)에 상응하는 금지사이다. ~ 하지말라

○ 路逢狹處(노봉협처) : 외나무 다리 같은 좁은 곳에서 우연히 만나는 모습을 연상하게 하는 글인데, “길가다 좁은 곳에서 만나다”로 직역함직하다. 狹 : 좁을 ‘협’.

[출전]

1) 《景行錄(경행록)》은 송(宋)나라 때 만들어진 책이라 하나 현재 전하지 않는다.

2) 《琵琶記(비파기)》 十六에는 “路逢險處難回避(노봉험처난회피)니 事到頭來不自由(사도두래부자유)니라: 길 가다 험한 곳을 만나면 돌아서 피하기 어려우니, 사정(事情)이란 처음부터 제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이다.”로 되어 있다.

3) 《增廣賢文(증광현문)》에는 “路逢險處須當避(노봉험처수당피)니 事到頭來不自由(사도두래부자유)니라: 길 가다 험한 곳을 만나면 반드시 피해야 할 것이니, 사정(事情)이란 처음부터 제 맘대로 할 수 없는 것이다.”로 되어 있다.

[해설]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는 속담을 연상하게 하는 내용이다. 널리 은혜를 베풀 것을 권하고 원수나 원한을 짓는 일을 하지 말라고 경계하고 있다.



[8] 莊子曰(장자왈) 於我善者(어아선자)도 我亦善之(아역선지)하고 於我惡者(어아악자)도 我亦善之(아역선지)니라 我旣於人(아기어인)에 無惡(무악)이면 人能於我(인능어아)에 無惡哉(무악재)인저.

장자(莊子)가 말하기를(曰), "나(我)에게(於) 착한(善)자(者)도 나(我) 또한(亦) 착하게(善) 하고 나(我)에게(於) 악한(惡)자(者)도 나(我) 또한(亦) 착하게(善) 할 것이다. 내가(我) 이미(旣) 남(人)에게(於) 악(惡)함이 없으면(無) 남도(人)능(能)히 나(我)에게(於)악(惡)함이 없을 것인저."라고 하였다.

○ 之(지) : 여기서는 모두 지시대명사이다.

○ 旣(기) : 일이 완성되었거나 시간이 흘러감의 의미를 포함하는 동사성(動詞性)의 부사이다.‘이미’, ‘이후에’, ‘마치다’, ‘완성했다’의 의미로 쓰인다.

○ 哉(재) : 어조사 재 . 어조사(語助辭). 비롯하다. 재난(災難).

[해설] 이 글은 《莊子(장자)》에 보이지 않는다. 장자의 말을 빈 이 글은, 더불어 사는 세상에 내가 먼저 솔선(率先)하여 선(善)을 행할 때 악으로 갚는 일이 없음을 말하고 있다.]

 

 

[9] 東岳聖帝垂訓曰(동악성제수훈왈) 一日行善(일일행선)이라도 福雖未至(복수미지)나 禍自遠矣(화자원의)요 一日行惡(일일행악)이라도 禍雖未至(화수미지)나 福自遠矣(복자원의)니 行善之人(행선지인)은 如春園之草(여춘원지초)하여 不見其長(불견기장)이라도 日有所增(일유소증)하고 行惡之人(행악지인)은 如磨刀之石(여마도지석)하여 不見其損(불견기손)이라도 日有所虧(일유소휴)니라.

동악성제(東岳聖帝)가 내린(垂)훈계(訓)에 말하기를(曰), "하루(一日) 착한 일(善)을 행(行)할지라도 복(福)은 비록(雖) 이르지(至) 아니하나(未) 화(禍)는 멀어지고(遠). 하루(一日) 악한 일(惡)을 행할지라도 화(禍)는 비록(雖) 이르지(至) 아니하나(未) 복(福)은 멀어질(遠) 것이니 . 착한 일(善)을 행(行)하는 사람(人)은 봄(春) 동산(園)에 풀(草)과 같아서(如) 그(其) 자라나는(長) 것이 보이지(見) 않으나(不) 날(日)로 더하는(增) 바(所)가 있고(有), 악(惡)을 행(行)하는 사람(人)은 칼(刀)을 가는(磨) 돌(石)과 같아서(如) 그(其) 닳아 없어지는 것(損) 손상됨(損傷)이 보이지(見) 않아도(不) 날(日)로 이지러지는(虧) 바(所) 있다(有)."라고 하였다.

○ 東嶽聖帝(동악성제) : 도교(道敎)에서 섬기는 신. 동악성제는 분명치 않으나 동악대제(東嶽大帝)가 있다. 북경의 동악묘에 모셔둔 태산신(泰山神)으로 사람의 사후세계를 관장한다.

○ 雖(수) : ‘비록 ~이라도(하더라도)’로 해석되는 양보절을 이끄는 부사이다.

○ 矣(의) : 추측 또는 미래를 나타내거나, 약한 단정을 나타내는 종결사이므로 ‘~일 것이다’로 해석한다.

○ 如(여) : ‘마치 ~와 같다’는 비교의 뜻으로 쓰인다.

○ 磨刀之石(마도지석) : 칼을 가는 숫돌. 磨(마) : (갈 마). 갈다

○ 損(손) : (덜 손). 줄다. 감소하다.

○ 虧(휴) : (이지러질 휴). 이지러지다. 줄다

[해설] 삶의 과정에서 남을 위해 살아도 바로 보답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런 경우 갑작스런 재앙이 오지 않을 것이라고 자위(自慰)하는 생활 태도를 보인 내용이다.

 

 

[10] 子曰(자왈) 見善如不及(견선여불급)하고 見不善如探湯(견불선여탐탕)하라.

공자(子)가 말하기를(曰), "착한 것(善)을 보거든(見) 미치지(及) 못하는(不) 것과  같이(如) 하고 착하지(善)아니함(不) (불선:不善)을 보거든(見) 끓는 것(湯)을 만지는(探) 것과 같이(如) 하라."고 하였다.

○ 不及(불급) : 따르지 못함. 미치지 못함

※ 過猶不及(과유불급) : 모든 사물(事物)이 정도(程度)를 지나치면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는 뜻으로,  중용(中庸)이 중요(重要)함을 가리키는 말

○ 探湯(탐탕) : 열탕(熱湯)에 손을 넣어 본다는 뜻으로,  ①더위에 괴로워하는 모양(模樣)  ②고생(苦生)하는 모양(模樣) 또는 두려워하여 경계(警戒)하는 모양(模樣) 등(等)의 비유(比喩ㆍ譬喩)로 씀

[출전]

《論語(논어)》 〈季氏 十一章(계씨 11장〉에 “孔子曰(공자왈) 見善如不及(견선여불급)하며 見不善如探湯(견불선여탐탕)을 吾見其人矣(오견기인의)요, 吾聞其語矣(오문기어의)로라 : 공자가 말하였다. 선(善)함을 보고는 〈선함에〉 미치지 못할 듯이 하며, 불선(不善)을 보고는 끊는 물을 더듬는 것처럼 하는 자를, 나는 그런 사람을 보았고 그런 말을 들었노라.”하였다.

[해설] 선(善)의 추구를 절실히 하는 것과 불선(不善)에 대한 경계를 간절히 할 것을 말한 것이다

 

儒家 -> 論語 -> 季氏

<논어 16.계씨 11 (季氏第十六 11)>

 

孔子曰(공자왈),

“見善如不及(견선여불급), 見不善如探湯(견불선여탐탕).

吾見其人矣(오견기인의), 吾聞其語矣(오문기어의).

隱居以求其志(은거이구기지), 行義以達其道(행의이달기도).

吾聞其語矣(오문기어의), 未見其人也(미견기인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선한 것을 보면 마치 거기에 미치지 못할 듯이 열심히 노력하고,  선하지 않은 것을 보면 마치 끓는 물에 손을 넣은 듯이 재빨리 피해야 하니,  나는 그렇게 하는 사람을 보았고 그렇게 하는 사람이 있다는 말도 들었다.

숨어 살면서 자신의 뜻을 추구하고,  의로움을 실천함으로써 자신의 도를 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나는 그러한 사람이 있다는 말만 들었고 그렇게 하는 사람을 보지는 못했다.”

 

※ 선인(善人)을 얻기 어려움을 말한 것이다. 스스로 수양하여 일신(一身)만으로 만족하는 수도자는 흔하지만, 자기 하나만의 만족으로 그치지 않고 때를 기다렸다가 기회가 오면 만백성을 위하여 헌신하는 뜻있는 사람은 보지를 못했다는 의미이다.

 

- 계선편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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