樂山樂水 209

도산서원, 육사문학관(2014, 0812)

2014년 8월 12일(화) 맑음 주왕산 등산을 마치고 봉화 청량산으로 가는 길에 몇 곳을 둘러 보기로 했다. 곳곳에 산재학고 있는 역사의 흔적, 그 중에서도 조선 5백년 역사를 지탱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한 유교 문화가 꽃 피운 곳들을 찾아보기로 했다. 매표소를 지나 도산서원으로 들어서는 길머리, 우측 향나무 밑으로는 낙동강이 흐른다 정면에서 본 도산서원, 잘 정돈된 차분한 모습이다 다시 밖으로 나와 시원하게 펼처진 죄우의 낙동강을 바라본다 고목 사이로 보이는 도산서원이 예술이다 퇴계를 빼놓고는 안동의 역사를 말할 수 없다. 안동 여기저기에 남겨져 있는 퇴계의 유산 중 하나인 퇴계 종택이다. 퇴계 종택과 다소 거리가 떨어져 있는 퇴계 묘 퇴계 묘 입구에 있는 동암 고택(수졸당) 저항시인이자 독립운동가였던..

서울 성곽도로 2구간

2011년 10월 3일(맑음) 서울 성곽도로 중에서 끝내지 못했던 2구간을 오늘 완전히 왕복 워킹으로 마쳤다. 기점은 동대문(흥인지문) - 반환점(혜화문) - 종점은 광희문 집에서 점심을 먹은 후 4호선과 1호선을 타고 종로5가역에서 내려 휴대형 작은 백을 산 후 동대문을 이리저리 살펴 보고 동대문 교회의 우측으로 난 길을 따라 계속 걸었다. 혜화문이 눈 앞에 있으나 성곽도로는 여기서 끝나고 만다. 대로로 내려가 한성대 전철역을 지나 길 건너로 갔다. 다시 길을 건너 와야 한다. 그 옛날 서울대 시험쳤던 동성학교 건물이 새삼스럽다. 왔던 길을 되돌아가 사진에 보이는 암문을 지나 성곽 서쪽길로 들어섰다. 친구와 혹은 연인과 함께 성곽 위에 올라 앉아 얘기꽃을 피우고 있다. 멀리 남산 타워도 보이고.......

우면산의 상처

2011년 7월 30일(토) 맑음 우면산을 올랐다. 완전히 다른 산으로 변해 있었다. 곳곳이 상처 투성이다. 우면산(牛眠山)이 아니라 우통산(牛痛山)이 되어 버렸다. 마치 오지 탐험하듯 길을 찾고 만들어 3시간을 다녔다. 정상에 위치한 공군부대 정문 왼쪽으로 돌아 가니 나타나는 상처 자국, 정상 부분에서 붕괴는 시작되었지만 아래 쪽만 찍었다. 유점사 약수터 자리가 있던 곳에서 아래쪽으로 본 장면 이 곳은 상처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사람의 손을 타지 않아서일까? 사상자를 낸 레미안 아파트가 저 아래 끝자락에 보인다. 엄청난 피해 규모에 할 말을 잊는다. 산 정상부로부터 무너져 내린 모습이다. 군인 한 사람이 꼭대기쪽에서 뭐라고 소리친다. 수첩에 그림을 그려가며 질량과 속도를 애기하는 등 상황을 의논하는 ..

우면산의 분노

2011년 7월 27일(수) 폭우 어제와 오늘, 이틀에 내린 비가 430mmm가 넘는 엄청난 폭우, 아침에 전기가 나가 TV도 인터넷도 할 수 없어 방을 지키고 있다가 미국에서 사는 딸, 재영이 전화를 받고 아파트를 나섰다. 너무나 낯설은, 도저히 있을 것 같지 않은 광경이 눈앞에 나타났다. 동네를 나서서 예술의 전당 쪽으로 향하다가 통행 제한으로 방배역을 돌아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아수라장 그 자체였다. 오후 5시가 되어 전기가 들어와 인터넷, TV를 보니 전원주택 산사태 등 사망자가 10여명이 넘는 대참사를 전하고 있었다. 유순하게 보였던 우면산이 분노를 터뜨린 것인가? 다시 보아도 현실이 아니다.(2020.12.16)

한강공원 - 반포지구

2010년 11월 1일(월) 맑음 집 가까이 좋은 곳이 있었는데 미처 그 가치를 알지 못하다가, 오늘에야 제대로 살펴보게 되었다. 사실은 어제 달리기 연습차 들렸다가 눈길을 사로잡은 한강과 억새의 향연이 카메라를 들고 다시 찾게 만든 것이다. 특히 오늘은 50여년 만에 자전거를 타게 되어 새로운 기분이 들었다. 서울을 서울답게 만드는 한강, 아름답고 정겨운 한강에 12개의 공원이 있다는 것도 오늘에야 알았다. 오늘은 반포한강공원, 나머지 한강공원들도 차례로 찾아 볼 계획이다. 사당역에서 고속버스 터미널로 가는 시내버스를 타고 신반포역에 내려서 한강쪽을 향해 걸으면 반포안내센터 나들목에 이른다. 나들목을 빠져 나오니 바로 억새가 반겨준다. 오늘 바람이 제법 있어 온갖 군무를 다채롭게 보여준다. 한강 아래로..